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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실내 자동차 극장, 어따써? - 신종 여관업 등장!

조선일보 2007년 3월 22일자에 거의 광고 수준으로 실어준 기사

‘실내 자동차 극장’ 등장 <- 기사를 보면, 사진이 있습니다. ^^

는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다.

잠깐 인용하자면..

10개 부스를 차려놓고 8평 부스마다 차량 한 대씩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야외 자동차극장과 달리 실내에 냉·난방시설이 있어 온도 조절을 위해 차의 엔진을 켜놓을 필요가 없다. 공회전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와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비가 오는 날에도 관람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부스마다 100인치 스크린(가로 2.2m×세로 1.3m)이 걸려 있어 한 영화를 정해진 시간에 봐야 했던 기존 자동차극장과 달리 자신이 고른 영화를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다. 현재는 차량 라디오로 음향을 듣는 방식이지만 극장측은 아예 스피커를 부스에 장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벽체를 통유리로 만들어 혹시 있을지 모를 ‘퇴폐적 행위’를 사전에 방지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광도(高光度) 영사기를 사용하는 덕에 밝은 낮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24시간 운영하며, 요금은 영화 1편당 1만5000원. 예약제(전화 02-)를 기본으로 하며, 예악 없이 가더라도 빈 부스가 있을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전화번호까지 친절히 안내한, 저 곳은...

"커다란 비디오 방에 자동차를 넣은" 형태다.

겨우 100인치 스크린을 "차량 유리" 너머로 본댄다. 거기에다 냉난방 시설까지.. 차량 라디오로 음향을 듣는 방식이 싫어서 스피커를 부스에 장착?

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것을 만든 분은 "매출이 줄어서"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고는 하지만, 매출이 줄었다면, 기존 시설을 가지고 만들것이지, 이것은 "비디오 방"과 다를게 없다.

통유리로 했다고? 지나가는 개가 웃을 소리다. 솔직히 비디오 방도 "조도 유지" 및 "창문을 밖에서 보이도록"이 규정이지만, 옷으로 가리고, 친절히 알려주는 단속 뜨기전에 불 다켠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 "누가 비디오방에 비디오 보러 가냐?"는 우스개 소리 아닌 우스개 소리도 있다.

그런데, 이건, 밖에서 보면 차 뒷유리로 밖에 안보이니, 정말 안심하고 안에서 자유로운 일을 할 수 있겠다. 정말 유익한 "카 뭐뭐 하기 좋은 밀실"이다. 음향도 빵빵하게 해서 소리도 죽여주겠다, 창문만 살짝 햇빛가리개나 신문지로 가리면 되니까!

새로운 신종 여관업! 19000원에 싸게 모십니다! (비디오방은 더 싸다!)

이런 광고처럼 보인다. 역시 조선일보에 실릴만한 기사같다. ㅋㅋ

그나저나, 이곳은 누가 단속을 하며, 어떤 법을 따를지... 궁금해진다. 단속 공무원이 돈을 벌거나, 이 곳이 문을 닫거나 둘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한글로.2007.3.24


*** 후속 기사는 http://blog.daum.net/wwwhangulo/4154167 에 있습니다. 이미 여러번 언론에 보도된 바 있는 <실내 자동차 극장>은 위법이라는 문화관광부의 공식 지적입니다. 심지어 이런 사실이위의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