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헛발질 하기
9호선 '신논현역' 영문 표기 오락가락? - Sinnonhyeon 과 Shinnonhyeon
한글로
2009. 9. 11. 13:15
9호선 '신논현역' 영문 표기 오락가락?
Sinnonhyeon 과 Shinnonhyeon으로 두 가지 표기
Sinnonhyeon 과 Shinnonhyeon으로 두 가지 표기
한국어의 영문표기는 어떻게 할까? -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한국어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영문자(알파벳)'을 사용해서 표기하는 것에 대한 규정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에 규정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주 바뀌었다고 불평하지만, 2000년에 새로 제정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1984년에 어깨점 등을 도입하면서, 알파벳 이외의 음성기호 (반달기호 등)을 쓰는 것을 다시 그 이전의 표기법으로 되돌린 것이다. 근본적인 원칙은 '알파벳'만으로 표기를 한다는 것이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신촌"은 기존 표기법대로 하자면 Shinch'on 이었다. (o 위에 반달 표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생략가능..ㅠㅠ) 그런데 "신천"은 Shinch'on 이었다. (o 위에 반달 표시가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두 지하철 역의 영문표기는 반달표기 하나로 차이가 나는데, 솔직히 그 반달 표시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한국인도, 외국인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ㅈ=ch / ㅊ=ch' 라는 원칙도 있었다. 어깨점(')에 따라서 발음을 달리해야 한다.)
결국에는 다시 2000년에 반달표기를 없애고, 다시 만든 것이다. 좋았다. [로마자 표기법]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전에는 '신'에 대해서는 'Shin'이라고 쓰던 것을 'sin'으로 통일한 것이다. 'ㅅ'은 S로 쓰고 'ㅣ'는 'i'로 쓰니 그냥 규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야기는 바로 이 '신'의 표기부터 시작된다.
[참고 : 로마자 변환기 http://roman.cs.pusan.ac.kr/ ]
그렇다면, 이제 '신촌'과 '신천'은 어떻게 쓸까?
서울 메트로의 영문 노선도 서비스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http://www.seoulmetro.co.kr/station/eng/linemap.action)
신촌=Sinchon / 신천=Sincheon
이제는 구별이 가능하다.
신 = Sin = 원죄?
영어로 Sin은 '죄, 죄악'이다. 종교 도덕상의 죄악이므로 상당히 부정적인 단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신'씨들은 대부분 'Shin'으로 써왔다. 굳이 부정적인 단어를 이름에 넣을 필요가 없을것이니까.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2000년에 개정하면서 '신'에 대해서 Sin으로 쓰기로 했기 때문에, 최근 국립국어원은 '성씨 로마자 표기'안을 내면서 '신'은 Sin으로 표기하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90625060114825&p=yonhap ]
이는 로마자 표기법에서도 '성씨에 관해서는 별도로 정한다'고 되어 있음에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표를 한 것이다.
9호선 신논현역 표기가 오락가락인 이유는?
성씨와 다르게, 각종 도로 표지판이나 지명 등은 모두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각종 지하철 역의 표기도 그 표기법에 맞도록 이미 오래전에 수정되었다.
그런데 최근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의 표기가 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한국어를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어를 '영문자(알파벳)'을 사용해서 표기하는 것에 대한 규정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에 규정되어 있다.
사람들은 자주 바뀌었다고 불평하지만, 2000년에 새로 제정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은 1984년에 어깨점 등을 도입하면서, 알파벳 이외의 음성기호 (반달기호 등)을 쓰는 것을 다시 그 이전의 표기법으로 되돌린 것이다. 근본적인 원칙은 '알파벳'만으로 표기를 한다는 것이다.
기억할지 모르지만, "신촌"은 기존 표기법대로 하자면 Shinch'on 이었다. (o 위에 반달 표시가 없어야 한다. 하지만, 생략가능..ㅠㅠ) 그런데 "신천"은 Shinch'on 이었다. (o 위에 반달 표시가 있어야 한다.) 한마디로 두 지하철 역의 영문표기는 반달표기 하나로 차이가 나는데, 솔직히 그 반달 표시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사람은 한국인도, 외국인도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ㅈ=ch / ㅊ=ch' 라는 원칙도 있었다. 어깨점(')에 따라서 발음을 달리해야 한다.)
결국에는 다시 2000년에 반달표기를 없애고, 다시 만든 것이다. 좋았다. [로마자 표기법]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전에는 '신'에 대해서는 'Shin'이라고 쓰던 것을 'sin'으로 통일한 것이다. 'ㅅ'은 S로 쓰고 'ㅣ'는 'i'로 쓰니 그냥 규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야기는 바로 이 '신'의 표기부터 시작된다.
[참고 : 로마자 변환기 http://roman.cs.pusan.ac.kr/ ]
그렇다면, 이제 '신촌'과 '신천'은 어떻게 쓸까?
서울 메트로의 영문 노선도 서비스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http://www.seoulmetro.co.kr/station/eng/linemap.action)
신촌=Sinchon / 신천=Sincheon
이제는 구별이 가능하다.
신 = Sin = 원죄?
영어로 Sin은 '죄, 죄악'이다. 종교 도덕상의 죄악이므로 상당히 부정적인 단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신'씨들은 대부분 'Shin'으로 써왔다. 굳이 부정적인 단어를 이름에 넣을 필요가 없을것이니까.
하지만, 이미 말했듯이 2000년에 개정하면서 '신'에 대해서 Sin으로 쓰기로 했기 때문에, 최근 국립국어원은 '성씨 로마자 표기'안을 내면서 '신'은 Sin으로 표기하라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view.html?cateid=1026&newsid=20090625060114825&p=yonhap ]
이는 로마자 표기법에서도 '성씨에 관해서는 별도로 정한다'고 되어 있음에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표를 한 것이다.
9호선 신논현역 표기가 오락가락인 이유는?
성씨와 다르게, 각종 도로 표지판이나 지명 등은 모두 로마자 표기법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각종 지하철 역의 표기도 그 표기법에 맞도록 이미 오래전에 수정되었다.
그런데 최근 개통된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의 표기가 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 신논현의 틀린 표기 예 (여의도역)
이것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려고 가다가 발견한 표지판이다. Shinnonhyeon이라고 되어 있다.
그런데 신논현의 표기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h가 빠져야 맞다. Sinnonhyeon이다. 당연히 9호선에 들어서면 Sinnonhyeon이라고 되어 있다.
여의도역의 표기 Sinnonhyeon
같은 역이지만 이렇게 다른 표기로 되어있다.
같은 역이지만 이렇게 다른 표기로 되어있다.
신논현역의 표기 Sinnonhyeon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내가 한글을 전혀 모르는 외궁인이라고 치자. Sinnonhyeon을 찾아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Shinnonhyeon이 나타난다. 두개가 같은 표기라고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철자가 다르면 당연히 다른 곳으로 알게되는 것 아닌가?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여의도역만 봤지만, 다른 역에서도 이런 실수가 없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서울 지하철의 경우 1234호선과 5678호선의 운영 주체가 다르고, 이번 9호선은 완전히 민간 업체에서 담당한다. 하지만, 운영주체가 다르다고 지명 표기를 다르게 한 것에 대해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다.
또한, 5호선 도시철도공사의 홈페이지의 영문 노선도에도 정확히 Sinnonhyeon이라고 쓰여 있으니, 변명의 여지는 없다. (http://www.smrt.co.kr/Train/Subwaymap/Eng/Subwaymap.jsp)
표기법에 대한 논란이 아니라 '원칙'에 대한 이야기
여기서 '신'을 Shin이 더 맞느냐, Sin이 맞느냐는 논쟁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규칙을 정했고, 그 규칙을 따라서 하도록 했으면 그것을 따르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명이나 지하철 역명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예전에 내가 쓴 글 '2008/07/08 - Kangnam역은 Gangnam구에 있다? 강남구 영문표기 엉터리' 에서도 밝혔듯이, 법에 2005년까지 모두 정비하도록 되어 있는 표지판들이 아직도 남아서 '한 지명 두 이름'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길찾기 어렵다고 매번 하소연하는 이유도 이러한 데 원인이 있다.
신논현 표기가 빨리 수정되길 빈다.
미디어 한글로
2009.9.11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