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버스정보 시스템 고쳤다 - 블로거 건의 받아들여 휴대폰 화면 개선
경기도 휴대폰 버스정보 시스템 고쳤다 - 블로거 건의 받아들여
명시도 낮은 색 조합 포기하고 아이콘으로 대치
경기도 휴대폰 인터넷용 버스정보 시스템
경기도 휴대폰 버스정보 시스템은 ARS (1688-8031)로도 가능하지만, 휴대폰 전용 인터넷 4247+인터넷 접속(Oz버튼 등)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이미 나는 이를 서울을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잘 활용할 수 있는 안내문을 썼다.
그리고, 1차로 업그레이 된 것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밀월관계(?)는 다시 업그레이드 하면서 깨졌다.
개선 후 잘 안보이던 화면 - 명시도 낮은 색 배합
경기도 버스 정보 시스템의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잘 안보이는 화면은 야외에서 찍은 것이라서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저정도로 안보인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이랬던 것이..
배경색을 잘못 넣어서 오히려 잘 안보이게 된 경기도 버스정보 시스템
(구형 휴대폰에서도 접속 가능한 휴대폰 전용 인터넷이다. 4247+인터넷 버튼 / 서울시는 702+인터넷버튼)
그래서, 아래와 같은 글을 썼다.
경기도에 민원을 넣었더니... - 개선 약속
한때, 서울시 버스가 개편되었을 때, "비올 때나 어두울 때, 버스 번호가 잘 안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을 썼기 때문이다. 빨간바탕에 검은 글씨, 짙은 파란 바탕에 검은 글씨는 초등생 시험에도 나오듯이 '잘 안보이는' 색 배합, 즉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이다. 그 이후로 모두들 "파란 바탕에 흰글씨, 빨간 바탕에 흰글씨" 등으로 임의로 바꾼 버스가 많아졌고, 그래서 요즘에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경기도가 이런 잘못된 정책을 따라갔다고 생각했다.
즉, 이런 색의 조합은 잘 안보이고, 이런 색의 조합이 잘 보인다는 뜻이다.
위 글을 바탕으로 나는 국민신문고에 질의를 했고, 담당자와의 통화 후 답변도 받았다. "휴대폰마다 색상이 다르게 표현되는 이유"라고 했고, 현재 개선을 위해서 시험중이라고 했다. 나는 통화시에, 근본적으로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이 문제이며, 그냥 예전처럼 은은한 색깔을 넣든지, 아예 빼는 것이 더 좋다고 의견을 전달했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답변이 왔다.
2009.8.7 경기도 대중 교통과 답변 내용
* 우리 도에서는 버스도착정보 휴대폰 표출시,
버스유형 구분을 위한 바탕색(파랑, 빨강, 초록)이 진하여 노선번호 식별에 어려움이 있는 점이 있음을 인지하고 색상조정을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7월 중순),
휴대폰 기종이 다양하여 모든 기종에 대한 색상조정 테스트가 어려운 바,
* 바탕색 없이 글자색을 버스유형별로 달리 하는 방안 등 휴대폰 표출 화면의 가독성(可讀性)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테스트 과정을 거쳐 8월말까지는 개선할 계획임을 알려드립니다.
약속 지킨 경기도, 배경색을 빼고 아이콘으로 대치
그리고, 정말 8월 말에 바뀌었다.
바뀐 화면은 다음과 같다.
위에서 말한대로 명시도가 낮은 색 배합을 빼고, 아이콘으로 대체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 되었다. 이제 내 휴대폰으로도 햇빛 아래서도 잘 보인다.
무엇보다도 8월말이라는 기한을 지켜준 것이 놀랍다. 보통 이런 민원은 "개선을 약속드립니다" 정도로 끝나고 안고치기 마련이다. 여태까지 많은 요청을 해봤지만, 아주 명확한 답변을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런데, 경기도는 그 약속을 지켜주었다. 그래서 감격했다.
귀를 열고, 시민의 소리를 듣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그 '소리'가 타당성이 있을 때는 개선해야 한다. 어쨌든, 이번 개선 후에도 끊임없이 서비스 개선이 이루어지길 빈다.
경기도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미디어 한글로
2009.8.28.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