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보수의 우직함이 부럽다 - 신영철 대법관 논란에 부쳐

한글로 2009. 5. 14. 15:12
보수의 우직함이 부럽다
신영철 대법관 논란에 부쳐

신영철 대법관, 솜방망이 '징계'

대법원장이 '촛불 집회 관련 재판'에 개입한 '신영철 대법관'에게 솜방망이 징계 조치를 내렸다. 예견했지만, 실망스러운 결정이었다. (관련기사 )

나는 보수(라고 쓰고 '수구'라고 읽는다)들의 이런 '뻔뻔함과 우직함'이 부러워 죽겠다.

만약,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면, 이미 '유력 일간지(라고 쓰고 '조선일보'라고 일는다)'를 비롯한 여러 신문들과 '한나라당'의 투사들에 의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안될만한 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다.

하지만, 신영철 대법관은 꿋꿋하다.

왤까? 위에서 이야기가 내려오지 않아서일까?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는 상왕 정치의 표본이라고 알려져있다. 우린 5년 임기제 왕정 정치를 경험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보수는 원래 부패하고 원래 흠이 많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많지만, 그냥 이런 한 마디로 끝난다.

"보수래..."

그래. 보수면 끝난다. 보수는 원래 뇌물 좀 받아서 징역 살아도 괜찮지만, 진보는 뇌물을 받았다는 구설수에만 올라도 정치 인생은 끝나다시피 한다.

보수는 적당히 더럽고 적당히 부패한 것을 의미하는 단어일까? 정말로 그런 것으로 변한 것일까?

매번 폭탄이 터질때마다 "저정도면 여럿 물러나겠군.." 이라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다들 자리 굳건히 보전하시고, 나중에 슬그머니 물러나도 다시 더 높은 자리로 갈아타신다.

노무현 정권 때 낙하산을 욕하던 그 수많은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지금 집중 포화로 떨어지고 있는 이명박 정권의 낙하산에 아무말도 않는다.

군대를 가지 않은 대통령이, 공군 훈련 연습 하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로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우직함과 충성심은 부럽다

그래. 부러운 것은 사실이다.

위기때마다 '흠이 있는 사람'을 무조건 감싸고 끌어안고 사랑으로 보살펴주는, 보수의 그 모습들이 눈물겹다. 전두환 정권과 노무현 정권을 동일 선상에 놓고 보는 그 '무식함'도 이제는 존경스럽다. 나중에는 아마도 친일파와 독립투사를 동일선상에 놓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그들의 '더러운 상관'에 대한 충성심. 익히 보아 왔지만.. 정말 부럽다.

하지만, 부러워도 따라하지는 말자. 우리는 지금.. '역사'를 살고 있다. 역사의 죄인은 되지 말자. 지금도 열심히 죄인이 되고 있는 그런 무리들은 따라하지 말자.

괴물은 되지 말잔 소리다.


미디어 한글로
2009.5.14
http://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