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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로망, 아이스테이션 버디(I-station Buddy) - 인터넷 강의용인데 "안드로이드 탑재"

한글로 2010. 11. 29. 10:30
학생들의 로망, 아이스테이션 버디(I-station Buddy) 
인터넷 강의용인데 "안드로이드 탑재"
EBS수능을 와이파이로 다운 받고, 안드로이드 어플을 맘대로
빵빵한 사운드로 영어 공부용 영화 감상?


"세상 참 좋아졌다"

이 말을 내가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얼마전에 리뷰한 전자 사전(관련글) 만 하더라도, 이거만 있으면 정말 좋겠다 싶었는데, 갑자기 내게 리뷰 의뢰가 들어온 이 '물건'은 정말 강력한 놈이다. 정말이다.

그 이름은 "아이스테이션 버디"다. 이미 PMP의 대명사처럼 불려온 아이스테이션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작품! 기본적으로는 "Full HD급 학습 동영상을 칠판 글씨도 뚜렷하게 볼 수 있는 5인치 PMP"정도로 시작한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면.. 이 안에 들어 있는 OS가.. 안드로이드다. 아뿔싸! 갤럭시S 등에 들어가 있는 바로 그.. 구글의 공개 OS 말이다.

일단 스펙을 짚고 넘어가보자.


출처 : http://www.i-station.co.kr/product/minitab/Buddy_spec.html

기본적으로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아카데미 버전과 Wi-Fi 버전이다. 나는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Wi-Fi 버전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Buddy

LCD : 5"TFT, WVGA (480*800), 1600만 칼라, 광시야각, 고휘도
OS : Android 2.1 eclare
Wifi : 802.11 b/g
재생시간 : Video- 8 시간 이상 / Audio - 25시간 이상

블루투스 지원, FM라디오 지원. 3.5mm 이어폰 지원
20핀 표준 휴대폰 충전기 지원

비디오 코덱 : MPEG-1, MPEG-2, MPEG-4, DIVX, WMV, VC-1, H.263, H.264
오디오 코덱 : MP3, WMA, AC3, AAC, OGG, PCM, WAV
기타 : EQ기능 (SRS WOWHD,CSHP,MAX-V,MOBILE-EQ)
비디오 플레이 해상도 : 최대 1920 * 1080, 30fps
자막 : SMI
갤러리 : JPEG, BMP, PNG, RAW

동영상/오디오 자막, 가사가 사전과 연동됨



"칠판 글씨가 잘 보이는 동영상 플레이어"로 부모님을 설득한다

사실, 이미 있는 PMP 대신에 새로운 기계를 사려고 한다든지, 다른 기계보다 약간 비싼 기계를 사려고 하면, 부모님을 설득한 "그 무엇"이 필요하다. 그런데, 버디는 그런 점을 아주 기가막히게 간파했다. 즉, 인터넷 강의의 해상도가 낮거나 화면이 뭉개지면, 화면상의 "칠판 글씨"가 잘 안보인다는 점이다.


▲버디에서는 칠판글씨가 또렷하게 잘 보인다

하지만, 버디는 Full HD급 동영상을 5인치의 시원한 화면에 보여주기 때문에 그런 불편이 없다. 거기다가 EBS 강의도 PC를 연결하는 불편함 없이 그냥 와이파이(무선인터넷)에 붙여서 다운 받으면 된다. 인코딩이고 뭐고 그런 것 신경 쓸 필요도 없이 그냥 버디 화면상에서 쿡쿡 누르면 된다.

거기다가 영어 학습용 동영상을 보면서 옆에서 사전을 찾는 "비디오 딕" 기능은 아이스테이션의 특허기술인데, 이 정도면.. 부모님의 벽을 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기본 4종 (YBM시사 국어/한영/영한/영영)의 사전이 기본 탑재되어 있으니, 전자 사전을 또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면 더욱 효과 만점!

만약, 이 정도로 구입을 했다면, 진짜 이 속에 숨겨진 비밀들을 파헤칠 차례다.


1080p Full HD급 동영상 지원, 장난 아니네

요즘에는 Full HD급 동영상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HDTV의 대중화가 한 몫을 하고, 블루레이 등의 컨텐츠가 꾸준히 공급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그런데, Full HD파일 (1080p)은 상당히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웬만한 PC에서도 버벅 거릴 때가 있다.

하지만, 버디는 기본적으로 1080p 파일을 플레이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내가 시험삼아서 LG에서 사용하는 HD데모 동영상이나 영화 예고편 HD동영상을 플레이해 봤는데, 음성과 화질 모두 만족스러웠다. (물론, 세로 화면 해상도가 1080이란 소리는 아니다. 그걸 잘 화면에 보여준다는 뜻이다.) 강의도 잘 들리고, 영화도 실감나고.. SRS기술까지

오디오 쪽으로 넘어오면 더욱 놀란다. 일단 영화를.. 아니.. 공부하는 것이니 수능 강의를 틀어보면, 선생님의 목소리가 생동감있게 전달된다.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에도 무척 생생하다. 그 비밀은 바로... SRS Labs의 입체 음향 기술을 보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SRS Mobile EQ, SRS WOW HD, SRS Max-V를 비롯해서 SRS CS Headphone 모드까지 지원한다. 영화를 볼때 저음을 강조하거나, 헤드폰으로 5.1채널 효과를 느낄 수 있는 기능 등 사운드에 상당히 강조를 한 느낌이 든다.

 ▲ 버디에는 SRS기술이 탑재되어 있다.

작은 스피커에서도 풍부한 음질을 즐길 수 있는 SRS기술은 최근들어 휴대폰을 비롯, 각종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절대로.. 노는 용이 아니라는.. 거기에.. 안드로이드?

이라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하겠지만, 사실, 화질과 음질을 확인하면 부모님의 눈초리가 매섭게 변함을 느낄 것이다. 그런데, 더 큰 한 방이 있다. 앞서 말했지만, 여기에는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되어 있다. 초기 갤럭시S버전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2.1 버전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안드로이드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는 소리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어플은 물론이고, 각종 게임까지... 물론, 자체적은 마켓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파일을 직접 구해서 복사해 넣어야 하지만, 이것도 별로 힘든 일은 아니다. (이미 검색만 조금 해봐도, 각종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즉, 이게 "갤럭시 S보다 조금 더 큰 안드로이드 전용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터치 방식이 감압식이라는 점도 다르긴 하지만, 시원 시원한 화면에 필요한 요소들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고등학생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선택이 될 수 있겠다. 굳이 학생들에게 비싼 갤럭시S나 갤럭시탭 (둘다 의무 사용기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금액이 든다)보다는 오히려 "버디"가 가격대 성능비로 보았을 때,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겠다.


              ▲ 웹서핑은 기본..


학생들의 로망이 될... 아이스테이션 "버디"

내가 리뷰를 하면서, 중학생 조카에게 잠시 버디를 들려 주었더니.. 거의 패닉 상태에 빠지는 것을 목격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PMP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침을 튀겨가며 "버디 찬양"을 하고 있었다. 물론, 부모님을 설득하기 좋은 "포장용"기능과 더불어 웹브라우저 부터 시작해서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 안드로이드라는 확장성이 있으니.. 얼마나 가슴 설레는 기계이겠는가?

그러므로, 내가 보기에 아이팟 터치는 이제 아이들의 '로망'이 될 것 같다.

물론, 아이팟 터치 등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학습에 최적화 되어 있는 버디와는 좀 다른 접근인 듯 하다.

하지만, 조금은 나에게 어색한...

내가 아이폰 유저라서 그런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자꾸 혼돈을 가져왔다. 물론, USB 연결을 하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실제로는 와이파이 모양을 끌어 내려서 누르는 동작) 버디를 하나의 드라이브로 인식, 마음대로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은 아주 쉽고 간단했다. 프로그램을 깔거나, 동영상 파일을 전송하는 것은 단순히 드라이브에 파일을 복사하는 정도로 끝났다.

하지만, 감압식 터치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은 나로서는 자꾸 나는 어처구니 없는 오타에 가끔 놀라야 했고, (물론 스타일러스펜을 사용 안해서 그렇지만) 자꾸만 손톱보다 손가락면을 갖다대서 지문만 늘어나고 동작은 안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욱 섬세함을 위해서 일부러 정전식을 선택하지 않은 것 같지만, 세계적인 추세이니만큼 비슷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 20핀 충전기만 있으면 OK, 마이크로 SDRAM도 장착가능

그 밖에, 20핀 휴대폰 충전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칭찬할 만 하다. 적어도 배터리가 떨어졌을 때, 누군가로부터 빌리는 일이 수월해지니까.

와이파이만 잡히면, 펌웨어 업그레이드까지 모두 와이파이로 해결하게 해주는 기능도 무척이나 편리하게 사용할 것 같다. 하지만, 와이파이를 손쉽게 잡지 못하는 지역에서는 답답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KT등과 제휴를 통해서 이런 와이파이 사각지대를 해결할 수는 없었을까? 뭐,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다시.. 부럽다

요즘 정말 좋겠다. 어른들만의 장난감(?)인 줄 알았던 이런 고급 기계들이, 학생들에게 제공되고 있다니 말이다. 물론, 사용하는 사람의 몫이 더 크겠지만,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휴식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철 없는 부모나 대학생 형들이 뺏어가서 돌려주지 않는 사태도 예상된다. 버디.. 물건이다.


미디어 한글로
201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