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이계안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지켜보며..

한글로 2009. 12. 22. 10:42
이계안 전 의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지켜보며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현대카드 대표이사..

이계안이란 이름은 어쩐지 낯설다. 이미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의 대표이사를 지낸 사람이고, 지난 17대때 동작을에서 국회의원을 했던 분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고개를 갸우뚱하며..그래.. 아는 것 같아.. 이 정도다.
그런데, 어제(2009년 12월 21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물론, 아직 민주당 경선을 거쳐야 하지만, 좀 복잡한 현 정국에서는 의외의 선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상된 출마선언, 의외의 시기?

이미 이계안 전 의원은 서울을 직접 걸어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계속해 왔다. "이계안의 서울걷기"라고 하면서, 서울을 "올레길" 걷듯, 구석구석을 걸었다고 한다. 그때의 글과 사진은 http://www.leeconomy.net/media/seoul.php 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이계안 전 의원의 출마선언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단지, 시기만이 문제였을 뿐이다. 이미 한명숙 전 총리라는 거대 후보가 예상되는 민주당에서의 출마 선언은 어쩌면, 지금을 놓치면 안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꽁꽁 얼어붙은 정국에다 한명숙 전 총리의 홍보를 검찰이 도와주는 형국에서는 좀 힘겨운 싸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국회의원 한 번만 하겠다?

참 재밌는 것은 이 분의 지난 국회의원 선거 공약 중의 하나가 '국회의원 딱 한 번만 하겠다'였다고 한다. 그 약속은 어김없이 지켰다. 솔직히, 4년간 다져온 지역구를 버리고 무관으로 나선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참으로 '바보같은' 선택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인생의 목표를 위해서 그런 욕심도 버렸다고 한다.

솔직히, 현대카드니 하는 재벌의 대표이사를 지냈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우리가 우려하는 '이명박 대통령 류의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하지만, 출마 선언문을 보면, 이 분이 정말 그런 곳의 CEO를 하신 분인가 싶을정도다.

출마 선언문은 아래의 링크에서 읽을 수 있다.




이길 수 있을까?

정말 이계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가 되고, 또 서울시장이 될 수 있을까? 그걸 점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단지, 나는 민주당이 조금 제대로 정치를 했으면 하고, 이계안 전 의원도 그런 흐름을 이끌어줬으면 한다. 너무 무기력한 정당, 한나라당과 차별화가 거의 없는 정당이란 오명을 빨리 벗길 바란다.

그리고, 이 나라가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계안 전 의원의 선전을 빈다.


미디어 한글로
200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