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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잡지 엘르, 인터넷 친화적으로 태어나다
엘르 엣진 Elle at Zine - 무한 펌 가능한 고급 콘텐츠 + 명품 쇼룸


패션잡지? 그거야 뭐..

나 같은 패션꽝에게 패션잡지는 안드로메다 어디쯤에서 빛나고 있는 오로라 공주의 우주선 처럼, 멀고도 먼 존재다. 거기에 '명품'이란 단어까지 나오면, 이건 완전히 '딴 세상' 사람들 이야기다.

이런 나에게 '엘르앳진'의 간담회에 참석해 달라고 한 것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몇가지 설명을 들으니, 갑자기 궁금해졌다. "무한 펌 가능한 인터넷 잡지 시스템" 이야기가 나오고,  3D 기술로 무장한 쇼룸, 그곳과 다시 연결되는 콘텐츠..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솔깃해졌다.

그래서, 엘르엣진 간담회에 참석을 했고, 설명을 모두 들었다. 그런데, 이놈의 귀차니즘. 또 까먹었다. 그러다보니, 벌써 엘르엣진(http://www.atzine.com)은 지난 11월 10일에 오픈을 해버렸다.


'엘르'는 알겠는데, 엣진(atZINE)은 뭐야?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알다시피 엘르(ELLE)는 세계적인 패션잡지다. 전세계 42개의 엘르 잡지가 나오며, 매월 2천 1백만 명이 읽는다. 27개국의 엘르 사이트가 있고, 매월 1억번 이상이 클릭된다. 굳이 설명을 할 필요도 없다.

가끔 여기저기서 들추어보면, 그 화려함에 놀라고, 감각에 놀란다. 이미 말했듯이, "딴 행성" 이야기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가끔은 ' 다음 결혼 기념일에 아내에게 멋진 선물을 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라는 상상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무슨.. 솔직히 남자가 미용실에서 패션 잡지를, 그것도 여성용 페이지를 열심히 보는 것은.. (나로서는) 좀 낯뜨거운 일이다. 이내 덮어버리고,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자고 다짐한다.

하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다. 이내 잊어버리게 되고, 인터넷의 잡지 사이트는 대부분의 사이트가 그렇듯이 잡지를 넘기며 보는 '손맛'이 전혀 없다.

'클릭의 맛'과 '책장을 넘기는 맛'은 그야말로 천지차이다. 거기에 잡지적 구성과 인터넷의 콘텐츠는 괴리감마저 든다. 그래서, 잡지를 인터넷에서 서비스하는 곳들은 대부분 '스캔'을 해서 올린다. 하지만,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손맛보다 스크롤하다가 볼일 다 본다.

그래서 나온 것이 '엣진'이라고 한다. 간담회에서 설명들었던 내용과 자료를 바탕으로 한 번 살펴보기로 하자.

가상현실 - 버추얼 리얼리티 (Virtual Reality)
구찌의 쇼룸 ⓒ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엣진에 들어가면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이 바로 각종 명품 브랜드들의 쇼룸이다. 마치 백화점 명품 매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입체적 구성, 그리고 마치 실제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서 보는 듯한 느낌의 수려한 디자인.. 사실, 앳진에 대해서는 이 '쇼룸'만 보여주면 다들 '와!' 탄성을 지른다.


버버리 쇼룸 ⓒ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빨갛게 표시된 부분을 클릭하면 그곳으로 이동한다

솔직히, 나는 오프라인 매장 앞은 많이 지나가 봤지만, 실제로 들어가서 물품을 보지는 못했다. 마치, 그곳에 들어가려면 정장을 하고서, 꼭 살 사람만 들어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ㅠㅠ. 하지만, 앳진 덕분에 수많은 명품들을 원없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구경할 수 있었다. (비싸긴 했다. ㅠㅠ)

상품 상세보기 ⓒ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상당히 크게 확대도 되었는데, 그 소재가 무엇인지 느껴질 정도였다. 고화질의 사진기술과 더불어 3D기술, 디자인 기술은 놀라웠다.
최대 확대한 모습 ⓒ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실감나는 콘텐츠 - 콘텐츠 리얼리티 (Contents Reality)

이런 가상 현실의 쇼룸에서는 제품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다. 그런 제품 이미지들을 가지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단지 마우스로 드래그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레이아웃의 잡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파워포인트를 다룰 수 있다면, 얼마든지 쉽게 잡지 편집장이 될 수 있을 정도다.
 
아래 작은 그림을 클릭하면 다음 페이지, 상품 상세정보 등은 Product Info를 클릭하면 된다
(블로그 스킨 사정상 가로를 줄여서 약간 깨지는 느낌)



실감나는 커뮤니티 - 커뮤니티 리얼리티 (Community Reality)

자신만의 공간인 '지니진(ZiniZINE)'을 통해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들을 모두 구경할 수 있다. 전문 에디터가 만든 콘텐츠와 일반 사용자들의 콘텐츠가 경합(?)을 벌이기도 한다.


사실, 요즘엔 강호에만 고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잣거리(?)에도 고수가 많다. 웬만한 패션 블로거는 패션잡지 편집장의 뺨을 후려칠 정도의 공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 큰일났다. 이거 잘만 편집하면, 엘르 편집자에게 (혹은 경쟁잡지에게) 발탁될 수도 있다. (물론, 공인된 이야기는 아니니, 나중에 시비걸지 마시길. ^^)


세가지 '리얼리티'를 연결하는 것이 '엣진'의 핵심

물론, 대단히 높은 수준의 기술이긴 하지만, 이미 이런 기술은 존재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여러가지 기술을 어떻게 잘 '엮느냐' 하는 것인데, 바로 이것이 '앳진atZINE'의 핵심이다.

사용자의 콘텐츠 -> 쇼룸의 콘텐츠

먼저,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와 쇼룸의 제품정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굳이 다른 작업이 필요없이, 콘텐츠를 만드는 순간에 링크가 연결되며, 커서를 올려놓고 클릭하면 제품 정보가 나온다. 물론, 아주 섬세한 "실감나는 가상현실"로 말이다.

쇼룸의 콘텐츠 -> 에디터 /사용자의 콘텐츠

그냥 밋밋하게 상품 설명만 있고, 가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상품마다 그에 걸맞는 콘텐츠들이 연결되어 있다. 향수라면 이 계절에 어울리는 향수라든지, 가방이라면, 이런 스타일에는 어떤 가방이 어울린다는 식의 '연관 콘텐츠'가 모든 제품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현재는 거의 모두 전문 에디터의 콘텐츠가 대부분 연결되어 있지만, 저잣거리의 숨은 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순간.. 이제 각종 명품의 리뷰가 '일개 블로거'의 손에서 좌지우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에디터/사용자의 콘텐츠 -> 블로그로 퍼가기 ★★★★★

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사실, 여태까지 각종 잡지나 신문들의 '저작권'은 자신들의 사이트 안에서만 보유하려는 '독점'의 양상을 띄고 있었다. 그래서 외부로 전문을 퍼가는 것은 절대로 용납되지 않았고, 특히 사진 등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대고 있었다.  물론, 최근 들어서 조금씩 달라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멀었다.

사용자, 편집자의 콘텐츠가 모이는 라운지 ⓒ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그런데, 이처럼 아주 뛰어난 품질의 콘텐츠를 결국에는 '마음대로 퍼갈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점은 놀랍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단순히 그림만 나오고 다시 그 사이트로의 접속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고, "퍼간 그 화면 자체에서 모두 제대로 동작하는 완성된 형태"라는 점이다.

클릭 한 번으로 퍼가거나 이메일로 보낼 수 있다 ⓒ 엘르 엣진 (http://www.atzine.com)


한마디로, 내 블로그나 미니홈피, 게시판 등등에 얼마든지 "합법적"으로 엘르 엣진의 내용들을 퍼가라는 것이다. 그리고, 굳이 그 내용을 확인할 때, 엘르 엣진으로 접속할 필요가 없이 그 화면 내에서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내 블로그가, 내 미니홈피가 스쳐 지가는 자리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가 되는 셈이니, 블로그 운영자로서는 엄청난 이득이다. 그리고 엘르가 누군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아닌가? 그러니, 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패션쪽 블로거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활용 가능한 "도구"라는 뜻이다.

 

[동영상] 엘르 엣진에서 콘텐츠를 "퍼가는" 방법


일찌기, 어떤 회사가 이렇게 전향적인 정책을 세웠는지! 자신들의 서버 공간과 트래픽 공간도 모자라서 콘텐츠까지 무료로 퍼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엣진에서는 물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쇼핑몰이 아니라는 뜻이다. 그래서 내가 간담회때 물어봤다. 대체, 이 엄청난 시스템을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할텐데, 대체 '무엇을 먹고 살 것이냐?'는 것이었다. 엘르 엣진의 대답은 바로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쇼룸에 입점할 때, 비용을 낸다고 했다. 결국, 엣진의 활성화는 입점한 제품들의 홍보가 될 것이니, 서로서로 상부상조하는 셈이었다. 그 와중에 소비자는 짝퉁인지 진품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고, 쓸데없이 뽀샵질을 한 쇼핑몰의 '거짓 사진'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좋은 통로를 만난 셈이다.

남편들이여, 긴장하라. 여성들이여 엘르 엣진을 주목하라.

그렇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제 엘르엣진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남편들은 어디선가 날아오는 제품의 사진을 이메일로 받아보게 될 것이다. (제품 정보등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기능도 있다.) 그리고, 아내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올라간 콜렉션들을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아, 이런 무언의 압력!

그뿐이 아니다. 그냥 '콕'찍어서 하나가 아니고 다양한 제품들을 잘 배치해 놓은 '아내가 만든 잡지 페이지'에서 어떤 것이 가장 만만한 것인지 알아내야 한다. (물론, 권장 가격 등은 쉽게 알아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 ㅠㅠ)

어쨌든, 세계 여러나라에 특허까지 냈다는 엘르 엣진의 기술과 그 정신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 웹2.0에 대해서 수없이 많은 매체에서 떠들고 있지만, 실제로 그 '공유'의 정신을 제대로 표현한 사이트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엘르 엣진은 웹2.0을 넘어선 웹3.0을 맞이하는 과도기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엘르 엣진 (www.atzine.com)에 가입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콘텐츠를 보는 데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든다는지 할 경우에는 로그인이 필요하다. 회원 가입은 초대장이 있어야 하는데, 일단 회원 가입 절차에 들어가면 초대장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으니, 요청해 놓으면 소식이 올 것이다. 그리 어렵지는 않을 듯 하다. ^^

하지만, 11월 30일까지는 아래 진행중인 이벤트에 참가하면 더 좋다.
엘르 엣진런칭 기념 이벤트 ->http://www.atzine.com/cm/event_man_00.do

이제 점심 시간을 반납하고 엣진에서 명품 아이쇼핑을 하는 사람들... 늘어나지 않을까?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즐겁다.
 
역시 엘르 엣진에서 퍼온 콘텐츠.. 이제 내 블로그에도 봄은 오는가! ^^
외부로 퍼가기를 선택하면 또 퍼갈 수 있다.
(블로그 스킨 사정상 가로를 줄여서 약간 깨지는 느낌)



미디어 한글로
2009.11.18.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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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예스24 | 애드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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