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이동권 보호’를 위해 지체장애인 박병수씨와 함께 나선 뜻깊은 나들이. 박병수씨를 만나기 위해서 부산 영도 남항동으로 향했다. 사회약자 보호를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장애인과 동행취재를 위해서다. 박병수씨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다른 장애인에 비해서 목발을 짚고 이동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아주 가벼운 장애 정도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영도로 향했다. 좁다란 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수많은 집들. 한 눈에 봐도..
한글점자 표기법은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님의 '훈맹정음'에서 비롯되었다.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만들어서 오늘날 우리 문화의 발전을 이룩했다면, 박두성 선생은 '훈맹정음'을 만들어서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주신 셈이다.
"자음/받침/모음", "약자/약어". "숫자,부호" 등으로 이루어진 점자는 6개의 점을 조합해서 글자를 이루어낸다. 그리고 이 6점 점자는 세계가 공통으로 사용한다. 최근에야 컴퓨터에서 이루어진 '유니코드 체계'가 이미 점자에서는 오래전부터 구현된 셈이다. (물론, 점자의 표기가 같다는 것 뿐이지, 한글점자 배운다고 영어나 독일어를 술술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모두 따로 배워야한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곳곳에 표기된 '엉터리' 점자,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점자는 '외계인'의 언어가 아니라, 바로 우리 '한글'이고 '숫자'고 '영어'다. 그러니, 이걸 틀리게 표기하면, 시각장애인들은 틀린 그대로 읽게 된다. 쉬운 예를 들어보자.
뭐? 이게 뭐?
그렇다면.. 바로 아래 표기를 보자.
이제서야 느꼈는가? 사실, 이 표기는 거의 애교로 틀린 셈이나 다름없다. 점자에서 "ㅈ"은 약자로 "자"로 쓰이는데, 그것을 제대로 모르고 거기에 "ㅏ"를 하나 더 붙여서 "자ㅏㅇ"이 되어버린 것이다. 어떻게 보면 맞다고도 할 수 있지만, 점역사 "김진"씨는 단호히 "틀렸다"고 한다.
그런데, 상하좌우 대칭인 버튼의 경우 "위/아래"를 나타내는 버튼이 똑같이 생겼다. 단... 점자가 찍혀 있으면 위 아래를 구분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설비공들은 그것을 무시하고 꽂는다.
이것처럼 "하▼" 를 뒤집어서 "상"으로 쓰려고 하고 있다. 물론, 시각장애인이 만져보면 어떤 사건인 줄이야 짐작하겠지만, 이건 창피함을 넘어서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낭비"를 한 셈이 되고 만다.
이건 다른 곳의 사진인데도...한 술 더 떠서 현재 층을 나타내는 점자마저도 거꾸로 붙여 놓았다.
그나마 많이 나은 상태다. 물론, 엄격한 '김진'씨에 따르면 "하"의 경우에 "ㅎ"만으로 약자 "하"를 나타내므로 그냥 첫번째 글자만 있어도 된다고 했지만, 내가 여태까지 수집한 바에 따르면, 저런 표기가 상당수였으므로, 이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를 제기하진 않겠다. 하지만, 엄격히 말하면... "하ㅏ"라고 쓴것이나 다름없다. ^^
점자 틀린 곳은 곳곳에...검수만 부탁해도 될텐데...
점자를 써 놓은 이유는, 시각장애인들이 '읽게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저렇게 거꾸로 혹은 틀린 표기로 써 놓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어쩔때는 위험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엉터리 점자가 난무할까?
이번에 김진씨와 함께 곳곳에 있는 점자 안내판 등을 점검하는데도, 틀린 표기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실제로 점자를 사용하는 "시각장애인"의 검수를 받지 않아서다. 그냥, 대충, 책보고 혹은 얼렁뚱땅, 다른 것 보고 베끼면서.. 그렇게 하다가 이모양이 된 것이다.
그러니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지하철 점자 시설 점검을 '시각장애인'에게 맡겨라. 휠체어 경사로 점검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에게 맡기면 100% 해결된다.
그냥 "보기에 좋았더라" 식으로 꾸미면.. 엉망이 된다. 아래처럼 색깔 맞추느라 많은 부분을 포기한 점자블록처럼 말이다.
"보기엔 좋지만" 실제로 저시력자들에게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점자블록 점자블록의 색깔은 확 드러나는 색이어야 한다.
점자블록은 인테리어가 아니다!
Tracked from 유종필 국회도서관장의 도서관 이야기2009/11/04 12:55삭제
신은 인간에게 삶을 선사하면서 이 세상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시각과 청각·촉각·후각·미각을 함께 내렸다. 그런데 어떤 이로부터는 그 일부를 박탈해 갔다. 사람이 세상의 정보를 취득할 때 90~95%를 시각을 통한다는 연구가 있다. ‘우리 몸이 백 냥이라면 눈이 아흔 냥’이라는 속언이 근거 없는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말이 아니라도 눈과 시각의 중요성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글점자인 훈맹정음(訓盲正音) 창제 83돌을 기념하는 한글..
점자는 시각장애인들이 글을 읽고 쓰는 수단이라 알고 있는데, 눈이 잘 보이는 사람에게 “점자”를 배우라니, 대체 이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하지만,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점자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이 또다른 우리 ‘글’이라는 것을 까맣게 모른채, 이상한 기호나 암호 정도로 알고 있다. 왜 “손끝으로 읽는 글자”를 “눈으로 배우자”라고 하는 것인지... 봉사활동을 하자는 것인지?
점자가 뭔데? - 브라이유에서 훈맹정음까지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서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점자도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무척이나 어렵고 멀고 먼 것이라고 알고 있을 뿐이다.
점자는 전세계적으로 6점으로 이루어진 6점자가 널리 쓰인다. 점 6개 만으로 모든 글자와 문장을 표현한다. 놀라운 것은, 전세계의 수많은 언어를 이 점 6개로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컴퓨터의 “문자코드”를 조금 공부해 보았다면, 이는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점자를 만들고 발전시킨 때는 컴퓨터의 문자코드가 일반적으로 연구되던 시절보다 훨씬 앞선 1829년 프랑스의 루이 브라이유(Louis Braille)가 만들었다. 그래서 영어로 ‘점자’를 브레일(Braille)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인 1926년 “조선어점자연구회”의 송암 박두성님께서 발표하신 “훈맹정음”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일본어를 강요당하던 시대에 한글, 그것도 점자를 개발하시다니! 오랜 시간동안 사용된 이 한글 점자는 근간을 유지한채 여러 부분을 개선해 1997년에야 “한글 점자 규정”을 어문규정으로 확정. 드디어 우리나라 문자로 공식 인정된다.
놀라운 것은, 점자로 표현 못하는 문자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점자 규정에는 수학기호나 악보, 과학기호 등까지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티벳어처럼 우리나라에겐 생소한 문자도 모두 점자표기법이 있는 실정이다.
점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통으로 사용하는 문자(표현방법)이기도 하다. 이른바 만국 공통 문자!
점자에 대한 오해
보통 점자라고 하면, 우리가 사용하는 글을 볼록 판화처럼 찍어서 읽는다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글자는 “점자”의 반대말인 “묵자”라고 부른다.) 하지만, 점자는 말 그대로 ‘점’을 찍어서 글자를 표시한 후에 종이를 뒤집어서 손끝으로 읽는 글자다.
한글 점자는 한글의 자모를 1:1 대응시켜 놓은 것에서 시작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첫소리, 가운뎃소리, 끝소리”의 훈민정음 창제 원리대로 “받침글자”를 따로 두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판은 “두벌식”으로 “자음/모음”의 두가지 밖에 없고, 첫소리와 받침을 구분하지 않지만, 점자는 “받침”을 따로 두는 “세벌식”을 택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한 이유는 다음의 두가지 표현을 보면 안다.
▲ 점자가 세벌식 표기를 택한 이유 (풀어쓰기에서는 세벌식이 훨씬 이해가 쉽다)
당연히, 아랫쪽 (세벌식) 표기가 더 읽기 좋다. 그건 점자를 읽는 시각 장애인도 마찬가지다. 머리속에서 한글을 조합해 나가야 하므로, 받침과 첫소리를 같은 부호로 사용하면 무척 읽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과학적인 세벌식 타자기를 발명하신 고 공병우 박사님께서 손쉽게 ‘점자 타자기’를 제작하신 것도 놀라운 것도 아니다. (윈도우에서도 세벌식 자판을 지원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http://blog.daum.net/hangulo/8506850 참조)
어쨌든, 점자는 13개의 첫소리, 21개의 가운뎃소리(모음)과 첫소리를 일정한 방법으로 변형한 끝소리(받침) 글자 15개 정도만 외우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숫자 10개 정도와 부호도 외워야 한다. 물론, 제대로 사용하려면 약어 등도 외워야 하는데, 사실, 이 모든 것을 합해도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외우는 히라나가와 가타가나의 숫자와 크게 다르지도 않고, 학교에서 배우는 교육용 한자 1800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그리고, 점자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한글”의 다른 표현일 뿐이므로, 일단 글자만 외우면 그 다음은 아주 쉽다.
점자를 배워 볼까? 왜?
다시 원점으로 돌오가자. 왜 별로 쓸모 없어 보이는 점자를 우리가 배워야할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은 이런거다. 주변의 점자표기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실제로 점자를 거꾸로 표기한다든지, 철자가 완전히 틀리게 써 놓는다든지 하는 일이 더 많다. 특히 엘리베이터 버튼의 <위><아래>를 나타내는 점자는 종종 틀리게 표기되어 있다. 그 이유는, 엘리베이터를 작업하는 분들이나, 비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모르고 그만큼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몰라서 틀린 것을 가지고, <점자 표기가 틀렸다. 나쁘다>라고 꾸짖는 것은 설득력이 나쁘다. 그런 간단한 표기는 점자를 기초만 배워도, 아니 <상>자 하나만 배워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참고로 상자는 세로로 점 세개가 나란히 있는 것으로 시작되는 점자다. 무척 쉽게 구별이 가능하다)
점자 표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점자를 배워야 한다는 소리다.
아직 설득력이 부족하다.
그냥, 이렇게 생각해보자. 요즘, 잠자는 두뇌를 깨우는 “두뇌 트레이닝”게임이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코미디프로에서도 응용을 하고 있다. 어린아이에게도 외국어를 가르치고, 초등학생에게 몇천자 수준의 한자 학습을 시키며 한자 능력시험을 보는 요즈음... 우리말을 나타내는 “또 다른 표기법” 하나를 배운다고 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한가지 언어를 두가지 표기법으로 표기하는 것은 상당히 머리를 쓰게 만드는 일이며, 점자의 축약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머리속에서 “해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이지, 점자로 된 문장 몇 개만 읽어도 머리에서 김이 솔솔 날 정도로 ‘두뇌를 깨우는’ 일이 될 것이다.
그래. 굳이 장애인 운운하면서 공익성을 내세우는 것 보다는, "머리가 좋아진다"는 쪽이 더 설득력있게 다가올 것 같다. 사실, 이 연재를 시작한 것도 "왜 비시각장애인이 점자를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답은 서서히 찾아나가고 있다.
재미로 배우는 점자... 뭐 어떤가? 점자를 시각 장애인을 위한 봉사수단으로만 엄숙히 배울 필요는 없다. 지금까지 그런 방법을 사용했기에 점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너무 적었던 것이 아닐까? 점자 표기 하나만 하더라도, 전문가를 찾아서 의뢰를 하는 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점자는 우리글이다. 한글의 새로운 표현일 뿐이다. 아주 간단히 배우고 쓸 수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점자>등의 내용으로 여러 사이트들이 있으며, "친구들끼리 암호를 주고 받으세요" 라는 주제로 이메일을 통해서 <눈으로 읽는 점자>를 서로 암호처럼 주고 받도록 유도하면서, 자연스럽게 점자와 친해지게 하고 있다. (http://www.afb.org/braillebug/Games.asp 참조)
신개념 두뇌 트레이닝 - 점자
나또한 점자에 대한 글을 준비하면서 점자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고백하건데, 아직까지 자모를 다 외우지 못했다. 하지만, 곧 공개할 여러가지 프로그램들 덕분에, 더듬더듬 점자로 된 문서들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눈이 뜨이고나니, 곳곳에서 엉터리로 붙여 놓은 점자 표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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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들이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급 장애아들과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있는데.....좀 힘들었습니다.
비 장애인들이 조금만 배려하고 조금만 서로 도우면.. 좋은 사회가 될텐데요.
음 2009/04/11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약자석=노인석&만삭의 임신부로 인식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아무리 아파도 젊은 놈이 앉으면 가끔 어르신들의 눈초리가 무서울때가 있다고 하죠. ㅡ.ㅡ
이거 좀 공익광고 하면 안되나?
공익광고를 해도.. 그 자리의 소유권을 주장하시는 몇몇 어르신들 덕분에.. 분쟁은 끊임이 없을 듯도 하네요.. 그래도 장애인분들 앉은 것을 일어나라고 하는 것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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