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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촛불은 평화 촛불이어야 한다
폭력 시위는 촛불의 의미만 더럽힌다

촛불은 비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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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손수 서예 피켓을 써 주시던 분



이상하다. 정말 이상하다. 촛불집회는 비폭력 평화시위였다. 그런데,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는 그게 '불법 폭력 시위'라서 나라 신인도도 추락했다고 뒤집어 씌운다. 이 말에 '아무 폭력이 없었다'고 소리치고 싶지만, 그렇게는 못하겠다. 분명히 '약간의, 소수에 의한 폭력'이 있었음은 그들의 사진에 '멋지게' 찍힌 컷들로 증명되고 있으니까.

난, 시위에 그리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예비군을 끌어내고 폭력을 휘두르려는 몇몇 사람들과 설전도 벌이고 몸싸움도 해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그런 나에게 돌아온 것은 '너 프락치지?'라고 하는 말이었다. 어이가 없었다. 폭력 시위를 하면 신나는 것은 조중동과 이명박 정부인데, 어떻게 그걸 막자고 하는 사람이 프락치인가?

여기서 폭력시위를 했던 사람들을 프락치로 몰고가는 발언은 하지 않겠다. 어떤 증거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들은 뒤에서 평화롭게 노닐며 앞쪽 상황도 모른채 '촛불축제'를 즐기던 사람들과 달리,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었다.

폭력이 문제인 이유는 그 다음이다. 폭력을 휘두른 사람은 재빨리 뒤로 빠질 수 있다. 실제로, 앞서서 파이프 휘두르고 바로 뒤로 빠지는 사람도 봤다. 문제는, 그로 인해서 성난 전경들이 밀려오면서, 뒤에 멋도 모르고 당하는 사람들이다.

결국, 앞에서 차위나 높은 담벼락 위에서 '한컷'을 기다리던 조중동 기자에게 멋진 장면을 연출해 준 그 '파이프' 들은 촛불이 잠시 꺼진 상황에서 '폭력 불법 집회의 증거'로 신나게 인용되었다.

촛불이 아무 일도 못하고 무기력했다고? 무슨소리?

촛불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 실패했다치자. 적어도 저런 폭력을 막지 못해서 실패했다치자. 지금은 6.10항쟁이나 대학생 데모때처럼 그렇게 '투사'들로 뭉친 시위가 아니다. 한 번도 시위대에 끼어 본 적이 없는 그냥 시민들이고 아이들이고 학생들이다. 세상이 변했고, 시대가 변했다. 지금의 시위 문화는 축제이면서 시위이면서 집회다. 집회란 무릇 이래야 한다는 식으로 구태의연한 사고를 가진 '세력'들은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 엄청난 수의 무장 전의경을 어떻게 몇 안되는 앞쪽의 사람들로 뚫겠는가? 아고라에서는 "이전 촛불이 망한 것은 평화를 외쳤기 때문이다"라고 하지만, 난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 촛불을 망친 것은, 촛불을 망하게 한 것은 복면을 쓰고 파이프를 휘두른 "구태의연한 시위자"들이다. 그들 덕분에, 소극적인 저항을 한 사람들이 전과자가 되어가고 있다.

촛불이 실패했다고? 난 아니라고 본다. 적어도 촛불은 "이명박 정권이 촛불을 무지하게 무서운 존재로 인식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했다. 그래서 촛불을 막으려고 저렇게 이상한 법률을 만들어서 통과시키려고 애쓰고 있지 않나?

그리고, "한 번 더" 촛불이 일어나면 자신들의 정권이 온전하지 못할 줄 안다.

MB정부가 기다리는 것은 "폭력 시위"

그래서 MB정부는 폭력시위를 기다린다. 자신들이 여태까지 말했던 "음모론"을 정확히 뒷받침해줄 그런 폭력시위 말이다. "몇몇 불순세력"에 의해서 자행된 "불법 폭력집회"가 바로 촛불집회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안달이 나 있다.

그런데, 여기에 들러리를 서 줄 셈인가?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들 치워라" 이런 말이 오가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궁금하다.

또한, 오늘 타종행사에 모이는 사람은 촛불 들려고 오는 사람보다 그냥 가족과 연인과 즐기러 오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거기서 어거지로 '우리와 동참하라'고 윽박지를 것인가? 앞에서 쇠파이프 들고서 질질 끌면서 '우린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힘을 보여주자'고 외칠 것인가?

아마도 그렇게 된다면, 시민들이 더 먼저 '폭력 집단을 진압하지 않는 경찰'을 부추길 것이다. 나또한 그럴 생각이다.

제발, 한 손에 쇠파이프를 들고 싶으면 촛불은 조용히 내려 놓아라. 촛불 소녀 캐릭터를 내려 놓아라. 촛불 들다가 쇠파이프 들고.. 이러지 말아달라. 그건 MB식 실용주의일 뿐이다.


촛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 '시대 정신'

촛불은 그리 쉽게 꺼지지 않는다. 이미 '시대 정신'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저항을 이야기 할 때마다 '촛불'을 생각할 것이다. 그리 조급해할 필요도 없다. 누구는 오늘 MB정부를 박살내지 않으면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하는데, 이 세상에 '절대'는 없다. 어떤 정권도 국민의 분노를 거스를 수 없다. 과거 독재정권이 그리 했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오늘 촛불은 타올라야 한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그렇게, 우리의 축제요, 우리의 부르짖음이요, 우리의 행진으로 타올라야 한다.

몇몇의 쇠파이프나 무력으로 MB정권은 박살나지 않는다. MB가 청와대 뒷산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리는 시위대의 '아침이슬'이 아니라, "저새끼들 죽여라"하는 술취한 시위대의 행패일 뿐이다.

대체, 청와대로 진격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다. 청와대를 동네 수위 아저씨가 지키는 줄 아나? 청와대로 진격하는 시위대에게 총이라도 쏘면 어쩌겠다는 것인가? 그래, 총을 쏘면 시위대가 격해져서 쳐들어갈 수 있다고 치자. 그러면 총 맞아서 누가 다치기라도 하면 그건 누가 책임지나? 국가에서 잘했다고 상패라도 하나 던져주나?

무력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것. 그것은 MB식이다. 북한 빨갱이를 무력으로 다 죽여버리고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식의 그런 천박한 논리를 우리의 촛불이 따라해서는 안된다.

바보라고들 한다. 때리면 맞는게 바보라고들 한다. 하지만, 간디는 그렇게 인도의 독립을 쟁취했다. 비폭력 무저항의 힘은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보다 더 위대하다. 전경을 때리는 무력보다, 전경에게 얻어 맞는 시위대의 모습이 더 힘을 발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제발, 촛불 정신을 더럽히지 말자. 겨우 몇명이서 전경과 치고박고 싸운다고 이명박이 퇴진하진 않는다. 그리고 어차피 전의경도 모두 시켜서 하는 일일 뿐이다. 윗대가리들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배 두들기고 무전만 치고 있다. 대체, 전의경 때려서 얻는게 뭔가? 차 전복시켜서 얻는게 뭔가?

촛불을 들고 어슬렁 어슬렁 거리는 것. 그 촛불의 숫자가 겉잡을 수 없이 늘어난 것. 그들의 손에 든 피켓이 거리에 넘쳐나는 것. 이게 바로 MB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아침이슬을 부를 참이면, 또 무서워서 청와대 뒷산으로 올라갈 것이다. (실제로 거기서 부르는 아침이슬이 청와대 뒷산에 들릴리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거짓말은 소머즈를 능가한다.)

그리고, 세상 끝나지 않는다. 이명박도 한 대통령일 뿐이다. 선거때마다 한나라당이 승리를 하는 상황에서, '모두가 우리같을 것이다'라는 생각은 버리자. 조금 더 논리적으로, 더 제대로 우리의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

폭력이라니! 썩 물러가라!

촛불 소녀는 내가 지킨다.


참고글 : 촛불시위여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을 배우자 (2008.6.12)



미디어 한글로
2008.12.31.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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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속의 '어느 시민'이 말한다. 평화집회 지켜내자!
2008년 7월 5일. 어느 시위대 속 한 시민의 이야기



그냥 시위대가 되자

블로거로서 취재한답시고 매번 시위에 동참하면서도 가슴 한구석이 휑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끄고 '앞'을 향하면서 시위에 참석한 적도 여러번 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른 기자들처럼 '시위대를 향한 카메라'가 아니라 '앞을 보는 카메라'가 되자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열심히 시위하는 시위대로서 카메라를 조금 자제하자고 마음먹었다.

물론, 내 카메라는 아주 작은 구형 디카라서 밤만 되면 거의 찍히지 않는다. 후레쉬를 터트려서 찍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면 엉망이다. (이렇게 내 사진 실력을 변명하면서.. ^^)

어쨌든, 후텁지근한 날씨에 그냥 시위대 되는 것도 쉽진 않았다. 워낙 많은 이가 온 덕분에 이거야 원... 거리 시위 출발하는 것도 한참이나 걸렸다. 어쨌든, 합류해서 즐겁게 걸었다. 살도 빼고, 국민 건강도 지키고, 목청껏 소리도 질러보고...


폭력만은 막아보자

엊그제 올린 " 한나라당이 찬성하는 촛불집회 해봅시다!"에서 다짐했듯이 나는 이번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나길 기도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을 모두 다같이 해주길 바랬다. 그런데, 갑자기 내 앞에 '쇠파이프 비슷한 것을 들고 나타난 세명'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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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동이 보면 쇠파이프 든 시위대로 보기 좋은 사진. 속이 빈 깃대였고, 오해를 피하고자 곧 버리셨다.


그날 시위대는 정말 헷갈렸다. 원래 하나의 무리였는데, 이게 갈림길마다 갈라져서 온통 헷갈리게 글을 휘젓고 다녔다. 나도 매번 갈림길마다 조금 빨리 시청 광장으로 돌아가는 무리에 속하길 기도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내 앞에 나타난 '묘한 사나이들' 덕분에 나는 무작정 그들 뒤를 쫓았다. (덕분에 정말 오래 걸어야했다.)

물론 쇠파이프가 아니라 속이 빈 깃대였고, 오해를 피하기 위해 선두에 선 분들이 설득작업을 해서 금세 '조중동에게 쇠파이프로 보일만한 물체'는 사라졌다. 하지만, 촛불시위를 여러번 해봤지만, 정말 꼬불꼬불..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버스 앞의 100분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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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의 100분토론이 벌어진, 광화문 최전방(?)
내가 설전에서 잠시 빠진 상태에서 찍었다.

새벽 3시쯤 되어서였을까? 자꾸 버스를 손으로 쾅쾅치는 시민들이 나타나자, 예비군들이 버스 앞을 막아섰다. 여기서부터 설전이 시작된다. 폭력쓰지 말자고 하니 '이거 치는 게 무슨 폭력이냐? 이건 의사 표현이고 퍼포먼스다'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퍼포먼스'가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은 일순간이다. 갑자기 버스위로 올라가려는 시민이 있다. 내려오라고 소리치고, 몇몇은 끌어내린다. 그랬더니 '왜 막느냐! 올라가는게 무슨 폭력이냐!'고 항변한다.

가만히 따지고 보면, 차를 쾅쾅 치거나 차 위에 올라가는 것이 '폭력'의 범주에 들지 않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과연 조중동이 그렇게 순순히 써줄까? 차위로 올라가는 시민은 조중동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 된다. 아래에 '차량 탈취 시도'라고 큼지막하게 써줄게 아닌가. 그리고 시위대측의 폭력은 언제나 두드리기에서 시작되어서 점점 과격화되어 간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 서로 조금씩 흥분하면서 그 강도가 강해지는 법이니, 처음부터 싹을 틔우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차피 두드려도 3중 버스 뒷편에선 들리지도 않을터)

다시 화살은 예비군에게 향한다. 아주 강력한 항의도 온다. 비키라고 한다. 그런데 핀트가 좀 이상했다. 예비군이 경찰의 폭력 진압에서 방패가 되어주지 못했으니, 비키라는 것. 지금 이 상황은 폭력으로 변하기 쉬운 초기 폭력(퍼포먼스라고 해주자)을 막으려는 것인데, 예비군의 다른 행동을 문제삼는다. 해체한다고 하더니 왜 다시 모였냐고 따진다.

"해체해서 죄송합니다. 다시 모여서 죄송합니다." 라는 예비군의 말에 나는 안심이 되었다. 어차피 이들도 옷만 입었다뿐이지, 같은 시민아닌가.

어쨌든, 설전은 공격 수비의 대형을 짜고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신문에선 술취한 시민이 그랬다고 하지만, 실제로 우리 대화중에는 '술취하신 분은 빠지세요!'도 있었다. 오히려 비폭력을 외치는 분이 얼큰하게 술이 취하셨으니까. 물론 이 중년분의 '오늘만은 참읍시다'라는 진정속에 설전은 어느정도 진정되는 듯 했다.

물론, 나도 중간에 대화에 끼어들었다. 같이 말리는데, "용역 아니냐"는 질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경찰이나 정부에서 용역(혹은 프락치)을 심는다면, 미쳤다고 말리는데 돈쓰겠나? 지금 그들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폭력(으로 보이는) 시위대다. 그런데 말리는 쪽 용역을 뭐하러 심을까? 조금만 생각해도 쉬운 일.

폭력은 조중동과 청와대를 기쁘게 할 뿐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설전을 벌였다. 뭐, 어차피 서로의 입장이 전혀 다른 상황이어서 내가 마치 '예비군'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난 민방위란 말이닷!! ^^)

어쨌든, 내 설전은 아래 기사속에 묻어 있다.


비폭력만이 우리의 힘. 조급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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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버스를 끌어낼 것에 대비해서 줄도 묶고 2중, 3중으로 버스를 배치하는 노련함을 보였다. 이런 노련함을 헛수고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폭력'이고 그게 우리의 힘이다.

나에게 항변하던 분은 '이렇게 해서 언제 정부가 변하겠냐? 여태 두달이 넘었는데 바뀐게 뭐가 있냐?'고 하셨다. 답답함이 이해가 갔다. 하지만, 정부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그 변함의 방향이 처음엔 괴담으로 몰아가려다가 폭력시위로 몰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어이가 없지만,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다시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고 하다가 결국 추가협상 쇼하는 시늉까지 하고 있다.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 싸움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급해하면서 버스를 부수면, 이 싸움은 우리의 패배로 끝날것이다. 쉬운 결말이 오는 셈이다.

어떤 분은 '깡패들도 폭력을 가장 무서워한다. 경찰도 무서워하는 것은 비폭력이 아니라 우리의 힘이다'라고 하다가 내가 '이 많은 사람을 깡패 수준으로 만드실 것은 아니시죠?' 하면서 웃자 같이 웃었다.

난 확신한다.

우리의 힘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한날 한시에 모이는 그 자체'다. 누구는 축제화 되어서 같이 모여서 술마시며 광장에 퍼질러 누워 자는 사람들을 비난한다. 하지만, 적어도 그 분들의 '참여'가 우리의 힘을 더 크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를 약화시키는 것은 차를 끌어내고 차를 부수고, 차를 두드리면서 애꿎은 전경들을 욕하는 것이다. 그들도 명령에 따라서 계속 대기하는 힘든 세월을 보내고 있는 우리 누군가의 아들이다.

가장 우리를 약화시키는 것은 '조중동 1면'을 장식할 장면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평화시위가 유지되면 조중동 1면에는 다른 기사가 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폭력이 있다면, 그 사진만 (어떻게 그리 순간포착은 잘하는지) 찍어서 폭력시위로 매도한다.

(다른 이야기지만, 경찰이 조중동을 위한다는 것은, 조선일보를 지키기 위해서 저지선을 코리아나 호텔 앞으로 옮긴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조중동의 1면 모델이 되고 싶나요?

조중동 이야기로 설전을 벌일때, 위의 기사에도 있지만 "조중동에서 폭력시위라고 선전하는 빌미가 된다"고 하자 "조중동 말을 믿냐"고 내게 물어왔다. 하지만, 조중동 말을 믿지 않는 시위대를 위해서는 솔직히 시위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설득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은 '조중동의 마수'에 빠져 있는 수많은 시민들과 불쌍한 한나라당과 청와대 사람들 아니던가?

그러니, 우리는 그들에게 흠잡힐만한 것을 조금도 줄 필요가 없다. 아예 촛불시위에 대해서 기삿거리가 없게 하는 것이 최고다. (그들의 기삿거리는 시민이 경찰 때리는 것 뿐이다.)

평화 촛불! 그 힘을 믿자

이래서 언제 저들을 변하게 만드나? 라고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언/젠/가/는"

그것이 천년이 되든 만년이 되든... 내 아이가 다시 촛불을 들고서 변하게 하든... 분명히 변한다. 적어도 이렇게 5년만 들면 다음 정권은 다른 당이 잡지 않겠나? 그게 실패하면 또 5년이든 10년이든 들 자신이 있어야 한다. '우공이산'의 우화처럼, 조금씩 흙을 퍼서 산을 옮기겠다는 그 우직함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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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앞의 거대한 촛불소녀. 이 촛불소녀의 힘을 믿는다.


바보같다고? 맞다. 촛불은 바보다. 하지만, 촛불을 읽지 못하는 조중동과 청와대, 집권 여당 한나라당은 우리보다 조금 더 바보다.

힘을 내자. 촛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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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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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왜 뿌려요, 왜 뿌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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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왜 뿌려요? 아 왜 뿌립니까?"

진중권 교수의 말을 패러디 한 것 같다.

톡톡 튀는 이런 문구는 좋지만, 너무 원색적인 욕은 눈을 찌푸리게 한다.

그리고, 6월 8일 새벽, 저 말은 경찰의 발언이 되고 말았다. 물을 뿌린 것은 몇몇 시민들이었다. 공사장에서 물을 끌어왔다는데, 해도 너무했다. 전경이 무슨 죄가 있나. 왜 뿌리나?

제발 자제하자. 우리의 적은, "폭력 쓰는 시위대"이다.

정부에게 이익이 되는 행위는 '폭력시위'다. 제발, 비폭력만이 해답이다. 6월 10일 항쟁은 제발... 비폭력 무저항의 원칙을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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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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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이들은 누군가의 아들이고 누군가의 동생이고 누군가의 형이고 오빠다.
이들이 여기에서 방패들고 서 있는 이유는,
창문이 그대로 있었으면, 없어도 될 이들이었는데..
이 날, 누군가가 철망뜯고 무기를 사용해서 창문을 모두 깨고
안에 들어가서 기물을 탈취했기 때문이다.

열린 창문으로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한 '창문'으로 지금 저기 서 있는 것이다.

말이야 바른말이지, "짐승새끼"란 욕은 그렇게 폭력적으로 행동한 사람의 몫이다.

전의경이 우리의 적인가? 그들도 어차피 하기싫은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다.
국방의 의무를 하고 있는 선량한 저들을 매도하지 말자.

폭력 시위를 주도하는 몇몇의 불순세력, 손에 든 그 몽둥이를 내려 놓으라.
우리 짐승은 되지 말자.

(사진. 한글로. 2008.6.7)


미디어 한글로.
200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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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띠'로 비폭력 촛불시위 이어가자
6월10일, 평화시위를 하자


우리들의 일그러진 시위 - 몇몇 과격한 시위대 때문. 하지만 설득조차 안돼

큰일이다.

이제 조중동이 바라던 "쇠파이프"가 등장했다. 사람이 늘어나니 다양한 분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리라.

전에는 그냥 재미로 흔드는 것처럼 보이던 버스 흔들기도, 버스 끌어내기도 도를 넘어섰다.
그보다 더한 것은 경찰 버스를 스패너나 각종 공구, 몽둥이로 부수는 폭력시위자들의 행태다. 부수고 들어가서 안의 옷가지를 온통 가지고 나오는 모습들. 그리고 그것을 저지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시민들.

예전에는 "비폭력"을 외치면 먹혀 들어갔지만, 이젠 "비폭력"을 외치면 쫓겨난다. 아저씨한테 혼난다. 신분증 까라는 모욕도 당한다. 그런 장면을 찍으면 당신 뭔데 찍냐고 대든다.

아, 왜 이렇게 망가졌나?


하지만 촛불은 타올라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원하는 상황이 왔다. 폭력집회로 변질되면서 기존의 선량한 촛불들이 모두 빠져나가는 것 말이다. 이거 큰일이다. 여태까지 촛불이 지켜왔던 가치가 한순간에 무너진다. 그들이 시민 중 흥분한 사람이건, 경찰의 프락치건 상관없다. 그렇게 쉽게 "비폭력"을 버릴 시위대라면, 존재 가치는 없다.

그래도 타올라야 한다. 촛불을 지켜야 한다. 꺼지게해선 안된다.


평화시위대는 경찰대치선에서 물러나자 - '평화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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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시위를 많이 해본적도 없고, 전문가도 아니다.

하지만, 오늘 새벽과 같은 상황이라면, "선량한 촛불"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안전지대 혹은 "전쟁지대"를 만들어 놓고, 전경들 패고 싶고, 버스를 부수고 흔들어야 하는 사람들만 안으로 집어 넣자. 왜냐구? 왜 안막느냐고? 그분들은 막는다고 안들어갈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랑 생각 다른 사람 있으니 닥쳐라!"고 외치는 분들과는 어차피 대화되지 않는다.

그리고 20미터 이상의 간격을 두고 비무장, 촛불 시위대, 평화시위대가 있으면 어떨까? 물론, 폭력 시위대와의경계는 두터운 인간띠로 막아야 한다.

경찰은 얼마든지 진압하시라. 폭력을 외치는 사람들을 촛불시위대가 보호할 이유가 없다. 단지, 그곳에서 도망쳐서 비무장지대로 도망가는 사람은 모든 무기를 버려야 한다. 그리고 다시 들어가지 못한다. 다시 들어간다면, 그는 이미 시위대가 아니라 폭도일 뿐이다.

경찰이 무자비하게 그들을 진압하면 어쩌냐고? 글쎄다. 경찰이 바보가 아닌이상 수많은 촛불이 보고 있는데 그럴리는 없을것이다. 이미 헛발질 여러번에 경찰들도 학습이 되었다.


위험하진 않을까?

아마 촛불속에서 과격분자들은 '평화의 띠'를 빼라고 외치면서 뚫고 나갈지도 모른다. 그러면 보내드려라. 의견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자.

분명히 그러면 과격분자들은 분명히 구분이 될 것이고, 그들의 행위가 프락치인지 아니면 그냥 순수한(?) 시위대인지도 잘 보일것 같다. 그들이 촛불을 향해 공격한다면, 그들은 이미 우리편이 아니다.

위험할수도 있겠다. 적어도 경찰은 약속해줘야 한다. "무엇인가를 던지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으며, 평화의 띠에 있는 촛불은 보호해 주겠다고 말이다.


광장으로 몰릴 수는 없다

"그냥 광장에서 모여서 해라. 우리가 둘러싸서 지켜줄게.." 라고 하지만, 실제로 광장에 몰리면 더 큰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지금은 대치가 한 방향이지만, 광장에서는 여러방향이 될테니가. 무척이나 더 위험하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돌발상황도 있을 수 있다.

아예, 경찰과 대치를 하는 상황을 안만들면 어떨까?

어차피 청와대로는 못간다. 상징성 하나다. 그렇다면, 꼭 경찰이 막은 그 자리에서 대치해야 하나? 20미터 전에서 대치해도 된다. 버스 흔들거나 빼지 않아도 된다. 버스 뺀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아니, 있다. 폭력시위대의 딱지가 붙는다. 조중동이 신나서 사진 올린다. 그걸 원하나?


폭력을 쓰는 사람들은 이미 촛불시위대가 아니다

한손엔 촛불들고 다른 손에 쇠파이프를 들 셈인가? 이미 그들은 촛불시위대가 아니다. 그럼에보 불구하고 촛불에 묻어가려고 한다. 급할때는 촛불속으로 숨고, 나갈때는 촛불을 밟고 나간다. 이건 아니다.

평화시위 만이 우리의 뜻을 관철시킬 수 있다.

솔직히 대단수의 시민은 평화시위를 원한다. 아이를 데리고 온 시민 누가 폭력을 원할까?

6월 10일이 걱정이다.

각종 단체에서 모이면, 여러가지 생각이 부딪힐것이다. 하지만, 조심하자. 폭력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끼리만 시위해달라. 평화 시위 원하는 사람을 데려가진 말아달라. 대체 경찰 버스를 부수면 이명박 정부에 어떤 변화가 온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의경들 옷을 훔쳐가면 경찰청장이 사퇴할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난 생각한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분들은 그냥 부여하시라.)

폭력을 주장하는 사람들과는 어차피 소통할 수 없다. 어제 느꼈다. 그렇다면, 분리해달라. 평화시위대를 방패삼아서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하진 말아달라.

평화의 띠만이 촛불도 살리고 광우병 쇠고기도 막을 수 있다. 오직 평화! 우리에겐 평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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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비폭력" 촛불을 이어가자(5월 9일사진)




미디어 한글로
200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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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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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촛불아, 나는 통곡한다
오늘 시위는 몇몇 주동세력의 폭력시위였다
그것을 못막은 나는 반성한다


언제나처럼 시작했지만...

비슷했다. 도로를 가면서 구호를 외치며 촛불하나 들고서 온몸으로 저항하는 모습. 시작은 그랬다. 그런데, 언제나처럼 대치 상황이 오자 좀 이상했다.

이미 경찰은 여러번의 시위를 분석한 듯, 기가막히게 주차를 했고, 안전망을 쳤다. 버스위에 올라오기 힘들게 벽을 만든 것도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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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온 유언비어

이상했다. "저 버스 벽뒤에서 누가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쳐다보니 꼭 그런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시위대의 모습이 반사되어서 착각하게 만든 것이었다. (만약 이게 틀렸다면 알려주시길) 왜냐하면, 나는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버스의 옆쪽으로 갔지만, 그냥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전경밖에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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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심했다. 분말 소화기, 너무 심하다. 그런데, 시위대 쪽에서도 경찰에게 뿌리더라. 이건 아니다.


시작된 폭력

몇시쯤이었을까. 아직 사진을 정리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어쨌든, 길을 막아선 경찰. 잘못했다고 치자. 그래 잘못했다. 불법주차에 아주 얍삽한 짓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경찰 버스를 부수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철창을 뜯어낸 것 까지는 그래.. 그냥 넘어간다고 치자. 왜냐하면 이미 여러번 그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에도 반대한다.

선후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갑자기 어디선가 '장비'들이 도착한다. 사다리 부대가 도착해서 경찰을 자극한다. 서로 치고박고 한다. 그러고 다시 버스위로 올라가는데 성공한 사람이 벽을 부순다. 정말 위험했다. 평화시위라고? 그저 "경찰의 폭력에 맞서기 위한 저항"이라고? 아니다. 단언하는데 아니다.

(내가 얼마나 촛불시위자 위주의 글을 써왔는지 읽어보기 바란다.)

쫓겨난 아고라, "비폭력은 가라?!"

아고라 깃발을 내세운 몇몇 사람이 보다못해 "이런 폭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건 이명박을 도와주는 꼴이다"라는 요지의 주장을 하면서 앞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몇몇 어르신(?)의 저지로 막힌다. "너희들 정체가 뭐냐? 학생이야? 그럼 학생증 까봐!"라는 막말까지 나온다.

평화시위를 하자는 말이 먹히지 않았다. 아니, 비폭력이란 구호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들렸어도 금세 먹혀들었다.
 

이미 사람들은 "쇠줄"로 묶은 차를 끌어내려고 애쓰고 있었다. 끌어낸다고 뾰족한 수도 없는데, 그렇게들 끌어내려고 애쓴다.

물병은 시위대가 던졌다. 수도없이 던졌다. 해도 해도 너무했다. 자기 물은 그렇다고 치자. 경찰이 쏜 소화기 분말에 목이 아파서 그거 씻어내라고 준 물병을 마구 던진다. 힘이 약한 사람의 물병은 가다가 중간에 떨어지기도 한다.

그래, 경찰쪽에서 몇개 날아오더라. 잘못이다. 경찰 잘못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던진것은 잘못이다.


몽둥이와 철구조물이 난무해

대체 누구인가? 전경버스를 무참히 부수고, 창문을 깨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전경들의 소중한 근무복과 야광근무복을 끄집어서 밖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하지 말라는 제지를 하기도 정말 무서웠다. 결국 다시 집어넣기는 했지만, 그런 악순환은 계속되었다. 대체, 우리 세금으로 준 전경버스를 부수고, 그안의 집기를 가지고 가서 무엇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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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버스에 창깨고 들어가서 온갖 옷과 집기를 끄집어내는 시민
밖으로 던지자 마구 집어갔다. 이런 일은 옳지 않다. 모두 우리의 세금이다.



그리고, 다시 폭력시위대가 나선건가? 몽둥이 들고 어슬렁거리는 사람들이 이제는 투사가 되었다. 그를 저지하려고 하다간 쫓겨날판이다. 나무 토막을 던지려는 것을 저지하자 "쟤네가 던져서 다시 던지려는 것인데 뭘 모르고 그러냐"고 소리친다.

가만, 그러면.. 경찰이 던지면 같이 던지는게 맞나? 그게 여태까지 지켜온 촛불 정신인가? 솔직히 쇠파이프라고 표현만 안했지, 거의 쇠몽둥이 수준의 막대기를 들고 다니거나 경찰 차에서 훔친(분명히 훔친거다) 경찰 곤봉을 들고 다니면서 파괴를 하는 사람들은 "촛불시위대"가 아니다. 그저 "폭력시위대"다.


"비폭력"을 외쳐도 소용이 없어

대체 비폭력 구호는 어디로 갔나? 나도 무서워서 못외치겠드라. "너 뭔데 방해해?"라고 쏘아붙이는 사람들도 무서웠고, 가서 폭력을 막다가 내가 다칠까봐 무서웠다. 아이가 열이 많이 나서 아프다는 연락이 왔어도, 상황을 좀 더 보고 가자고 지켰던 시위현장이었다.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비폭력을 외치던 예비군과의 싸움도 있었다고 전해들었다. 이제 적어도, "대치하는 가장 앞쪽"에서는 "폭력시위대"가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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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이들이 짐승새끼들인가? 그냥 우리 누군가의 아들이고 친구일 뿐이다. 저들이 경찰버스에 저러고 있는 것은 짐승새끼라서가 아니고, 국민의 의무를 하러 간 군대 덕분이다. 제발, 전의경을 이렇게 싸잡아 욕하지는 말자. 내 생각엔, 저 창문을 깨서, 저렇게 방패들고 서 있게 만든 사람들이 더 나쁘다.



대치하는 바로 앞만 문제

문제는 이거다. 대체 그분들은 어디서 온 분인지 모르겠지만, 폭력시위를 주도하고 있었다. 폭력은 자신들이 먼저 행사했으면서 "폭력경찰 물러가라"고 외치는 아이러니...

거기다 공사장 호스를 들고와서 경찰에게 물을 뿌렸다. 그러면 뭐가되나? 살수차 쏘는 경찰과 시위대가 뭐가 다르나? 그 전경이 무슨 죄가 있다고 "그만좀 하라"고 호소하는데, "니들도 당해봐라"고 소리치면서 맞장구를 치나? 그 전경을 못살게 구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나?

하지만, 앞의 강경한 "이상한 사람들" 뒷쪽에는 예전 그대로의 촛불시위대가 있었다. 그들은 매캐한 소화기 속에서도 버티고 있었다.

그들이 소화기를 뿌린다고, 소화기를 어디서 가져와서는 경찰에게 뿌려대는 시위대. 그건 저항이 아니라 폭력이다. 왜냐하면, 그 분말은 고스란히 바람타고 시위대에게 돌아왔다.


부탄가스에 불붙여서 뭘하려고?

대체 뭐하자는 것인가? 부탄가스에 불붙인 "토치" 같은 것을 가지고 이미 다 깨버린 버스안을 태우려는 사람도 있었다. 불질러서, 다 태워서... 어쩌겠다는건가? 이게 우리가 그리 외쳤던 "평화시위"인가? 경찰은 "폭력경찰"이니 그렇게 불질러서 몇명이 죽어도 된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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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체 뭘 하자는 건가? 불을 지르겠다는 한 시위자. 다행히 저지하긴 했지만.. [출처]


촛불시위, 무장해제 하라

대체 언제부터 무장을 한 시위대가 이 시위를 이끌었나. 경찰 방송이 틀린게 하나도 없었다.

"여러분은 비폭력을 외치면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 주십시오"

비폭력 구호가 사라지는 순간. 그리고 이쪽에서 먼저 경찰을 공격하는 순간...
촛불시위는 끝장이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정화되는 모습이 있어서 간신히 유지되고 있지만,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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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뭘까? 이건 아니다. 촛불의 힘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폭력 시위자들은 나가라!



경찰의 방해작전이라고 해도 할 말은 없다

조직적으로 치고 빠지는 폭력 시위자들을 미행해서 찾아내려는 사람도 있었다. 안에서 이상한 말로 폭력을 권장하는 아저씨들을 '프락치'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 다 그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치자. 그렇게 믿고 싶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할 말은 없다.

그런 몇몇의 폭력행위를 그 수많은 사람들이 방관한 셈이다.
나중엔 좀 막긴 했지만.. 글쎄... 나를 비롯한 많은 비겁자들은 그냥 방관했다.
반성한다. 촛불을 지켜내지 못했다. 쇠파이프를 든 '폭도'들에게 촛불을 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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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보이진 않지만, 몽둥이를 든 사람을 쫓아가봤다. 태연히 앉아서 오마이 생방송 차량의 화면을 보고 있었다. 나는 정말 무서웠다. 가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맞을까봐 못물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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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무리의 쇠파이프, 몽둥이 부대를 쫓아가다가 놓쳤다. 그들은 ' 여기 있으면 경찰한테 잡히면 끝장이다'라면서 시위장소를 떠나갔다. 어깨엔 몽둥이를 매고..)





촛불, 아직 희망은 있다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다.

나는 "비폭력 무저항 촛불시위"만이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분명히 수많은 우리의 '촛불'들은 동의할 것이라 믿는다.

경찰이 물대포를 쏜 것은 '심각한 폭력'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저항이 심해졌다. 하지만, 길을 막았다는 이유만으로 쇠파이프(비슷한 것)가 난무한다면, 그건 경찰의 물대포와 다를 바 없다. 우리는 약해서 괜찮다고? 글쎄.. 스패너 들고서 경찰 창문깨는 것을 목격한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제안한다.

예비군 부대뿐만 아니라, 순수한 시민들이 제일 앞단에서 인간 띠로 막자. 우리 손에 들 것은 몽둥이나 쇠파이프가 아니다. 단지 촛불과 종이 피켓이다. 여태 잘 지켜왔는데, 왜 갑자기 이러나?

차 끌기도 하지 말자. 차 끌어봤자, 그 뒤에 또 차 있고, 괜히 우리 세금으로 산 버스만 축난다.

차 부수지 말자. 우리 돈이다.

비폭력을 방해하는 세력은 모두 이명박 편이다. 이건 확실하다. 폭력시위로는 절대 사태를 해결못한다. 폭력시위는 바로 이명박 정부가 애타게 바라는 것이다. 만약, 어제처럼 "평화시위, 비폭력"을 외치는데 막아선다면, 글쎄... 좀 이상한 것 같다.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시위는 평화가 우선이다

촛불시위를 아름답게 한 것은 수많은 '평화로운 사람들' 덕분이었다. 대치 상황에서도 '노래해'를 외치면서 웃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시위문화가 촛불을 아름답게 했다.

하지만, "경찰이 우리를 때렸으니 차를 부수는 것은 정당하다"라든지, "쟤네가 던졌으니 나도 던진다"라는 식의 폭력은 정당화되지 못한다.

나는 촛불의 의미를 잘 안다. 그리고 지지한다. 하지만, 손에 몽둥이나 쇠파이프를 드는 순간, 촛불은 꺼진다.

이미 수많은 카메라가 보고 있다.

경찰이 가만있는 촛불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그것은 즉시 촬영되고 이명박 정부의 몰락을 가져오게된다. 하지만, 쇠파이프 들고서 부수는 사람에겐 폭력 행사가 정당화 될 수 있다.


오늘, 나는 통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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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와 각종 시위 장비가 등장해서 통곡한다.
먼저 폭력을 휘두른 시위대를 막지 못해서 통곡한다.
버스를 부수는 모습을 보면서 막지 못해서 통곡한다.
촛불의 참된 의미를 말하려는 사람 편을 들어주지 못해서 통곡한다.





▲ 미디어 몽구님의 현장 동영상 (http://mongu.net/176)



그리고, 전경 여러분.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시위대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앞의 몇몇 과격한 사람들만이 문제였다.

그래도 희망을 갖는 것은... 지금 집에와서 생방송을 보고 있으니.. "비폭력"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어서이다.

일단은 여기까지만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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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뿜어댄 소화기 덕분에 완전히 가루범벅이 되었다.



뭐 내가 정부의 프락치라는 식의 댓글이 예상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통곡하고 싶었던 사람들은 아마 내 이야기를 들어줄 것 같다.

우리가 싸우는 대상은 전의경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다. 전의경 팬다고, 버스 부순다고 이명박이 변하지 않는다. 촛불의 의미를 더럽히는 폭력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먼저 싸워야 하는 대상이다.

오늘 비판한 것은 "앞장서서 창문깨고 폭력을 행사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무수한 선량한 시민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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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강경진압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이때쯤엔 쇠파이프 휘두르던 사람들은 모두 빠져나고 성난 전의경과 선량한 시민만 피해를 본다.



아래의 동영상같은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정신"이 여태까지 촛불을 지켜왔다. 제발, 평화로운 시위를 하자. 경찰이 강경하게 나와서 폭력을 쓴 것이 아니란 것,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알 것 아닌가?





※ 이 글은 데일리서프라이즈에도 실렸습니다. (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8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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