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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3 나는 나이 들어서 어떻게 살까? (8)
  2. 2008.10.01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이야기할까? (4)

나는 나이 들어서 어떻게 살까?

화살보다 빠르게 흘러간 20대


시간은 화살보다 빠르게 지나간다는 말은 그저 속담인 줄만 알았다. 나이 많으신 분들의 엄살인줄만 알았던거다. 하지만, 별로 많이 살지도 않은 지금. 내 20대를 생각하면 그 말이 결코 엄살로만 들리진 않는다.

어찌어찌 하다가 대학에 들어와서 선배들과 맨날 술집에서 하루를 마감하다가 갑자기 국방부 소속이 되어서 '거꾸로 매달아도 흘러가는, 하지만 느릿느릿 흘러가는' 그 시절을 다 보내고 돌아오니, 다들 싫어하는 복학생이 되어 있었다. 그리곤 공대생인 나로서는 이해못할 IMF라는 것이 터져서 모든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따놓은 당상이던 취직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려워졌다.

그렇지만 벤처가 있었다. 벤처붐과 인터넷은 나를 살렸다. 매일 밤을 새면서, 그렇게 나의 20대는 지나갔다.




▲ 화살이나 제트기보다 더 빠른 것이 세월?
사진=플리커 http://www.flickr.com/photos/foxypar4/667192767/


30대, 격동의 세월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천 번쯤 부르고 나니, 이제 30을 넘어서고 있었다. '점점 더 멀어져가는' 내 꿈은 이미 내 꿈이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오직 하나. 그저 묵묵히 돈을 버는 것이었다. 그런데 참 얄궃은 세상이지. 이름도 몰라 성도 모르는 '괴질' 지금은 '사스'라는 묘한 이름을 가진 병이 여행업계에 폭격을 날렸다. 마침 나는 여행 업계에 있었다는 것. 벤처 거품에 쓰러지는 수없는 기업들을 피해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차... 전혀 다른 업계에 이런 폭탄이...!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답시고 몇 년을 보냈다. 하고 싶은 일은 다 했고, 이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했다.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벌어보고 싶었지만, 잘 되진 않았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일을 가슴에 담고 영원히 그것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한 번 실행에 옮겨보고 여한을 가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

그리고, 이제 다시 직장을 다닌다. 매일 아침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두어시간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두어시간 버스를 타고 집에오면 허기진 배를 대충 채우고 쓰러진다. 월급이 언제 들어오는지 체크할 틈도 없다. 인터넷 뱅킹으로 내 통장 잔고를 본 것이 언젠가도 아득하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이제 40대를 대비할 때인데...

20대 때는 워낙 버는 게 없었다. 30대 초반에 미친듯이 벌었던 돈은, 30대 중반에 모두 '씨앗'으로 날아가버렸다. 내게 남은 것은 오직 하나. 살아온 지혜 뿐일런지도 모른다.

40대는 내게 무섭다.

내가 그렇게 나이를 먹는 다는 것이 무섭고, 이루어 놓은 것이 없이 40대를 맞이해야 한다는 사실이 무섭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게 정확히 '경제'에 대해서 가르쳐 준 사람은 없었다. 모두들 '돈을 어떻게 버느냐'만 가지고 침을 튀기면서 토론했을 뿐이다. 물론, 부동산에 올인 하거나 펀드나 주식에 올인해야 한다고 떠드는 친구와 술자리에서 한참을 떠들었던 기억들 뿐이다. 개중에는 잘 된 사람도 있고, 모두 까먹고 다시 원점.. 아니 마이너스의 늪에서 허덕이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책을 뒤적여보고, 인터넷을 둘러봐도 딱히 제대로 된 조언은 보이지 않는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빌려서 올인하다가 망하기도 한다. 내 주변에 그런 친구는 한 둘은 있다. 물론, 대박신화를 이룬 친구도 있다. 바로 그 친구 덕분에 다른 친구들이 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승자는 그리 많지 않으니까.

부자지수? 과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부자지수란게 있다고 한다. 앞으로 부자가 될 가능성을 점쳐보는 것인데, 공식은 다음과 같다.
 
부자지수 = (순자산액 x 10 ) /  (나이 x 총소득)


순자산액은 "총자산 - 부채"를 의미하고 총소득은 한해의 급여 관련 소득을 모두 합한 값이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고 한다.

50% 이하 : 문제있음. 지출많고 소득관리 미흡함
100%이하 : 노력이 필요. 평균 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
200%이하 : 잘하는 편임. 무난한 수준의 지출과 소득관리
200% 이상 : 아주 잘함. 지출적고 소득관리 아주 잘함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순 자산액이 많을 수록, 나이가 적고 총소득이 적을 수록 부자가 될 가능성이 많게된다. 즉, 소득에 비해 벌어놓은 것이 많거나 나이가 적어서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많거나.. 이러면 부자가 된다는 뜻이다. 나는 몇이냐고? 비밀이다. ^^

결국은 계획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 그냥 버는 것을 대충 나누어서 단기 적금을 들기도 하고, 장기 상품에도 넣기도 한다. 물론, 중간에 적금을 깬 경험은 수도 없이 많다. 실제로 1년정도 되는 적금을 깨는 비율은 상당히 높다고 한다. 하긴, 나도 그렇게 많이 적금을 들은 경험이 있지만, 무사히 탄 경험은 그리 많지 않다.

이렇게 정신없이 보내다간, 그냥 날아간 20대처럼 30대도 그렇게 흘러갈지 모르겠다. 여기저기 뒤져보니, 결국 "계획"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했다. 신문 경제란에서 흔히 볼 수 잇는 '포트폴리오'란게 그런거였다.

이익의 극대화, 원금 손실에 대한 대비, 필요할 때 현금화 라는 세가지 속성을 잘 배분해야만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한다. 수익성, 안정성, 환금성이라 부르는 것이다. 또한, 나이가 적을수록 이익이 높은 쪽에 투자를 하고, 나이가 많아지면 안정성에 투자를 하라고 한다.

흔히 말하는 '주식에 몇% 장기 펀드에 몇% 정기적금에 몇% 보험에 몇%'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한 번도 그 %에 대해서 누구에게 조언을 듣지 못했다. 그게 나의 첫번째 실수였다. 그저 묵묵히 은행에 돈만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급전이 필요하거나 씀씀이가 조금 커지면 그 은행의 돈은 조금씩 허공으로 사라져 버렸던거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은 주식투자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소득을 적절히 분배하라는 뜻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설정

그냥 바쁘게 달려오느라, "내가 몇년후에는 무엇을 하겠다"는 목표를 잃은지 오래다. 그저 저 언덕만 넘자... 내 코앞의 언덕만 넘자.. 이런식으로 허덕이고 살았던 것 같다. 양희은의 '봉우리'란 노래에 이런 가사가 나온다.

허나, 내가 오른 것은 그저 고갯마루 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그래. 지금 저 언덕은 그저 고갯마루일지도 모른다. 적어도 내가 어떤 봉우리를 오르려는지 정확히 설정을 해야 겠다.

내가 정말 나이가 들어서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해서, 조금 더 섬세하고 정확하게 계획을 세워야 하겠다.

얼마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 준 분의 말씀이 생각난다. 지금 경제가 이렇게 혼돈상태에 빠지고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폭등해도, 만약 자신의 투자 계획이 적절히 분배하에 짜여져 있다면 하나도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자신이 가진 돈을 몽땅 주식에 털어넣고서 가슴앓이 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는 소리도 덧붙였다.
가까이 보는 상품, 멀리 보는 상품, 그대로 있을 상품, 언제든지 꺼낼 수 있는 상품... 자신의 상황에 맞도록 적절히 배분해서 투자 계획을 한 번 세워봐야겠다. 이게 좋다고 우르르.. 저게 좋다고 우르르... 그래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너무 근시안 적인 삶같다.

이제 장기전이다. 아직 내가 살아가야 할 날이 살아온 날보다는 훨씬 많다. 언제나 공부하는 마음으로, 내 앞날을 설계해봐야겠다. 저 높은 봉우리를 향해서.

미디어 한글로
2008.10.13.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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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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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이야기할까?



펀드 이야기 잘못하면 큰일 나는데...

이거 큰일났다. 삼성투신 운용의 팀블로그로 활동한지 어언 한 달. 사실,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 매일 금융관련 뉴스를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정부의 환율 정책은 이미 고삐를 놓친 것 같다. 거기에 주식 시장은 갈피를 못잡을 정도다. 거기다 미국 리먼 사태 덕분에 전세계 시장도 같이 몰락했다가 다시 구제금융 소식에 또 들썩인다. 이런 혼란 상태에서 나같은 초보자가 공부를 하고 싶어도 공부를 할 수 없다.

가상머니로 20만원을 삼성가치 인덱스펀드에 넣었고 10만원을 글로벌 엄브렐러 인도 인덱스 펀드에 넣었는데, 얼마전까지 빨간불(수익)을 내던 인도펀드가 다시 파란불(손실)을 내고 있고, 그동안 파란불이던 파워인덱스펀드는 다시 빨간불로 돌아섰다.


▲ 미디어 한글로 왼쪽에 달린 위젯 (2008.9.26 10:27 현재)

▲ 30만원의 가상 머니 수익률. 그래도 724원 번 셈? (2008.9.26 10:27 현재)

9월 1일부터의 수익률이니 아직 손실이니 뭐니를 이야기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시장 상황과 함께 매일 매일 위젯을 통해서 체크를 해보고 있는데, 나로서는 쉬운 대답을 얻기는 힘들 것 같다.


전문가의 조언을 찾아보았더니...

그래서 최근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찾아보았다. 그런데, 한결같이 '교과서적인 대답'이었다. 하긴, 이런 혼란기에는 국영수 중심의 교과서가 짱이려나? ^^


위의 글에서 시골의사님은 “그 자리에 멈춰라. 기웃거릴 필요도 없다. 차가운 피의 파충류가 되어라.” 라고 조언한다. 이미 펀드의 환매시기는 늦었고 새로운 투자는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내가 해석하기엔 '이미 침몰하는 배에서 건질 수 있는 시기는 지났으니, 구조선이 올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것 같고 '그렇다고 새로운 사람이 뛰어들게 하지는 말라'고 하는 듯 하다.

그리고 신문을 검색해 보니 오늘 아래와 같은 글이 올라왔다.


완벽한 교과서적으로 충고하고 있다. "50% 내외를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일반적인 재무설계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때" 라고 하면서 펀드의 경우, 반등하는 시점을 타서 조금씩 환매하라고 추천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원래부터 기본에 충실하게 하고, 지금으로선 손해를 최대한 줄이는 시점에서 환매하는 것이 낫다'는 소리같다.

"내 펀드 어찌하나" [한국경제TV] 2008.9.25

위 기사도 대동소이하다. 다들 '지금이 저점이냐'에 대해서 논란을 벌이고 있고, 펀드를 지금 빼면 무조건 손실이나, 지금 빼지 않더라도 이익이 날지는 잘 모르겠다는 식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결국은 본인의 판단?

속 편하게 그냥 적금에 넣고 원금보장 받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오히려 솔깃한 시절이다. 나또한 열심히 이것저것 찾아보고는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어떻게 할지는 손쉽게 판단을 내리기 힘들다. 적금을 외치는 그 사람들은 얼마전 펀드 하나 안든 내게 측은한 눈빛을 보내던 바로 그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

이번에 리먼사태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보면서 공부가 많이 되었다. 사실, 전혀 그 분야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로서는 금융공학이란 소리도 처음 듣는데다가 은행의 종류가 그렇게 분류되는지도 몰랐다. 파생상품이 나오고 거기서 또 새끼를 치고... 그러면서 점점 커나가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어느 시점에서 펑 터지면 모두가 몰락하는 시나리오... 결국 그 모든 위험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미 속도를 늦출 수 없는 시점까지 왔기에 무조건 달린 듯 하다.

리먼은 멈출 수 없었기에 파산했다. 그렇지만, 지금 재테크를 하고 있거나 재테크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멈출 수도 있고, 더 달릴 수도 있다. 그러니, 적어도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제어할 수 있다는 뜻같다. ^^ 

주식이 어떻게 될지, 펀드이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묻지마 투자에 열을 올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히 (국영수 중심으로. ^^) 자신이 투자하고자 하는 상품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것이 현 난국을 타파하는 유일한 해결책 같다.

그나저나, 이번달에 해외 펀드 종류를 바꿀 수 있는데, 바꿔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검색을 더 해봐야겠다.


미디어 한글로
200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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