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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8.09.09 아내에게 청소를 선물하다 (125)
  2. 2008.08.28 KTX는 어떻게 세차를 할까? - 고양 KTX 기지를 가다(1) (61)
아내에게 청소를 선물하다



이사를 하다보니...

이번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고 전세값이 오르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밀려났다. ^^ 밀려나는 김에 평생 살아보지 못한 호사를 해보자고 하면서 아파트를 선택했다. 기존에 살던 빌라는 좁기도 좁았지만, 여름에는 바깥보다 훨씬 덥고, 겨울에는 바깥보다 훨씬 추운 아주 기가막힌(^^) 집이었으니까. 비슷한 전세 가격이었는데도, 아파트에서 살 수 있다면 더 이상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어쨌든... 간신히 이사를 했다. 그런데 짐이 참 많았다. 이 짐들을 정리하는 데만도 한 달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그러니 구석구석 청소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이미 둘째를 가진 아내는 조금만 일을 해도 힘들어했다. 나는 출퇴근 왕복 5시간이 넘게 걸리니 집에 오면 녹초가 되기 일쑤였다.

결국은.. 집 정리도 안되는데다 청소도 엉망이었다. 비록 지은지 몇 년 안되는 집이라곤 하지만, 곳곳에 쌓이 생활 먼지며, 욕실에 켜켜히 낀 때들은 쉽게 사라질 것들이 아니었다. 고민 고민을 하다가... 결국 결심에 이르렀다.


그래, 결심했어!
 

그래, 내 평생 최대의 호사를 하기로 했다. 자판기 커피도 300원짜리와 200원짜리가 있을 때 반드시 200원짜리를 먹는 정도의 쫌생원. 거기에 1년에 딱 한 번 패밀리 레스토랑 가는 것도 무서워 하는 나로서는 정말 결정하기 힘들었다.

바로 '청소 대행 서비스'를 받기로 결심한 것이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100년이 가도 이 집을 청소하기 힘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사하려고 준비해 놓은 돈이 어느정도 남아서 경제적 여력(?)은 있었다. 어쨌든, 결혼후 한 번도 선물을 못해준 나로서는 최초의 선물이 되는 셈이었다.


결혼 후 첫 선물은...청소

그런데 또 걱정이 몰려왔다. 이거야 원. 얼마전 불만제로인가에서 봤는데,청소 대행 업체의 서비스가 엉망진창 이었다. 하청에 하청에 거기에 불량 업체가 이름만 바꾸어서 영업을 하질 않나... 정말 어이가 없었다.

이 상황에서 청소 업체를 고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없는 일. 제대로 된 업체만 고르면 되는 문제였다.

그냥 간단한 원칙만 정했다. 1) 본사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 2) 어느 정도 브랜드 파워가 있는 곳 3) 문제가 생기면 해결이 가능 한 곳. 그렇게 해서 한 업체를 고르게 되었다.

상품 종류도 다양했는데, 그냥 쉽게 '대청소'를 선택했다. 주방이며 욕실이며 곳곳에 쌓인 때들을 말끔히 빼준다고 했다.


드디어 D-Day! 역사적인 날을 기록하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어차피 옆에서 이것저것 도와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서, 월차를 내고 내가 나섰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역사적인 날을 그냥 보낼 순 없었다. 분명히 두고 두고 우려먹어야(?) 하는데 말이다. 뭐, 블로거가 별거 있나? 카메라 하나 들고서 직원분들을 졸졸 따라다니며 이른바 '취재'를 했다. 물론 미리 양해 말씀을 올렸다. 솔직히, 내가 '잘하나 못하나' 감시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우려했는데, 오히려 각 과정을 잘 설명해 주신 덕분에 좋은 글감을 얻게 되었다. ^^ (이제 한글로는 와이프로거? ^^ 아니.. 와이프는 아닌데.. ^^)

사실, 청소란 것이 크게 표시날 것이 없다. 표시가 나려면 기존에 엄청나게 지저분 하거나 해야 한다. 이 집은 지은지 얼마 안된 아파트라서 그냥 둘러봐도 깨끗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소 후에는 더 큰 차이가 났다.


안방 - 무시무시한 먼지와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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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청소의 시작은 이렇게 신기하게 생긴 진공 청소기로 침구류를 훑어내는 작업이었다. 꼼꼼히 훑어내니... 놀랍게도 아래와 같은 먼지 찌꺼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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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렇게 많은 이물질이 이불속에 있었다니.. 이불과 침대 매트리스까지 꼼꼼히 훑은 결과니까 너무 뭐라고 하진 마시길.. ^^ (우리집 더럽다고 뭐라고 할까봐 두근 두근.. ^^ 아마 님들의 이불도 저럴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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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올라가셔서 뭐하시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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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감동의 물결이다. 닦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잘 닦아내도 저렇게 닦기는 정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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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마무리는 숲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는 '피톤치드'를 곳곳에 뿌려주셨다. 사실 나는 모르는 '이름'이었지만, 나중에 주변에 물어보니 뭐.. 다들 알두만.. 집에서 산림욕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하던데..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안방이 상쾌해진 느낌이다. (하긴, 그 많은 먼지를.. -.-; 없앴는데 뭘.. ^^)

욕실 - 묶은 때, 숨은 때와의 싸움

가장 깨끗해 보이면서도 가장 많은 때가 숨어 있는 곳이 바로 욕실이다. 새로 이사간 집은 욕실이 두 개나 되어서 더욱 힘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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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욕실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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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욕실에서도 환풍기를 말끔히 닦아주고 계셨다. 나도 가끔 닦긴 하지만... 아예 저렇게 손까지 넣어서 닦을 엄두는 못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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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몰라도, 저 환풍기 속은 옛날과 천지차이다. 2년 가까이 쌓인 먼지가 모두 사라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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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도 꼼꼼히... 실리콘에 쌓인 곰팡이 제거가 가장 손이 많이간다.

정말 새것같이 모두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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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사하고 나서 욕조에 때가 많이 껴서 아이가 못들어가게 했는데...
주방은 언제나 청소중

주방은 언제나 씻고 닦는 장소다. 그런데, 이거야 원. 이렇게 말끔히 한 번씩 대청소 하려면 보통 힘든게 아니다. 특히, 주방의 후드는 숨은 때의 주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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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이렇게 증기로 말끔히 청소하니 솎이 다 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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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설명이 필요없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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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장도 얼마나 윤이나게 닦았는지.. 이거 완전 빛난다.


기타 등등.. 평소에 잘 안닦는 곳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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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시피, 베란다 창틀은 그리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걸레로 아무리 닦아도 난 저렇게 안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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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그렇다. 이 등은 정말 특이하게 생겨서 내가 함부로 빼서 닦기도 힘든 곳이었다. 모든 방의 등이 모두 환해진 느낌.

청소도구 많기도 많다

사실 처음 이 분들 오실 때, 깜짝 놀랐다. 한 명당 커다란 가방을 하나씩 들고서 자그마치 네 분이나 오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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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안에는 각종 청소 도구가 잔뜩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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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어보니, 모두 환경 친화적인 소재라서 청소 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 너무나도 깨끗해진 모습에 '이거 안에 독한 약품이 섞인거 아냐?'라는 의심을 하긴 했는데... 역시 안심이 되었다.


가족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

이제 아이도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곳곳에 청소가 안된 부분때문에 사용 자체를 꺼려했던 곳도 모두 해결되었다. 물론, 얼마 안있으면 또 지저분해 지겠지만, 이렇게 대 청소를 한 번 하고나면 다음엔 좀 수월한 법이다.

그래서인지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으면 두번째부터는 가격이 내려간다고 했다. 네시간 넘게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구석 구석을 모두 살펴주신 분들 덕분에 우리 가족은 안심하고 살게 되었다.

나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비록 큰 맘을 먹어야 하는 금액이었지만, 결단이 없었으면 아마, 제대로 청소 한 번 못해보고 이사를 다시 갔을 것이 뻔하다. (예전 집도 그런 식이었으니.. ^^)

아이는 풍덩! 이제 안심하고 욕조에서 뛰어논다. 즐거운 나의 집. (출퇴근만 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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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한글로
20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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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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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는 어떻게 세차를 할까?
고양 KTX 기지를 가다 (1)

KTX가 모두 모이는 곳 - 수도권 철도 차량 관리단

KTX가 운행을 마치고 정비를 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고양 KTX기지'라고 알려진 '수도권 철도 차량 관리단'이다. 이곳에서 KTX는 다음 운행을 위한 정비와 청소 등을 하게 된다.

마침 코레일 명예 기자단 중에서 이곳에 가서 취재할 사람을 찾기에 바로 신청해서 '당첨!'되었다. 일반인은 잘 가기 힘들다는 곳인데, '명예 기자단'이란 신분 때문인지 너무나도 자세히 안내를 해주셨다.





KTX 세차하는 데, 15분이면 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좀 느긋하게 여유부리다가 열차 하나를 놓쳐서 다음 열차를 타고 들어갔다니, 이러시는거다.

"그거 15분이면 끝나는 거라서.. 세차하는 것은 못찍겠는걸요?"

아니, 400미터에 가까운 열차 세척하는데 무슨 15분밖에 안걸리나? 한 한시간은 넉넉히 걸려야지! 이러면서, 투덜투덜... 행운의 여신이 도왔을까? 세척고를 지나가는데...

"앗. 아직 안끝났네요"

재빨리 비를 맞으며 들어가보니, 나를 기다리다가 조금 늦게 시작하셨단다. 이거야 원 미안해서... 이미 앞부분 세차는 끝났고 뒷부분을 할 참이니 사진찍으라고 하신다.


자동차 자동 세차의 확장판

180미터에 달하는 세척고는 그 규모가 엄청났다. KTX 한 편성(20량)의 길이가 400m가까이 되니 그정도는 되어야 하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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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장한 규모의 세척고


왜 15분밖에 안걸리는지는 보는 순간 눈치챘다. 기계가 워낙 다양하게 여기저기 구석구석 닦아주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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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구석 닦아주는 자동 세척기


사용하는 물의 80%를 재활용 - 친환경적인 세척

1편성(20량)의 KTX를 세척하는 데 드는 물은 약 25톤이라고 한다. 세상에나! 하루에 두 세 편성만 해도 이건 뭐... 한마디로 "물먹는 하마"다. 그 엄청난 물을 그냥 쓰고 버리면, 이건 환경에 많은 악영향을 끼칠터... 그래서인지 아예 이런 설명을 먼저 해 주신다.

"이 곳에서 사용하는 물의 80%는 옆의 처리장에서 재처리해서 재활용 합니다. 재활용하지 못하는 물은 세척액을 뿌리고 씻어내는 공정 일부 뿐이죠. 처음 뿌리는 물이나 마지막에 씻어내는 물은 모두 재처리를 거칩니다. 25톤 중에서 20톤은 재활용 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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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척 단계를 설명한 알림판



서울-부산간 KTX 전기요금은 100만원 남짓


요즘들어 철도의 중요성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 그 유명한 투자가인 워렌버핏도 고유가를 미리 예견하고 세계의 철도 주를 사들여서 요즘 재미를 보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 KTX는 전기로 움직이기 때문에 고유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심지어 '서울-부산'간 KTX 운행에 필요한 전기요금은 겨우 100만원 남짓이라고 한다.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 가는데도 그정도 금액이니, 고유가 시대에 얼마나 중요한 교통수단인가.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졌다. 저 안에는 기관사가 타고 있을까? 맞다. 타고 있다고 한다. 자동차 자동세차와 달리 기관사가 신호를 주고 받으면서 앞뒤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런데... 전기로 움직이는 KTX가 세척 과정에서는 어떻게 전기를 공급받을까? 세척고 안을 아무리 둘러봐도 전기를 공급하는 시설은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정답은... '앞을 세척할때는 뒷쪽에서, 뒷쪽을 세척할 때는 앞쪽에서'라고 한다. 아.. 맞다. 열차 길이가 세척고 길이보다 훨씬 기니까, 가능한 일이었다.

참고로.. 내부는 사람이 청소한다. ^^

정말 급하게 촬영하고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해야만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자세히 설명해주신 수도권 철도 차량 관리단 이종한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늦었지만 열심히 날 데려다주신 김태영 관리차장님께도 감사드린다.

2탄은 또 신기한 곳이다. 자료가 정리되는대로 곧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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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명예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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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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