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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같지만 다른 소주.. 점자 표기 보셨나요? 같지만 다른 소주.. 점자 표기 보셨나요? 내가 술을 마시면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점자표기'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술병의 점자 표기는 약종류의 점자표기와 더불어 '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일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이미, 맥주와 소주병의 점자 표기에 대한 글을 썼던 적이 있다. 친구, 술 한잔 할까? 점자 있는걸로! (미디어 한글로 2007.6.28) http://media.hangulo.net/397 그런데 얼마전에 소주를 마시는데, 점자 표기가 바뀌어 있는 것을 눈치챘다. 그냥 놓아두면 모르는데.. 아직 더듬더듬 점자를 읽는 내 실력으로도 충분히 다름을 알아냈다. 원래 참이슬에는 '진로'라고 회사 명이 적혀 있다. 그런데, 이 참이슬에는 '선양'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다. 난.. 더보기
친구, 술 한잔 할까? 점자 있는걸로! 친구, 술 한잔 할까? 점자 있는걸로! 친구. 그렇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지 말아. 아, 미안. 눈이 안보이는 내가 어떻게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줄 아냐고? 그렇군. 하도 그런 말에 익숙해져서 말이야. 다들 내가 앞을 못보게된 이후로는 너무 불쌍하게 봐서 말야. 하긴, 이해해. 나도 그랬거든. 나도 정말 앞이 캄캄했지. 이거 너무 멋진 표현인데? 정말 앞이 캄캄해진거야. 점점 희미해지다가, 어느 순간에 딱! 하고 꺼져버린거야. 참 암담했어. 이렇게 살아야하나 낙담했지. 그냥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어.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 적어도 나는, 이 세상을 봤잖아. 내가 아는 아이는 한 번도 세상을 본 적이 없어. 그래도, 나보다 더 길도 잘다니고, 친구들과 재밌게 놀더군. 그리고, 난 다른 감각이 모두 살아 있잖..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