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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점자를 똑바로 세워주세요

1분만 투자하면, 읽을 수 있는 승강기 점자표시!
점자 똑바로 운동을 벌입니다


엘리베이터 버튼의 점자, 늘어나고 있긴 한데...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엘리베이터 버튼에는 점자가 함께 쓰여있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표기인데, 완전히 강제는 아니지만, 새로짓는 건물은 어김없이 점자 표기가 같이 되어 있다. (장애인·노인·임산부등의편의증진보장에 관한법률 참조)

이는 장애인 복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도 하지만, 점자 표기 버튼과 표기 안된 버튼을 따로 생산하는 것보다 점자가 들어간 것으로 통일하는 것이 여러면에서 저렴한 선택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유니버설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전에 썼던 점자 장난감 블록도 그 일종이다.)

그리고, 기존에 점자표기가 안된 곳이라도 스티커 등을 부착하는 형태로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점자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이게 "거꾸로" 붙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거꾸로 붙여 놓은 "상하버튼"

먼저 이 사진을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마, 별로 이상한 점을 못느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 아래 사진을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굳이 표현하자면, 이렇게 붙어 있는 셈이다.

물론, 이렇게 거꾸로 되어 있더라도 시각장애인이 위 아래를 모를리는 없다. 아예 표시가 없는 것도 잘 타고 다니시는데,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글씨를 거꾸로 써 놓을 이유는 전혀 없다. 만약, 한글 표기가 되어 있었다면 다들 한마디씩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점자를 읽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 혹은 관심이 별로 없어서 다들 지나친다. 솔직히, 저게 잘못된 것인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나는 점자 관련 글을 몇 개 썼다는 이유로 점자에 대한 전문가처럼 보이지만, 솔직히 점자표를 가지고 더듬거리며 읽는 수준이다. 특히 난 눈으로 읽을줄만 알고 손끝으로는 읽지 못한다. 그래도, 저 두개는 확실히 구분한다. 너무 쉽기 때문이다.

점자 "상,하" 확실히 구별하는 법


사용자 삽입 이미지


먼저 "상"부터 배워보자.
 

받침ㅇ

●○
●○
●○

○○
●●
●●



너무 쉽다. 점이 "로로 " 있으니 ㅅ발음을 연상하며... "사". (혹시 '세'로 착각은.. ^^) 그리고, 받침 이응(ㅇ)은 보기에도 ㅇ처럼 생겼다. 그래서 "상"이 된다.

여기까지 하면, 끝이다. 왜냐하면 하나가 거꾸로 되어 있으면 화살표 표시때문에 다른 하나도 당연히 거꾸로 있게 되기 마련이다.

그냥 "세로로 세개" 있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이젠 아래층으로 가는 "하"를 알아보자.

"하"는 두가지로 쓸 수 있다. (둘 다 맞는표기임)

 


○●
●●
○○


방금 설명했듯이 'ㅎ'은 '하'로도 쓰일 수 있다. 그러니까 "니은 반대로 생긴 모양" 인 히읗 하나만 써 놓아도 된다. 끝소리로 올 때나 그 음가 하나만 가지고 쓸 때는 모음까지 다 쓰는 원칙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ㅎ만 써 놓은 곳도 많다.)

 

○●
●●
○○

●○
●○
○●


그런데, "ㄴ 반대로 된 모양"이 먼저 나오면 거의 대부분 맞는 표기다. 공장에서 만들때 처음부터 틀리게 만들지는 않기 때문이다. 설치할 때 거꾸로 되니까.

이건 "ㄴ 반대로"만 외우면 된다.

그리고서 다시 이 사진을 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제 확실히 느껴지시는지? "세로로 점세개"가 아래에 있으니 이건 당연히 위아래가 틀린거다. "ㄴ자 반대"가 아니라 ㄱ자 반대로 써 놓았으니 또 틀린거다.

딱 하나만 기억하자. 점 세개!

점자를 모두 다 배우라고 권유할 수는 없다. 아무리 관심이 없다고 해도, 그냥 "세로로 점 세개"만 기억해 주기 바란다. 그러면, 적어도 엘리베이터 상하버튼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

그러면, 잠시 시간을 내서 근처 엘리베이터에 가서 복습하고 오시기 바란다. 무지하게 쉽다. 1분도 안걸린다. 점 세개만 외우면 된다니까. ^^


실제로 바꾸어 봤더니... 너무 고마워 해

엊그제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들를 일이 있었다. 들어가진 않고, 누구를 기다리는 중이었는데... 내 눈에 딱 꽂힌 것이 있었다. 바로 엘리베이터 점자 표기가 틀려 있던 것이다. 버릇처럼 엘리베이터 사진을 찍고 다니기 때문에, 역시 사진을 찍어 놓았다.

그리고, 저녁에 집에 와서 다음 "빨간벨" 서비스(http://cs.daum.net/redbell/index.jsp?t__nil_logo=redbell)에 제보를 해주었다. (고객센터에서 하려고 했지만, 이것과 맞는 항목이 없어서.. ^^) 이곳은 불법 게시물, 음란 게시물, 기능장애 등을 재빠르게 해결해주는 곳이다.

24시간 근무를 한다더니.. 정말이었다. 저녁 늦게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조치하겠다"고 연락이 왔고, 그리고 오후에는 "조치했다"고 연락이 왔다. 마침 그곳을 지나다가 확인을 해보았는데... 정말이었다!! 24시간도 안되어서 "상"은 제대로 "상"으로 탈바꿈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순식간(?)에 바뀐 점자표시 "세로로 세개"가 먼저 나와야 하는데 틀려있었다.
지적을 했더니 하루도 안되어서 바뀌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서울)

확인 사진을 찍는데, 관리인께서 어디서 왔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설명을 드렸더니.. 그 지적 해준 분이냐고 하면서 너무 고맙다고 인사를 하셨다. 고마운 것은 오히려 내쪽인데.. ^^ 빠른 조치를 해주신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분께 감사드린다.

자, 이 글을 쓰는 목적을 이제는 아실런지?

자기 주변의 점자표시를 한 번 살펴보시고, 틀려있으면 "고쳐달라"고 건의해 보시라는거다.

이 운동을 "엘리베이터 점자 똑바로 운동"이라고 이름을 붙여 보았다. 시간도 얼마 안걸린다. 눈길 한 번이면 된다. 기타 복잡한 숫자나 이런 것은 거의 제대로 붙어 있을 수 밖에 없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그리고 바람이 있다면, 아예 상하 버튼에 한글로 작게 '상' '하'라는 식으로 표기를 해주면 어떨까 싶다. 그러면 거꾸로 설치되지도 않을것이고, 그게 "상.하"란 점자인지도 알게 될테니까. (그냥 바람이니 너무 뭐라고 하진 마시길)

다시 복습하자. "세로로 점 세개"가 윗쪽버튼, "상"이고, "ㄴ자 반대로"가 아랫쪽 버튼 "하"다.

혹시 주변에서 이렇게 바꾸신 분들은 변화전후 사진을 hangulo@live.com 으로 보내주시면 이곳에 실어드리겠다. 물론, 트랙백 날리셔도 된다.

점 세개만 알면, 엘리베이터 표기 완전정복!




미디어 한글로
2008.3.27
media.hangulo.net

※ 이 글은 뉴스보이(newsboy.kr)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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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현금인출기를 시각장애인도 쓸 수 있게 하는 방법

조금만 더 배려하면 가능하다


늘어나는 아름다운 배려. 하지만, 잘못된 배려도 늘어

대한민국은 장애인에게 아주 불편한 나라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여러가지 법규가 제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아름다운 배려'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의 하나가 여러군데서 보이는 '점자표시'다. 시각 장애인에게 길을 알려주는데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자표시는, 돈이 그리 많이 안든다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배려가 늘어나면서, 약간 낭비적인 배려도 눈에 뜨인다. 무엇인고하니,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표시를 시각 장애인이 절대로 사용못할 위치에 붙여 놓는 것이다. 즉, 배려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시각장애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

최근 신권 논란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었다. 시각 장애인들은 신권의 점자 표시가 예전보다 못한 무용지물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별 문제 없다"는 식으로 버티는 것을 보면서, 잘못된 배려의 결과가 장애인에게 더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관련글 :  신권의 시각 장애인용 점자 표시는 시각 장애인에게 무용지물이다 ]



과연 현금인출기의 점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

최근 현금 인출기(ATM)에는 점자 표시가 늘어나고 있다. 통장 넣는 곳, 수표 넣는 곳 등에 점자표시를 병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아주 바람직한 배려다. 그리고, 이런 배려는 더 많이 늘어나야 옳다.

 
▲ 현금 입출금기의 점자표시


그런데, 과연 시각 장애인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즉,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할까?

이 질문을 던지고, 나는 몇몇 현금 인출기를 직접 찾아가 봤다.

하지만, 보자마자 그것이 불가능함을 눈치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은행은 비장애인에게 사용이 편리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현금 인출기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터치스크린 방식은 직접 눈으로 보지않으면 절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화면을 따로 구성하면 가능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 터치스크린 방식이 늘어나면서 시각 장애인의 사용은 점점 힘들어졌다
(물론, 위에서 보듯이 "저시력 고객용" 서비스 등은 아주 제대로 된 "배려"다.
관련글 보기 :눈 침침하신 분들을 위한 은행의 배려, 고맙습니다! )


즉, 숫자를 입력하는 버튼이 따로 있지 않고, 모두 모니터 화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눈이 불편하신 분들은 숫자 하나를 제대로 입력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만약,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현금인출기라면, 아래와 같은 숫자판이라도 있어야 할 것이다.


▲ 숫자판이라도 있으면 조금 낫다


물론, 이렇게 아예 점자 숫자까지 표시된 숫자판이라면 더 안성맞춤일 것이다.




▲ 점자 표기가 된 숫자판, 완벽한 배려다


하지만, 이런 숫자판이 있어도 소용이 없다. 시각 장애인용 모드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즉, "1번을 누르시면 현금 인출, 2번을 누르시면 현금 입금..." 이런식으로 처리가 가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거의 모든 기계는 그런 것을 지원하지 않는다.

단지, "통장넣는 곳"에 점자 표시만 한다고, 시각장애인이 이 기계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다.

또한, 그림에서 보듯이, 시각 장애인을 안내하는 점자블록도 깔려 있지 않으니, 시각 장애인이 은행에서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은행 업무를 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



▲ 바닥에는 점자 블록이 없어서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입출금기로 접근은 불가능하다



제대로 배려를 했다면 이랬을 것이다

만약, 내가 제대로 배려를 하려고 한다면, 1)점자 블록으로 먼저 유도하고, 2)특정 기계 한 대만이라도 시각 장애인용 모드를 구현해 놓고, 3)숫자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완벽한 배려"를 할 것 같다.

아마, 이쯤되면 "그거 몇명이나 쓴다고 돈을 들여서 그런걸 만드나? 그냥 사람이 한 명 도와주면 되지.." 라고 하는 항변이 나올 것 같다. 점자블록 이야기에서도 한 이야기를 반복하자면... "지금은 사용이 불가능하니까 포기하고 안가는 것일 뿐"이다. 제대로 된 배려가 더 많아지면, 시각 장애인분들을 은행에서 보는 것은 크게 힘든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라면 남에게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주겠는가? 앞이 안보이는 것을 악용해서 더 많은 돈을 뽑아서 도망가는 사고도 일어날 수 있고, 옆에 있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그 분의 비밀번호를 다 알게 되는 문제도 생긴다.



그래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물론,이미 말했지만, 이런 점자 표시가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점자 표시가 되어 있으면, 약간의 변화만 주어도 시각 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로 바뀌기 때문이다. 즉, 듬성듬성 돌이라도 놓여 있으면, 나중에 몇 개의 돌을 더 놓아서 징검다리를 완성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 이렇게 아무 표시가 없는 것보다는 점자 표시가 있으면 완전한 배려로 가는 길이 더 가깝게 된다


▲ 이런 숫자판이 있는 기계라면, 소프트웨어를 조금 고치고 점자 표시만 조금 더 하면 쉽게 시각장애인도 사용이 가능한 상태로 바뀔 수 있다.




이번 글을 시작으로 몇 개의 글을 더 준비하고 있는데, 주제는 모두 "배려"에 대한 것이 될 것이다. 또한, 장애인용 시설이라는 이름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것이라는 것도 밝혀보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것, 그로 인해서 "내"가 더 편해질 수 있따는 것. 그것이다.


"축! 이 글은 2007년 11월 프레스블로그(pressblog.co.kr)의 밀리언포스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http://pressblog.co.kr/module.php?mn=notice&idx=97
선정에 참가해주신 여러분과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07.12.10)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미디어 한글로
. 2007.10.30.
http://media.hangulo.net

※ 이 글은 제 옛블로그(http://www.hangulo.kr/134)에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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