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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인수위, 노무현 정부 따라하기?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어째 많이 듣던 소리 - 국민들이 잘 몰라서 그렇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헛발질을 계속 해왔다. 휴대폰 요금 인하, 유류세 인하는 신호탄이었고, 최근 영어 공교육 관련해서는 대박이었다. 물론, 이제는 어디쯤 뒤로 뺐는지 모르지만 대운하도 그 헛발질의 일환이다. 그리고, 서민들을 위한다는 "지분형 [투기형] 아파트"도 걸작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http://news.media.daum.net/economic/stock/200802/04/moneytoday/v19864779.html
"지분형아파트, 왜 안된다고만 하나"[머니투데이] 2008.2.4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일 지분형아파트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히 현실성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중략)

이 대변인은 "인수위가 지난 1일 기관투자 전문가 14명을 초청해 자문회의를 개최한 결과 참석자중 8명이 현 제도를 보완하지 않아도 투자유치가 가능하다고 답했고, 나머지 6명도 청산회수를 비롯한 수익성 보장방안 등 일부만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아주 대단한 숫자다. 기관 투자 전문가를 자그마치 14명이나 초대했고 그 중에서 겨우 8명만 찬성했다는 이유로 "우린 문제 없어"라는 식이다.

마치, 얼마전 공교육 "폐쇄" 공청회를 열었을때, 거의 모든 전문가들이 찬성표를 던졌다는 보도와 일맥상통한다. (당연하지 않나? 반대하는 사람은 입장조차 안시켰는데.. 심지어 방청객조차도 제한했다. 자리가 좁다는 이유였는데, 아쉽게도 이명박정부가 최고로 대우해 주는 기자님들의 숫자가 방청객을 압도할 정도였다... 역시 언론 우대정책인가? 그럼 국민은? ^^)

그리고, 이런 말로 일침을 놓으면 된다.

"전문가들이 다 알아서 해. 니들은 잘 몰라서 반대하는거야!"


참여정부가 인심을 잃었던 이유는?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지표들을 내세운다. 솔직히 숫자상으로, 대외적으로 좋아진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을 한나라당과 한마음 한뜻이 된 여러 언론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그것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막아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실을 다 아는 국민이라 할지라도, 모두 참여정부에게 박수쳐주지는 못한다. 왜냐고? 바로 "우린 문제 없어!"라는 인식을 했기 때문이었다.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국민들은 언론들에 의해, 그리고 실제 생활에 의해서 경제가 황폐해지고 있었다. 무슨 이상한 수치는 날로 좋아지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래서 수출도 마구 늘어나고 그랬을지 모르지만, 실제 내 주변 사람의 지갑이 날로 얇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서 씀씀이가 늘어나고 자동차도 좀 좋은 것 굴리고.. 이런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국민들은 이미 힘들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고서 "니들이 예전보다 더 헤프게 쓰니까 그렇지"라든지, 이게 구조적인 문제인데.. 이런식으로 얼버무려봤자, 국민들은 "대통령 잘못 뽑아서 이렇네..." 라고 푸념하게 된다. 솔직히 대통령 한사람의 힘으로 경제가 살아나거나 죽거나 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우리 국민은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이명박 당선자가 아무리 과거에 벌금형(전과)을 그리 많이 받았어도, 실질적으로 법을 어긴 것이 확실한대도 (한나라당이 다른 장관 청문회에서 밝힌 표현대로라면, "범죄행위"를 한 것인데도) 장관은 같은 혐의를 받으면 인사 청문회도 통과 못하지만, 이 분은 대통령이 된 것이다. 오직 하나. "경제" 살리기 말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참여 정부는, 경제가 망했다는데 동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민으로부터 버림 받았다.


이명박 정부, 인정할 것은 하라

그런데 인수위가 노무현 정부를 닮아가고 있다. 국민들이 모두 "아니다"라고 하면, 아니라는 생각을 조금이라도 해야 하는데, "니들이 운하를 알아? 니들이 영어를 알아? 니들이 아파트를 알아?" 이런식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이건, 아니라고 본다.

그토록 그들이 증오하던 노무현 정권의 과오를 그대로 따라하고 있지 않은가? 너무 미워한 나머지 닮아버린 것인가?

그리고, 한 번도 인수위가 반성하는 꼴을 못봤다. 맨날 사건 터지면... "그건 기자들이 잘못했고.. 그건 저 위원 한 명이 잘못했고.. 그건 개인적인 의견이었는데... 그건..." 맨날 변명이다. 그냥 화끈하게 "잘못했다"고 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심지어, 인수위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데, 그걸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모습을 보면, 갑자기 인수위원장의 얼굴에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이 겹치기까지 한다. (누구한테 모욕적인 욕일까? ^^)

그리고, "몇몇 전문가"들의 말만 듣고서 그냥 진행할 생각을 말아라. 노무현 정부에서는 전문가가 없어서 정책들이 실패했다고 생각하나? 오히려 "그놈의" 전문가들이 다 망친 것 아닌가? 어설픈 전문가나 실무와 동떨어진 이론형 전문가들의 이야기에 의존해서 엄청난 도박을 하려는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을 "인큐베이터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던 한나라당이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어느정도 수준의 대통령인가? 아직도 영아 대통령? 유아 대통령? 아니면? 아직도 수정되기 전의 상태인가? 최근 보여준 인수위의 헛발질을 보고 있으면 "결혼조차 안한 상태"같아 보인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도덕보다 경제를 택했다"는 외신을 보면서, 자랑스러웠는가? 나는 수치스러웠다. 결국 우리는 "도덕적이지 못한 대통령"을 뽑았다는 반증이니까. 그런 수치를 받아도 좋다. 경제만 살려봐라. 헛발질은 이제 그만하고, 제대로 된 정책을 내어 놓기 바란다.

무식한 국민들의 의견속에 진리가 있는 법이다. 아시겠는가, 전문가 인수위 나리들!


미디어 한글로
2008.2.5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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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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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한글로

Orange를 오렌지로 표기하는 이유 - 이경숙 위원장님께
외래어와 외국어의 차이를 아십니까?


외래어 표기법을 바꾸면 영어실력이 좋아진다구요?


오늘 신기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영어 교육에 대해서 밀실 공청회를 여셨다구요. (밀실이란 단어와 공청회란 단어가 같이 쓰이니 우습네요. ^^) [관련기사 : 패널 선정 '입맛대로'… 쓴소리 없는 '코드 공청회' / 한국일보 2008.1.30]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1.30 삼청동 인수위 대 회의실에서 있었던 "밀실 공청회"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한 실천방안 공청회
자리가 좁아서 인수위측이 지정한 방청객 몇명 이외에는 출입이 안되었다고 한다.
거기다가 교육계 인사도 배제하고, 찬성측 인사들로 거의 채웠다고 한다.
인수위의 예산이 부족한 듯 보인다. 제발 넓은 자리 빌릴 수 있도록 정부는 즉각 지원하라!
(사진=인수위 홈페이지 공개자료)


여기서 이경숙 위원장님이 외래어 표기법을 손봐서 국민의 영어실력을 늘리시겠다는 발언을 하셨다고 합니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나중에는 "위원회 공식의견은 아니다."라고 하셨다지만... 이미 신문엔 보도가 되었습니다) 아주 재밌는 발상입니다. 또한 아주 우울한 발상이기도 합니다.

재밌는 발상이라는 측면, 즉 칭찬드릴 부분에 대해서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글은 국제 음성 학회 등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위대한 "글자"입니다. 그래서 몇몇 학자분들은 세계 음성 표기 기호를 한글로 제안하는 등의 여러가지 의미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한글 표기를 조금만 개량하면, "한글"로 전세계 모든 음성언어를 바르고 정확하게 표기할 수 있습니다. 이게 한글의 우수성입니다. 하지만, 그런 표기를 실생활에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태까지 말씀드린 것은 바로 "발음기호"로서의 한글의 위상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즉, 영어사전에 보시면 [  ] 안에 쓰여 있는 발음기호로서의 의미입니다. 영어에서 발음기호로 표기하지 않고, 발음과 차이가 나는 알파벳을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발음기호"가 영어의 부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외래어는 우리말의 일부입니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기억이 나네요. 외래어와 외국어의 차이 말입니다. 말씀하신 "오렌지"는 "외래어"입니까, "외국어"입니까?

오렌지는 외래어입니다. 외래어는 "우리말"에 속합니다. 굳이 알려드리자면, 외국어는 말 그대로 "다른 나라의 말"입니다. 외래어에 해당하는 것은 "라디오, 버스, 텔레비전, 주스" 등이 있습니다. 반면, 외국어에 해당하는 말은 "글로리, 프레스 프렌들리, 브레이브, 엘레강스" 등이 있겠지요.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은 "국어 어문 규정"으로 규정합니다. 역시 여기에는 외래어 뿐만 아니라 외국어의 표기도 규정하고 있습니다.

왜 표기법이 존재할까요? 그것은 당연합니다. "Orange"라는 것을 정확히 한글로 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위원장님의 말씀을 받아적은 기사를 보실까요? "오린지, 오뤤지"등 여러가지로 썼습니다. 아예 Orange라고 쓴 표기도 보입니다.



왜 그런지 아시죠? 그건 "영어발음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모든 표기는 "한글"로 표현하는 순간 "원발음과 멀어지게"됩니다. 왜냐 하면, 여기엔 억양과 강세(액센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날고 기어도, Orange란 발음을 한글로 정확히 표기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한국어에 없는 강세나 억양을 부수적으로 표시하기 전에는 말입니다. 음성기호로서의 한글에서와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헷갈리지는 않으시죠?)

그런데, 오렌지라고 왜 쓸까요? 그것은 오랫동안 굳어진 관용표현이기 때문이기도 하며, 일반적인 우리나라 국민들이 널리 쓰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굳이 "라디오"라고 안하고 "레이디오"라고 쓰시는 유식한 분들도 계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라디오"는 외래어이고 "레이디오"는 외국어를 흉내낸 말 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의 강좌를 참고하십시오. 난이도가 중2에서 고1수준이니 그리 높지 않습니다.


외래어, 우리 식대로 적으면 된다 [한겨레] 2007.11.11
김철호의 교실 밖 국어여행 / [난이도 수준-중2~고1]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249316.html


외래어 표기, 유용한 5원칙[한겨레] 2007.11.18
김철호의 교실 밖 국어여행 / [난이도 수준-중2~고1]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250943.html

<현직 국어교사의 정보성 기사>
외래어 표기법도 국어의 일부 [국정브리핑] 2007.9.5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dministration/200709/05/govpress/v18033942.html
 


외래어 표기법, 문제 있긴 합니다

중국어나 일본어의 표기문제부터 시작해서, "된소리(ㄲㄸㅃㅆㅉ)"를 인정하지 않는 것, 받침으로 한정된 자음만 사용하도록 하는 것 (커피숍은 맞고 커피숖은 틀린 표기죠) 등에 여러가지 의견들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하지만, 그런 학자들조차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표기법을 바꾸자는 식의 말에 찬성을 할지는 의문입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은 "외래어를 원음에 가깝게 표기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고, 그것은 우리말의 과거와 미래에 관련된 문제이기도 합니다. 절대로 "영어"와 관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


외래어표기법 지적 최성철씨 "잘못된 일본어흔적 벗어나야" [동아일보] 2006.10.8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610080146

[일부발췌]

마쿠도나루도, 헤리코푸타….
맥도날드와 헬리콥터의 일본어 발음이다. 우리는 이런 일본인의 발음에 우월감을 느낀다. 그러나 정작 귀신의 소리도 흉내 낼 수 있다는 한글의 표기법이 이 일본어의 영향으로 절름발이 신세가 된 것은 모르고 있다.

(중략)

그 때부터 한글공부를 시작한 그는 모든 영어발음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현행 외래어표기법이 일제강점기 만들어지면서 일본식 외래어표기법의 영향을 받아 한글의 무한한 능력을 절름발이로 만들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현행 외래어표기법 제1장 제3항 '받침에는 ㄱ, ㄴ, ㄹ, ㅁ, ㅂ, ㅅ, ㅇ만을 쓴다'라고 제한한 것과 제4항의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규정은 받침 표기가 없고 된소리발음이 드문 일본식 외래어발음을 흉내 낸 결과라는 것. 제5항 '이미 굳어진 외래어는 관용을 존중하되, 그 범위와 용례는 따로 정한다'는 규정도 일제강점기 국내 이식된 어설픈 일본식 외국어발음을 우리말로 둔갑시킨 독소조항이라는 주장이다.

그 결과 독일어 arbeit가 '알바¤'라는 정확한 표기를 놔두고 일본어 표기 '아루바이토'를 흉내 낸 '아르바이트'로 굳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뉴즈' 또는 '누즈'로 표기돼야 할 news가 '뉴스'가 된 것도 일본식 발음의 영향이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기사 자체의 표기가 깨져 있어서 확인을 못했음)



외래어 ‘발음대로 표기’ 유지해야 [중앙일보] 2007.11.19
http://news.media.daum.net/editorial/column/200711/19/joins/v18916059.html

(일부발췌)
“외래어는 국어의 문맥 속에서 국어식으로 발음된다”는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커피’의 ‘ㅍ’을 ‘f’로, ‘비전’의 ‘ㅂ’을 ‘v’로 발음하지 않을 일이다.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의 쓰임이기에 그렇다. 교양인이라면 방송이나 공적 공간에서 외래어를 외래어답게 써야 한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



발음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그리고, 위원장님의 영어 접근 방법은 "발음위주"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식 영어가 지배하고 있지만, 실제로 전세계는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 자국민 위주로 발전된 영어 (호주, 인도, 아프리카 등지)로 나뉘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그 발음은 이질감을 느낄 정도로 심하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영어를 못한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물론 억양과 발음도 중요하겠지만, 그것보다 앞서서 "어휘"나 "말하는 법"이 더 중요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쉽게 말하자면, 발음이 원체 "토속적"이라고 할지라도 언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면 외국인과 소통하는데 큰 지장이 없듯이 말입니다. 얼마전까지 UN사무총장을 하던 "코피아난" 총재의 영어 발음을 듣다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분의 영어는 전세계에서 통용되기에 큰 문제는 없는 수준이며, 어휘 구사 능력에 있어서는 외교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발음위주의 접근, 영어를 못하는 것이 오직 "발음"에 있다는 식의 접근은 조금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할 문제입니다. (전혀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발음 교정은 쉽지 않다는 것도 압니다.)

또한, 영어공부 할 때, "한글로 발음을 적어놓고 공부하는 방식"은 금기사항이 아니던가요? 물론, 외국에서 급하게 써야 하는 "SOS 영어 한마디" 이런식의 책에는 더듬거리면서라도 읽도록 한글 발음표기를 하긴 합니다. 그러니, Orange를 배울때 아래 발음과 같은 소리를 듣고 "소리"로 배워야지, 그걸 "오뤤지"라고 비슷하게 써서 외우는 것은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언어에 통용되는 이론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레스 프렌들리란 말을 공식적으로 쓰지 마십시오

영어를 아무리 좋아해도 그렇습니다. "엘레강스"하시고 "스마트" 하신 분이라면 "프레스 프렌들리" 대신에 "언론 친화적"이란 말을 쓰십시오. 배웠다는 분들의 "외국어 남발"때문에 우리나라 말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유식한 분들은 우리말의 아름다운 어휘를 골라 쓰실 것입니다. 아무리 영어가 좋아도 우리말이 버젓이 있는데 왜 영어로 표현을 하십니까? (또한 "후렌들리"와 Friendly의 발음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프렌들리로 쓴 것은 말씀하신대로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 의한 것이지만, 그것을 후렌들리로 쓴다고 영어 실력이 늘어나리라곤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인수위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영어를사용한다는 것은 "국제화"가 아니라 "자신을 잃은 국제 망신" 아닙니까?


오렌지는 우리말의 일부인 '외래어'입니다

오렌지는 영어가 아닙니다. 한국어 속에 포함된 "외래어"입니다. 그 근원이 영어에서 왔지만, "오렌지"라는 표기를 쓰는 순간 우리말이 되는 것입니다.
Orange ≠ 오렌지
Orange ≠ 오뤤지
Orange = "Daum사전에서 발음듣기"


현행 외래어 표기법을 더욱 원음에 가깝지만, 실생활에 사용하기 쉽게 바꾸겠다는 식의 정책이라면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하지만, 그 정책을 이번 영어교육 공청회처럼 "밀실"에서 "찬성하는 한쪽 사람만" 초대하고, 자료를 통제하며, "관람조차도 맘대로 못하게"하는 식이라면 반대합니다. 적어도, 위원장님의 사상이 "공산주의 독재"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공청회는 말 그대로 모두가 같이 모여서 토론하는 열린 장이어야 합니다. 공산주의 독재체제 에서나 "거수기"들 모아 놓고 찬양을 하겠지요.

"'기러기' 눈물 닦아주려고 4조 원?" [프레시안] 2008.1.30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801/30/pressian/v19808707.html

[일부발췌]
  30일 오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최한 '영어 공교육 정상화 방안' 공청회는 '영어 예찬'으로 가득했던 공청회장 안보다 바깥에서 훨씬 '말'이 많았다. 인수위 정책에 반대하는 교육단체를 배제한 토론자 선정부터 방청객 숫자를 20명으로 제한한 점, 예정됐던 생방송 중계를 녹화 방송으로 전환한 점 등을 두고 '밀실 공청회'라는 비난이 행사 전부터 봇물처럼 쏟아진 탓이다.


인수위의 이상한 영어교육 공청회 [브레이크뉴스] 2008.1.30
http://www.breaknews.com/new/sub_read.html?uid=76731&section=section1



제발 인수위에서 "국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발표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님도 자주 틀리시는 "맞춤법, 표준어 규정"을 비롯해서 "외래어 표기법"에 이르는 기본적인 사항부터 강화한다는 발표를 기대해 봅니다.

영어를 잘하려면 우리말도 잘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한글 맞춤법은 잘 모르면서 영어 철자에는 목을 매는 식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운 "한국인"의 모습은 아닙니다. 부탁드립니다. 국어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미디어 한글로
2008.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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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하라! 이명박 정부 인수위

노무현 정부를 "아마추어 대통령"이라 하던 "프로" 인수위의 헛발질

예상대로다. 영어 몰입교육은 다시 "없던걸로" 하겠다고 한다. 영어 수업만 영어로만 하겠다고 한다. (사실, 독해와 문법 위주의 현행 입시제도를 바꾸거나 하지 않는 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은 헛발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정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는 이경숙 위원장 (2008.1.16)
사진출처 :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 (포토) http://17insu.or.kr/


이제 세어보기도 힘든 "헛발질"이다. 대체 쇼를 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인가?
인수위 "일반고교 `몰입교육' 계획 없어" [연합뉴스] 2008.1.28
(일부발췌)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몰입교육을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할 생각이 없으며 인수위 차원에서 그 같은 계획을 밝힌 바도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801/28/yonhap/v19776710.html

이로써 인수위는 "말 꺼냈다가 욕을 바가지로 먹으니 그냥 꼬리를 감추는" 식의 정책발표를 벌써 굵게만 4탄 정도까지 낸 것 같다.

휴대폰 요금 인하, 유류세 인하, 경부운하 내년 착공에 이어서 "영어 몰입교육"까지 말이다.

현 대통령을 "인큐베이터 속의 대통령"이란 식으로 폄하하던 "프로급" 대통령인 이명박 정부, 한나라당의 시작이 그리 "프로"답지 못하다. 이건 예전의 아마추어 대통령보다 더 헤매고 있는 모습이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국민은 헷갈리다

한나라당은 각종 토론회에 나와서 여태까지의 헛발질이 "언론이 잘못 알려서" 운운했다. 한마디로 "아직 최종 정책이 아닌데 위대하신 <기자분>들이 자꾸 오보를 내서 그렇다"고 모든 화살을 언론으로 돌렸다. 그래. 믿어주자. 정말 국민은 믿고 싶다.

가만.. 그런데, 지금 언론들은 이명박 정부에게 용비어천가를 못불러줘서 안달이 난 "충성도 높은" 언론들 아닌가? 아마도 노무현 정부가 이정도 실수 했으면, "탄핵 운운"하는 소리까지 사설에서 거론했을 정도의 언론"님"들 아닌가?

그런데, 그런 언론님들이 무슨 실수를? 그리고, 그런 "책임 회피"에 대해서 언론은 또 조용히 받아들인다. 어차피 주인이 될 분의 책임회피니, 그냥 받아들이는 것인가?

특히, 이번 영어 몰입교육은 시범교육까지 철회하는 모습을 보면, 이것까지 "오보"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영어 공용화론을 추앙하는 (불과 몇십년 전에는 일본어를 추앙했던...) 모 신문은 인터뷰 기사까지 내보내면서, "영어 몰입교육"을 반대하는 자들을 "청계천 반대하던 찌질이"로 몰아가기까지 했다. 그 인터뷰는 한나라당 의원이자 인수위 간사의 인터뷰였다. 이런 증거까지 있는데... 이제와서 오보라고 몰아가기엔 정말 힘들 것 같다.


대체 인수위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오늘 노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나도 정말 궁금해졌다. 불과 20여일만에 뚝딱뚝딱 내놓은 정책들은 거의 우리나라를 뒤흔들만한 정책이었다. (영어교육 하나만 해도 모든 것이 바뀌는 엄청난 것이었다. 각종 학원가들은 아마 비상대책반까지 만들면서 사세 확장을 꿈꾸었으리라)

그런데, 그런 정책을 내놓고 며칠 안되서 뒤엎고, 다시 쓱 집어넣고, "오보야~!" 이래버리고 있다. 정부조직 개편안도 그렇다. 자신들이 정권을 빼앗길 시절에는 "조직개편은 시간을 두고서 해야 한다"고 하면서, 당장 정권을 잡으니 "새로운 정부가 한다는데 왜 잔소리야? 그냥 찬성표나 던져라! 발목 그만잡아!" 그런다. 불행히도, 지금 이명박 당선자가 "장관없는 정부" 운운 하는 것은, 바로 10년전 "한나라당의 만행"이었음은 다들 아는 사실이다. (정부 조직개편법령은 통과 되었지만, 김종필 총리 인준을 해주지 않았다. 발목잡기의 최고봉이었다.)

즉, 자신들이 한대로 새 정부가 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걱정은 5년 임기내내 해야 할 것이다. 이미 지금의 여당 발목 잡는 수많은 "전략과 전술"은 그대로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이다.)

인수위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새로운 정책을 불과 한두달 만에 만들어서 국정 운영을 하는 곳인가? 아니면, 자기들 입맛대로 지난 5년간의 과오를 평가하는 곳인가? 아니면, 말 그대로 "인수 인계" 받는 곳인가? 국가의 앞날이 인수위 두세달에 좌우된다면 이보다 더한 모순이 어디있나?

인수위의 시행착오법식 정책 결정? 여론 조사식 정책 결정?

"시행착오법(Trial and error method)"이란게 있다. 일단 저지르고 나서 잘못을 발견하고, 그것만 고쳐서 또 저지르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오류가 모두 사라진다는 것이다. 지금 인수위는 바로 "시행착오법"에 의해서 정책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미리 오류가 날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에 대한 대비책이나 정책의 선회를 하는 것은 "프로"들이 하는 일이지만, 일단 발표해놓고, 사람들이 아우성치면 조금씩 고쳐나가거나, 아예 그 정책을 철회하는 방식은 아마추어중의 아마추어다.

아니면, "여론조사식" 정책 결정을 하나? 토론회에 나와서 자랑스럽게도... "인수위를 지지하는 국민이 대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린 문제 없어!"라고 외치는 것을 보니, 참으로 안쓰러웠다. (대체 그 여론조사는 어떻게 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앞으로 모든 국정 운영을 "여론조사"만 괜찮으면 밀고 나가도 된다는 식으로 하려고 하는 것일까?


국민은 갑자기 불안하다 - 준비된 것 맞나?

5년동안 "준비 안된 대통령 노무현" 때문에 나라가 이모양이다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다. 그런데,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는 "얼마나 준비가 되었나?"

만약, 언론에 자꾸 흘러가는 "설익은 정책"이 문제라면, 언론에 흘러가지 않도록 통제하면 되지 않나? 아직도 그런 "입단속" 하나도 못할 정도로 "엉망인 조직"인가? 아니면, 일부러 흘려보면서 여론을 테스트 하고 있는 것인가?

"위장 전입, 위장 지지" 등등으로 말이 많았던 이명박 당선자인데, 이제 그 인수위도 "위장 정책"을 일삼고 있다. 이게 맞는 일인가?

하긴.. "오락가락 하면 어때?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

이런 것인가?

아! 대한민국!



미디어 한글로
2008.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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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등학교 교실을 비판했던 한나라당

한나라당의 교육에 대한 시각은 여러차례의 교육관련 토론에서 상당히 많이 들었다. 한나라당의 시각으로 현재 고등학교 교실은 "공고육의 처참한 실패"다. 맞는 이야기다. 그런데 해결방법은 또 다르다. 우열반 편성, 특목고(물론 자율형 사립고라고 하지만)를 무지하게 많이 만들어서 똑똑한 아이들만 모여서 공부하게 한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결국, "학생간 학력편차"가 존재한다는 것, 그거이 아주 심각한 상태라는 것. 이것은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수업을 아예 포기하고 잠을 자는 아이도 많다는 기사를 여러번 읽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가 실패했다고 했다.

그런데... 이젠 "영어는 영어로 가르친다"고 하면서 "영어 이외 수학 등도 영어로 가르치겠다"고 한다.

가만있자... 이게 무슨 소리더라?


한국말로 가르치는 영어도 못한다면서?

한국말로 가르치는 영어도 못알아듣는 학생이 수두룩해서 수업을 포기하는데... 그걸 영어로 가르치면 과연 학생들의 실력이 팍팍 늘어날까? 대학교에서도 영어 수업을 시범적으로 했지만, 그 성과에 대해서는 크게 성공적이라 평가하기가 힘들다고 알고 있다.

나도 영어 수업을 영어로 들어보았지만, 교육의 목표가 외국인과의 대화를 늘려보자는 식의 "회화위주"라면 분명히 효과가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등학교 영어교육의 목표는 그게 아니지 않나? 물론, 이걸 바꾸겠다고 하면 좀 다르지만, 어차피 크게 변하기 힘들다. 고등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문법부터 시작해서 독해능력 등을 늘려야 하는 것이 기본이고, 영어로 된 원서등을 대학에서 읽게 하려면 단순히 회화로만은 한계가 있다. (이는 초등학생이 한국말을 잘한다고 대학교 교재를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그리고, 수학이나 이런 과목부터 영어로 한다고 한다. 솔직히 나도 대학때, 영어 교과서로 된 수학을 배운적이 있는데, 쉽지 않았다. 물론 강의는 한국말로 했지만, 그것도 조사 빼놓으면 거의 영어나 다름이 없었고, 시험도 거의 영어로 쓰다시피 했다. 수학 뿐만 아니라 용어 외우느라 아주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현재 고등학교 수학시간은 거의 "잘따라 하는 몇몇"을 위한 시간이라고 한나라당의 주장을 들은 적이 있다. 거기다가 영어로 수학을 가르치면, 그나마 따라오는 몇몇 중의 "몇몇"도 포기하지 않을까? 한마디로, 진짜 제대로 따라오는 몇몇만 데리고 수업을 하게 될 것이다. (수학은 처음을 놓치면 다음도 힘든 학문아닌가!)

그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인가?


영어의 자격시험화? 등급제?

거기다가 등급제로 해서 1등급을 받으면 더이상 영어 시험을 안쳐도 되는 방식으로 바꾼다고 한다. 그런데, 수능 등급제를 없앤 이유가 뭐였나? "변별력"이 없어서 아니었나? 그래서 원점수도 공개하는 것으로 바꾸겠다고 하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었다.

그런데, 이젠 영어 성적을 "변별력"이 없게 만들겠다는 것인가? 대체 등급제 이야기는 왜 나오나? 마치 한자 검정시험 보듯이 1급 받으면 최고점수로 치고.. 이런식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대학교가 가만히 있을까? 영어 점수의 변별력을 위해서 또 다른 기형적인 "논술고사"를 보게 되지 않을까? 아니면, 결국 다음 정부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 자격 시험의 원점수를 공개"하는 헤프닝이라도 벌어지지 않을까?


몇년 안에 영어를 마스터하는 선생님들?

또한 교사 확보 문제도 심각하다. 수학 선생님을 예로 들어보자. 수학 실력이 아주 뛰어나지만, 영어회화를 전혀 못하는 선생님이 과연 몇년 안에 영어를 마스터 해서 줄줄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다면, 바로 그 기법을 학생들에게 보급해달라. 뭐하러 몇년간 고생하나? 딱 몇년만 - 그것도 학생들을 정상적으로 가르치면서 - 고생하면 될텐데 말이다.

아니면, "뛰어난 사범대생들이 많으니.." 이러면서 영어 몰입 교육은 젊은 교사들로만 채울 것인가?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것을 그냥 "간단한 기술"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선생님들의 교육은 다 그 나름대로의 체계가 있는 법이다. 아니면, 아르바이트생을 옆에 둬서 통역을 시킬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2년후에 영어 몰입 교육 못하는 교사는 다 퇴출? 이런건가? 아니면, 외국에서 영어만 잘하는 원주민들 데려와서 우리나라 고등수학을 가르치게 할 것인가? (그게 가능이나 할까?)

기껏해야 1년에 두세번 이벤트처럼 영어 몰입교육을 "시범수업" 하려면 아예 안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선생님들 안그래도 머리 아픈데, 그 멘트를 다 외워서 하려면 머리 부서진다.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다 쏟아도 모자랄 그 머리가 말이다. (선생님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잔무들에 시달리는 그분들께 또 다른 쓸데없는 짐을 더하는 것은.. 글쎄...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지름길일까?)


덩실 덩실, 학원가는 덩실 덩실 - 이제 교사들도 학원에 다니겠군~

수능 원점수 공개로 인해서 논술고사가 사라진다는 소식에 콩닥거리던 학원가, 이제 정말 북치고 장구치고 꽹가리 치며 덩실덩실 춤을 출것같다.

영어 몰입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학원 과외도 인기가 있을 것이고, 영어 몰입교육때 발표 잘해서 내신 올리는 과목이나, 영어 몰입교육 개인교습도 늘어날 것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을 뭘로보고!)

그뿐인가, 이제 영어 몰입교육을 담당할 선생님들이 "영어 몰입교육 교사법 초급반" 이런 강좌를 새벽부터 들을 것 같다. 아니. 아예 학교에서 강사를 초빙해서 들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영어 학원가는 덩실 덩실 춤을 출것이다. 아니, 일반 학원가에서도 외국물 먹은 각 과목 선생님을 스타로 내세워서 앞다투어서 영어 몰입 과외를 하지 않을까? 기우라고? 괜한 걱정이라고? 아이고.. 초등학교때부터 과학고반을 다니게 하는 우리네 학부모들이다. 무시하지 말아라!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겠다더니...

이명박 당선자가 후보시절에 "국어와 국사를 영어로 가르치겠다"는 말을 했을때, 나는 그게 말실수인 줄 알았다. 그래서 그 말을 비꼬는 사람들에게 '그러면 안된다. 그러면 노통 말 비꼬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화를 내기도 했다.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다!!! (정말 죄송하다.)

이명박 당선자의 말 실수가 사실이 모두 된다면... 아... 정말 안습이다. 이 나라... 정말 대단한 나라가 될 것 같다.

"공무원을 감원하겠다"면서 "공무원의 신분은 모두 보장하고, 새로 공무원도 뽑을 것이다"라는 거의 신적인 정책까지 펼치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정말 잘 살겠다. 이거 오병이어의 기적 아닌가!

아이고... 정말... 잠을 잘 수가 없네.


한글로. 200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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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요금제 논란의 핵심은 "문화"다



휴대폰 쌍방향 요금제, 누진제 문제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가 또 대박을 터뜨렸다. 인수위는 운하문제로 인해서 그동안 심심했던 (혹은 선거법 덕분에 입을 닫아야 했던) 네티즌들에게 신나는 세상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다시 휴대폰 쌍방향 요금제와 누진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이참에 인터넷 요금 누진제도 같이 들고 나왔으면 더 재밌었을 뻔 했다.)

쌍방향 통신요금...꼬리내린 한나라당 [민중의소리] 2008.1.18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801/18/vop/v19653875.html 

이런 인수위의 헛발질에 대해서 인터넷은 후끈 달아올랐다. 그런데, 그런 설전을 보다보니 모두들 잊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는 듯하다.

앗. 선진국에서 검증된건가? 그러면 왜 반대를? - 이건 문화란 말이야!

찬성측은 "선진국이나 중국, 인도 등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쌍방향 요금제가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함정에 빠지고 있다.

이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문화"라는 것이다.

이미 휴대전화는 우리의 문화가 되어버렸다. 이 문화 속에는 "전화는 거는 사람만 돈을 낸다"는 길고 긴 원칙이 뿌리깊다. 유선전화때도 그랬고, 휴대전화때도 그랬다. 이미 이런 거대한 습성은 문화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이러니 바꾸자"는 식의 접근은 위험하다. "선진국에서는 가벼운 키스로 인사를 교환하니 우리도 그러자"라든지 "선진국에서는 You를 웃어른에게도 사용하니 우리도 웃어른에게도 '너'라고 하자"는 식의 말은 우스꽝스럽다. 왜냐하면, 그것은 "문화적 차이"이기 때문이다. (좀 억지스럽더라도.. ^^)

즉, 이미 휴대폰 전화요금은 십수년간 우리들의 머리속에 박힌 "문화"로 자리잡았다. (아직 관습법은 아니다 ^^)그 역사는 휴대폰의 역사보다 더 길다. "거는 사람이 돈 낸다"는 원칙 말이다. (이 시점에서 콜렉트 콜로 딴지 잡지 마시길 ^^)

이 원칙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 문화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문화를 바꾸려고 한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얼마나 힘이 들며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는 잘 알것이다. 그런데 인수위는 그냥 "바꿔!" 하면 되는 줄 알고 있다. 문화가 어떻게 하루아침에 바뀔 수 있나?

물론 1990년에 있었던 "전화요금 시분제" 사건은 획기적이었다. 하지만, 그 논란은 198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갔고, 시행도 계속 늦춰지다가 터뜨린 것이다. 그로인한 부작용이 바로 나타나자 그 해에 기본요금을 낮춰주는 등 헤프닝을 벌이고, PC통신이 발전하자 01410 등의 요금제를 신설하기에 이른다. 지금은? 지금은 다시 "도수제(1통화에 정액)"로 바꾼 상품을 내어 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 시절"에나 가능했던 일인 듯 하다. 논란이 있었다지만, 국가에서 하시는 일인데, 국가에서 허락해주신 일인데 무지몽매한 국민이 무슨 힘이 있겠는가? (그때 시분제를 하면 기본요금이 사라지다는 식의 논리를 펴던 분들은 무얼하고 계시는지... 오늘 갑자기 궁금해진다.)

하지만, 세상은 바뀌었다. 이른바 "실용주의 정부"아닌가. 국민을 부자 만들어 주겠다는 정부 아닌가. 그런 정부가 쓸데없이 전화요금을 교묘하게 올리는 식의 정책을 내놓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아니, 이미 "문화"가 되어버린 전화요금제를 별다른 논쟁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진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헌재한테 물어보려나?) 그나저나 "문자 요금"은 언제 파격적으로 깎아주려나? (아마 이 정책도 쑥 들어갔다지?) 그리고, 요즘 폐지를 해야 한다고 적극 주장하는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는 언제 손볼것인지도 궁금하다.

휴대폰 요금제, 조금 더 문화적인 접근을 했으면 좋겠다. 조심스럽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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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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