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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랑합니다. - 영결식을 다녀와서


밤을 샜습니다

먼저, 이 글도 어제의 글처럼, 재미가 참 없을 것입니다. 길게 쓰려고 작정을 한 글이니, 그냥 이해해 주세요.

밤을 샜습니다. 밤새도록 노무현 대통령의 자료들을 모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봉하마을의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가 되도록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더군요. 하지만, 발인이 시작되어야 하니,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 앞에선 발인준비, 뒤에선 추모의 물결. 봉하마을 2009.5.29. 04시경
(봉하마을 동영상 생방송 캡처)

결국, 머리를 짜내어 봉하마을에서는 '헌화는 단을 뒤로 물려서 계속'하고 앞에서는 발인 준비를 하기로 합니다. 정말 대단한 국민들입니다. 밤새, 봉하마을을 지켜봤는데, 정말이지 놀라웠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꺼번에 수없이 많은 사람을 동시에 분향하도록 해도, 끝도 없이 몰려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생전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상당히 불쾌했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대통령. 이제는 불쾌함을 넘어섰을 것입니다.

그 분은 서울로, 나도 서울로

영결식을 위해서 노무현 대통령님의 관이 영구차에 실리고, 차는 출발했습니다. 저도 깨끗이 샤워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잠깐 엎드려서 눈을 붙인 것을 제외하고는 잠을 못자서 그런지, 쏟아지는 잠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정신을 차리니, 종로였습니다.

길을 청계천으로 잡았습니다. 청계천의 봉쇄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청계천은 청소가 한창이었습니다. 주변을 치우는 것이 아니라, 물 안을 비로 쓸어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물 안에 이끼 등이 많이 끼어서 그걸 청소하나 봅니다. 커다란 어항이나 다름 없는 청계천은, 계속 사람의 손길을 필요로 합니다.

아하. 역시, 이명박 정부의 '예의'처럼 차벽은 어김없습니다. 그래도, 정말 고맙게도... 조금 열어두었네요. 눈물이 다 납니다.

▲ 여전히 차벽으로 둘러싸인 청계천


차벽을 돌아서니, 엄청난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통 노란색의 물결. 풍선과 종이 모자, 그리고 노란 천을 목에 두르고 팔에 두른 사람들... 다시 울컥합니다.


분명히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누구 돈으로 샀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할 것이 뻔한, "노무현 대통령 추모 3종 셋트"를 받아듭니다. 풍선을 불어서 들고 다닙니다. 매달 곳이 없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벌써 모두 매달아 놓았습니다.

머리에 모자를 씁니다. 애교일까요. 모자 옆의 구멍은 '하트' 모양입니다. 내 마음속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는 마음일겁니다.

서울 광장, 반갑다야!


오래간만에 만나는 서울광장입니다. 차벽으로 둘러싸여서, 도저히 안이 보이지 않던 그곳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여전히 들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사람들이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차지했습니다. 아니, 무엇보다, 어디가 입구인지 어디가 무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만장을 구경하면서 사람들의 파도에 휩쓸립니다. 이런 곳에 있으면, 바다의 거대한 조류처럼 서서히 움직이는 흐름이 느껴집니다. 그냥 저항하지 않고, 그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이런.. 결국 제일 뒷쪽으로 왔네요.

오늘은 취재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저 또한 '한 명의 국민'으로 이 추모제와 노제에 참석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찍은 사진은 구도가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뒤통수'만 찍기로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앉은 자리에서 무대는 거의 보이지 않고, 온통 '뒤통수'와 '노란 모자'만 보이니까요.




영결식은 거행되고..

저 뒷쪽의 화질 안좋은 대형전광판에서 영결식이 진행됩니다. 이곳에도 소리만은 제대로 다 들립니다. 그런데, 웃기는게, "화면은 1-2초 늦게" 나오고 있습니다. 입이 하나도 안맞습니다. 이 많은 국민은 바보입니다. 광장에서도 영결식을 잘 보도록 해주겠다고 했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앞쪽의 화면은 잘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뒷쪽에 몰린 사람들은 그곳 화면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어쨌든, 화면에 이명박 대통령이 잡힐때마다, 사람들은 야유합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고별사를 들으면서, 다들 흐느낍니다.

"대통령님,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습니까!"

대통령님을 부르며 계속 '님'이라 호칭합니다. 역시 노짱님은 인터넷 친화적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어쨌든, 이명박 대통령의 헌화에 모두들 야유를 보냅니다. 근데, 그 야유가 서울 광장에서만 있은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영결식 장에서도 잠시 소란이 있었지만, 모두 제거 되어서 방송이 나갔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자의 그 어색한 멘트는 어떻게 되죠? 오늘은 뜻깊은 날이니.. 어쩌고...

김대중 대통령의 헌화와 진심어린 위로에는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 이게 민심입니다. 모두가 다 알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모르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왜 노무현 대통령이 그런 극단의 선택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알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모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님을 만나기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다



덥습니다. 종교 의식이 거행됩니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입니다. 원불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또 의아해합니다. 좀 짜증을 내는 사람도 눈에 뜨입니다. 하지만, 전 참습니다. 조금 있으면 그 분이 여기에 오시니까요.


이제 영결식이 끝나고 차가 출발합니다. 몇미터 안되는 거리지만, 분명히 많은 시간이 걸릴겁니다. 자리 정리를 하고 앞에서부터 앉습니다. 사람들은 그냥 바닥에 앉습니다. 제가 있는 곳은 그냥 보도블럭만 있는 곳이었지만, 그냥 앉습니다. 모두들 불평하지 않습니다.


고인께서 자주 부르셨다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다립니다. 아, 사회자가 김제동씨군요. 진심어린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을 때립니다. 대본을 안보고 마음에서 나온 말을 머리를 거치지 않고 입으로 내보내는 그의 진심에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짙게 묻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오셨습니다.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스크린으로만 보면서 어디쯤 계시나 짐작했습니다. 앞으로 뛰어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뒷쪽에 있는 어느 누구도 그렇게 안합니다. 제가 취재한다는 이유로 앞으로 가면, 누군가는 불편하게 됩니다. 처음 마음처럼. 그냥 멀리서 그 분을 추모하기로 합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들렸습니다. 가슴 아픈 추모사가 들렸고, 그때마다 흐느끼는 주변 사람들의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서 그 분의 목소리가 자꾸만 들리는 듯 합니다. 아, 이곳에는 너무나 많은 그 분의 얼굴이 있습니다. 모자에, 팜플렛에, 풍선에...

입으로 분 풍선은 하늘로 잘 날아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풍선을 높이 튀깁니다. 그러면 그 다음사람이 내려온 풍선을 위로 튀겨줍니다. 이렇게, 이렇게, 얕지만 계속 튀는 이 풍선의 '날아오름'은 그렇게 완성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사람사는 세상' 아닐까요. 비싼 헬륨가스 넣어서 하늘 높이 날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도와가면서 하늘로 조금씩 띄워 보내는 이 모습. 바로,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꾸시던 그런 세상 같습니다.
▲ 낮지만 높게.. 풍선은 사람들 손에 의해 하늘로 하늘로



끝도 없는 만장이 빠져나가길 기다리다


2000개라고 했나요. 2000개가 그리도 많은 숫자인 줄 몰랐습니다. 2천원은 아주 작은 돈으로 느껴지는데, 2천개의 만장은 끝도 없었고, 빠져 나가는 데 함참 걸렸습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그 분을 모신 차가 빠져나가고도 한참이나, 만장들이 빠져나가길 기다립니다.


절대 앞서가지 않습니다. 저는 오늘 이 행사에 참석한 한 사람일 뿐이니까요. 무리해서 나가지 않습니다. 몇십분이 지났을까요. 모두 다 빠져나간 후에 거리로 나섭니다.

오래간만에 걸어보는 광화문

촛불집회 이후로, 참으로 오래간만에 걸어봅니다. 이 길도 곧 막히겠지만, 그래도 어디랩니까. 그런데, 이게 뭐죠? 왜 교통 통제가 벌써 풀린거죠? 시간이 되었다고, 무조건 푼 것인가요? 사람들의 안전은 어쩌라구요. 괜찮습니다.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 지시가 있었겠지요. 그냥 다 이해합니다. 막는 경찰은 죄가 없습니다. 그에게 시킨 사람이 죄가 있을 뿐입니다. 경찰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움직이면 어떻게 되는지, 우린 이명박 정부 아래서 똑똑히 봤습니다. 한마디로 '개고생' 하고 '개망신' 당하고 '개쪽박' 차게 됩니다. 아시죠? 비겁해야 살 수 있는 그런 사회일 뿐입니다.

▲ 대한문에는 그 분이 웃고 계셨습니다. 수많은 종이학이 달린 나무와 함께

어렵게 어렵게 서울역까지 오니.. 계속 이 말 밖에는 안나옵니다. '야! 사람 많다!'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선크림도 안바른 제 팔은 이제 벌겋게 잘 익었습니다. 후끈거리다가 못해서 달걀을 깨 놓으면 아마 계란 후라이를 해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YTN 사옥 앞에서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아마도 YTN의 낙하산 사장에게 한 마디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그들은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낙하산이면 어때? 일만 잘하면 되지'. 이럽니다. 그걸 왜 노무현 대통령때는 '코드인사'니 뭐니 하면서 그리도 생 난리를 폈을 까요? 자기들 편 사람은 낙하산이 되고, 남의 편은 안되는 것일까요? 아.. 알았습니다. 군대를 안갔다 온 분이 많으셔서 낙하산이 멋있게 보이는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조문객들의 버스 옆을 지납니다. 모두들 손을 흔들어 줍니다. 아마도 수원의 연화장에 가서 화장을 하는 과정을 같이 하실 것 같습니다. 저기 유시민 전 장관이 보이네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작은 메모지를 창문에 붙여서 의사소통을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니, 저쪽 창에 모인 사람들을 위해 자리를 옮기시네요. 거기로 넘어가니 다시 제자리로 가십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메시지는... 아마도 고맙다는 것일겁니다. 그냥 이러고 지나갑니다.
"죄송합니다
몸이 좋지 않습니다
인사를 못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써 있더군요.


만장 깃대, 저렇게 회수할 것이면서..


만장 깃대는 원래 대나무로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PVC파이프로 했습니다. 얼마전에 '만장깃대'를 죽창이라고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유력언론' 덕분에 국가 신인도가 낮아진다고 난리 편 대통령 덕분입니다. (외신에서는 죽창이라고 표현하지도 않았고, 별로 놀라지도 않았다는 후문입니다.)

그런데,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대나무가 위험한가요, PVC파이프가 위험한가요? 만장 깃대의 대나무는 낫으로 그렇게 만든다지만, PVC파이프는 튼튼하기도 하고, 손쉽게 실톱 하나로 자를 수 있습니다. 뾰족하기로도 그렇게 튼튼하기로도 PVC파이프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PVC파이프로 교체를 지시합니다. 일방통행, 소통없는 통행입니다. 착한 조계사 스님들은 그대로 따릅니다. 저들의 '쓸데없는 다리걸기' 때문에 행사를 망칠 수 없으니까요.


그리고, 만장 깃대는 이렇게 회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제대로 회수가 되지 않고 거리 곳곳에 놓여 있기도 했습니다. 만약, 시위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우려했다면, 철저히 해야 할텐데, 경찰들은 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당연하죠. 그들도 알겁니다. 별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명박산성, 반갑고 슬프다!

다시 시청으로 옵니다. 아니나 다를까, 다시 명박산성이 세워지고 있었습니다. 컨테이너 박스만 세우지 않았지, 겹겹이 세운 저 경찰의 벽은 명박산성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 사이로 '시위대가 아닌 시민'들은 통과를 허용하고 있었는데, 대체, "시위대로 돌변할 시민'과 '시위대였다가 시민으로 돌아온 시민'은 어떻게 구별을 할까요? 그들의 엄청난 '판단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 오래간만이다. 명박산성! 물대포를 앞세우는 센스!


그리고 여기가지입니다. 그 이후의 대치 상황은 겪지 못했습니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못견딜 무엇인가가 올라왔습니다. 친구들을 불렀고, 술을 걸치고 돌아갑니다. 서로 대치하고 있다는 소식들을 들으면서 하늘에 대고 욕을 해줍니다. 술을 먹은 상태에서 그곳에 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집으로 그냥 발길을 돌립니다.

▲ 경찰들이 도시락 먹는 것 보니, 배가 고팠습니다. 슬퍼서 밥먹는 것도 잊었었는데..


그 분을 가슴에 담았습니다.

그냥 가슴에 담습니다. 언제나 제 마음속에서 '이놈아!'하고 소리치실 그 분을, 제 가슴속에 담았습니다. 이제 슬픔은 그만해야 합니다. 그냥 넋놓고 울고만 있으면,  '저들'은 다시 '그 분'을 난도질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을 배후세력으로 칭하고 잡아들일지도 모릅니다. 촛불때도 그랬습니다. 설마, 스스로 닭장차에 오른 사람을 처벌하겠느냐고 생각하면서 '닭장차 투어'를 했던 사람들은 어김없이 엄청난 벌금을 받았습니다. 선거법을 위반한 한나라당 의원들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았습니다. 세상은 이런겁니다. 촛불 들고 있었던 것이, 선거에서 거짓말한 것보다 더 나쁜 세상입니다. (물론, 한나라당이 아니면 거의 의원직 상실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싸우겠습니다.

영결식이 있던 29일. 이건희 삼성 회장은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이미 촛불시위에 '비뚤어진 눈'을 가진 분이 '대법관'으로 있지 않나요? 역시 그 분 덕분에 5:5의 팽팽한 긴장이 끝났다고 합니다. 역시 끝까지 버틴 이유가 있었습니다. 판사들의 그 많은 사퇴 압력에도 꿋꿋하게 버틴 이유는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아마 곧 사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더 잘 사실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조금만 관심있게 보면, 현재 '잃어버리고 있는 2년째'인 이 사회가 얼마나 엉터리인지 알게 됩니다. 애써 외면하던 사람들도,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조금이나마 눈을 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알면서도 외면했던 수많은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기를 빕니다.

이제 MB악법이라 불리는 수많은 '악법' 들이 몰려오는 6월입니다.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촛불을 향해서 처음으로 물대포를 쏜 날도 6월 1일 새벽이었습니다. (물론 31일부터 시작되었죠) 저도 그 물대포를 맞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저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방법이든 다 쓰겠구나... 그랬습니다. 안전을 위해 대기하던 소방차의 물을 끌어다가 촛불밖에 안든 시위대를 향해서 목이 돌아갈 정도로 센 물을 뿜어대던 것은, 바로 대한민국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경찰이었습니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은 그들과 싸우다가 서거하셨습니다. 우리는 기억할 것입니다. 그 분의 죽음을. 그리고 싸울것입니다.

싸운다고 해서, 무슨 쇠파이프 들고 싸운다고 또 왜곡할 조중동 기자들을 위해서 미리 써 놓겠습니다. 정정 당당하게 싸우겠습니다. 당신들은 전혀 지키지 않지만, 우리에겐 지키라고 하는 그 '법' 안에서 한 번 싸워보겠습니다. 당신들은 하나도 없지만, 우리에겐 분명히 있는 '도덕' 안에서 싸워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빌며, 길고도 재미없는 글을 마칩니다.

아직도 목소리가 귀에서 맴돕니다. 아마도 오래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기간동안 더 행복하겠지요.

우리의 진정한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 이제 편히 잠드소서 (사진=민주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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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9일에 참석하고 30일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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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 물대포, 어떤이에겐 축제, 어떤이에겐 악몽


이 즐거운 색소 물대포 사진들

이상하다. 색소 물대포를 맞고도 좋다는 사람들의 사진들이다. 간단히 웹 검색만 해봐도 나온다. 색소 물대포가 뭐가 그리 좋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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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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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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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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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위키피디아]

이 아이는 정부에서 고용한 "사복체포조"일까? 손에 든 것은 바로 "휴대용 색소 물대포 발사기"가 아닌가!



그리고, 끔찍한 색소 물대포 사진들

2008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색소 물대포의 사진은 사뭇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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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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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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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노컷뉴스


한쪽은 축제, 한쪽은 악몽 - 혹시 새로운 축제 개발 목적?

이미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앞부분에 즐겁게 색소 물대포를 맞는 사람들은 인도인들이다. 양력으로 3월달쯤에 벌어지는 인도와 네팔의 축제. 색깔의 축제. 홀리(Holi) 축제다. 이 날에는 사람들이 색색깔의 염료를 직접 또는 물에 섞어서 서로에게 뿌린다. 아이, 어른, 종교, 계급.. 이런 것은 없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홀리축제에 대한 설명 :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Holi]

※ 홀리축제에 대한 사진은 다음 링크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여기를 클릭]

어쨌든, 홀리 축제는 색소 물대포를 맞으면 맞을수록 기뻐하는 축제다.

하지만, 우리의 색소 물대포는 맞으면 맞을수록 악몽에 가깝다. 사복 체포조가 달려와서 모두 때려잡기 때문이다. 혹시 경찰은 인도의 홀리 축제를 한국에 도입하려던 목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이서울 페스티벌 기간이고 하니, 적어도 멋진 한국의 '색깔의 축제"를 만들고 싶어한 것은 아닐까?

색소의 성분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는 경찰이 그렇게 심도깊은 나라 생각을 했을리는 만무하다. 단지, 다른 나라에서는 즐거운 경험일 색소 물대포 맞기가 우리 나라에서는 끔찍한 경험이 된다고 생각하니 참 기분이 묘하다.

어쨌든, 처음엔 빨간색이었다가 다음에는 파란색으로 바꾼 경찰. 다음에는 어떤 색을 사용할까? 아마도 노란색이 아닐까 싶다. 색의 3원색 아닌가? ^^

기분도 그렇고 하니, 좀 오래되었지만, 신나는 홀리 축제를 묘사한 인도 영화의 뮤비 장면을 감상하면서, 착찹한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 우리도 좋은 세상에선 이렇게 즐겁게 색소 물대포를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 인도영화 Mohabbatein (2000) 중에서 홀리 축제를 다룬 장면
(동영상=인도영화모임
www.indiamovi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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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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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소 물대포 성분 물은지 1주일 - 경찰청은 묵묵부답
혹시 모르는게 아닐까? 직접 전화했더니 담당자는 '휴가중'


색소 물대포, 첫등장하고 바로 물었다

지난 8월 5일, 시뻘건 피를 연상시키는 빨간 색소물대포가 '국민'에게 쏘아졌다. 나는 현장에서 그 역겨운 냄새도 맡았고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겨서 지난 8월 7일, 경찰청에 민원을 넣어서 질문을 했다. 역시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를 통해서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난 8월 5일 종로 일대에 뿌려진 '색소 물대포' 성분이 무엇인지 정말 '피'를 연상시키며 역겨운 냄새가 났다.(국민이 빨갱이인줄 알았나보다) 8월 15일 광복절에는 파란색으로 바꾸었다. (국민이 스머프인줄 알았나보다)


지난 8월 5일 종로 일대에 발포한 색소 물대포의 성분이 알고 싶습니다.

1. 주요 성분은 무엇입니까?
2. 이 성분은 인체에 무해합니까?
3. 냄새가 많이 나던데, 이 성분이 하수구로 그냥 유입되어도 상관 없습니까?
4. 이 성분이 아스팔트에 말라붙어도 2차적인 오염이나 피해는 없습니까?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답변 속도도 경찰청의 진압속도만큼 올라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8월 15일, 우리는 광복절이라 부르고 그들은 건국절이라 부르는 (광복절이 합법이다) 그 날. 다시 색소 물대포를 쐈댄다. 내 민원이 어떻게 처리된걸까? 궁금해서 다시 민원함을 열어봤다.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경찰청 서울특별시지방경찰청 기동단  
 
담당자 : 아무개   02)2238-2765  
 
접수일 :  2008.08.07 11:23:40  
 
 처리중 
※ 최종 접수,처리기관의 접수일로부터 7일 이내이나, 개별법에 따라 처리기한이 다를 수 있습니다.


직접 전화를 걸었더니, 휴가중... 성분을 모르는게 아닐까?

그래서 방금 전화를 걸어봤다. 아무리 토요일이라고는 하지만, 어제 직접 수많은 촛불들을 연행해간 이때에, 당연히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휴가중이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리고 다른 간부들도 아무도 없다고 했다. 허탈해졌다.

정말 궁금하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막기 위한 봉쇄조치는 번개같이 하면서, 저 단순하지만 아주 중요한 질문에 1주일이 넘게 걸려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혹시,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성분분석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만약, 몸에 해가 없다는 것을 미리 실험했더라면, 당연히 그 자료를 내게 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실험은 당연히 했어야 한다. (그 이유를 모른다면...)

만약 경찰청에서 이 글을 본다면, 내게 제대로 된 자료를 넘겨주기 바란다. 난 그 자료를 받는대로 공개할것이다.

또한, 경찰청의 민원처리 속도는 정말 느리다. 이미 그 이전에 별로 복잡하지도 않은 민원을 여러번 넣어봤지만, 언제나 한참후에 주곤했다. 과연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에도 그렇게 움직였을까? 경찰의 눈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궁금한 시점이기도 하다.

경찰청의 빠른 답변을 바란다. 답변 얻기 위해서 내가 직접 색소를 채취해서 국립과학수사대에 의뢰하기 전에 말이다. (문전박대 당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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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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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못해서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 촛불을 모두에게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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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자리를 비울 예정입니다.

다시 돌아오면,

같이하는 시간을 늘리겠습니다.


모두들 힘 내세요.

촛불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으면,

더 활활 타오릅니다.


국회의원에 기자까지 연행하는 새로운 검거 문화, 적극 찬성합니다.
반드시 한나라당 국회의원 많이 잡아 가시길! 아, 조중동 기자도 부탁드립니다.
뭐라구요? 그 어르신들을 어찌 감히요?

그래서, 시사인 기자나 민노당 국회의원은 잡아가셨군요.

고맙습니다! 이명박 정부!
그리고, 땅을 치고 후회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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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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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가 왜 물대포 차에 물을 대주었을까?
소방서 "앞으로 지원 않겠다"고 밝혀


우리를 지켜주어야 할 소방차가 물대포에 물을 대주다니!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 새벽까지 있었던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는 "친절한 소방차"가 물을 대주었다. 아래는  그때 당시의 상황을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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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http://blog.ohmynews.com/gkfnzl/150958
<오마이뉴스> 박정호 기자의 블로그 "양을 쫓는 모험"


과연 어떤 근거로 소방차가 경찰 살수차(물대포차)를 도왔을까?

시위 현장뿐만 아니라 각종 집회에도 소방차와 119구급차는 언제나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 혹시 불이라도 나면 꺼주기도 하고, 부상자가 있으면 재빨리 후송하기도 한다. 그래서 소방차는 우리를 '지켜주는 존재'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그 날, 왜 소방차는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잔인하고 무지막지한 진압'에 사용된 물대포에 물을 대주는 만행을 저질렀을까? 마치, 평화를 위한다고 서 있다가 갑자기 나에게 칼을 들이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6월 1일에 소방방재청부터 시작해서 곳곳에 전화를 했다. 하지만, 워낙 심했던 날이라 그런지 몰라도 전화 연결이 쉽지 않았다. 여기에 걸면, 저기로.. 저기에 걸면 통화중.. 이런 식이었다. 그래서 국민 신문고(http://epeople.go.kr)를 통해서 질문을 전달했다. 비록 시간이 걸릴지라도 알고 싶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오늘(2008.6.5) 저녁이 되서야 답변이 도착했다. 그래서 이곳에 공개한다.

[질의1] 경찰에 빌려준(지원한)소방차의 대수는?
[답변1] 종로경찰서로부터 소방차 지원요청을 받은 종로소방서는 물탱크차 1대와 구급차 1대를 현장에 지원하였으며, 그 후 현장상황 악화, 부상자의 발생 등으로 인하여 구급차 6대, 물탱크차 1대를 추가로 지원하여 총 구급차 7대, 물탱크차 2대가 지원되었습니다.

[질의2] 경찰에 지원한 물의 양은 얼마나 됩니까?
[답변2] 시위현장에 도착한 물탱크차는 경찰의 요청에 의하여 살수차에 물을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공급한 물의 양을 정확히 산정하지 못하였음을 널리 양해하여 주시고,  앞으로는 소방차가 직접 경찰살수차에 물을 지원하는 일이 없도록 개선하겠습니다.

[질의3] 소방차를 경찰 진압용으로 지원하는 것은 어떤 법률에 근거한 것인지?


[답변3] 경찰은 경찰관직무집행법 제5조에 의거 위험발생을 방지하기 위하여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원하여야 합니다.
 소방은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모이는 집회, 행사, 축제현장에 소방차와 구급차를 전진 배치해서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환자 이송 등 소방본연의 업무는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질의4] 소방차의 물은 화재진압용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진압용으로 사용한 것은 소방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
[답변4] 소방서장이 판단하여 경찰에 물탱크차를 지원하였으며 현장에서 사용된 소방용수는 소방법에 저촉됨이 없습니다.
       다만, 경찰과 촛불문화제 참가자와의 접촉과정에서 부상자가 발생되는 등의 사태에 대하여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됩니다.
       앞으로 유관기관에서 소방용수 사용 요청시 공익목적을 철저히 확인한 후 사용토록 하겠습니다.

[질의5] 소방차에 들어가는 물을 인체에 뿌려도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지?
[답변5] 소방용수시설은 상수도 배관망에서 분기하여 설치되는 것으로서 상수도에서 공급되는 수돗물과 동일하므로 인체에는 해로움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서울특별시장  오 세 훈 드림
담당부서 : 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
담당자 : ㅇㅇㅇ


그리고 6월 1일 저녁 시위에서 경찰은 신나게 소화기 분말을 뿌려댔다. 자욱한 연기처럼 보이기도 하고, 매캐한 느낌이 들어서 최루탄을 쏜 것이라는 의심도 받았다. 이것도 질문을 했다.

[질의6] 경찰이 2008. 6. 1 저녁부터 6. 2 새벽까지 소화분말을 뿌려댔는데, 소방서에서 제공한 것인지?
[답변6] 분말소화기를 경찰에 제공한 바 없으며, 평상시 경찰도 화염병과 분신사고등에 대비해서 소화기를 필수장비로 갖추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질의7] 이 소화분말은 호흡기나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인체에 사용하여도 상관없는지?
[답변7] ABC분말소화약제는 인체에 대한 독성과 환경오염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 소화약제와 할로겐화합물 소화약제는 사용공간의 밀폐 정도에 따라 장시간 흡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한글로님께서 주신 충고의 말씀과 관심을 존중하여 소방공무원의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글로님께서 기대에 만족하는 답변을 드리지 못한 점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촛불 문화제와 관련하여 불편함을 드린 점에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앞으로는 경찰의 물대포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물대포를 보더라도, 그곳에 물을 대는 소방차의 모습은 영원히 안봤으면 좋겠다. 소방차는 절대로 시위 진압용 물을 대주기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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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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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님들 물병 던지지 마세요
저는 운이 좋았지만, 제발 물병은 던지지 마세요!


글 읽지 않고 악플다시는 분들을 위한 요약 (어차피 안읽겠지만)

1. 도망가는 시위대에게 "아무리 화가나거나, 시위대 쪽에서 던진" 물병이라 하더라도, 경찰분들, 던지지 마세요. 경찰들은 헬멧썼지만, 우리는 아무 보호장구도 없음. 예상 피해가 다름.
2. 제가 다쳐서 경찰 욕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할 수 있으니까 제발 던지지 말라는 부탁임
3. 시위대도 "비폭력" 외치는 사람들 노력 헛되지 않게 뭐 던지고 하는 것은 하지 말아주시길. 그러면 이명박과 똑같은 사람됨. (너무 심했나?) 던지면 바로 시민에게 던지는 민주경찰이라 더 위험함.


<동영상 퍼뜨리기> 물병이 문제가 아니라, "방패로 사람을 마구 찍는" 민주 경찰입니다. 끝까지 보세요.
(아이들은 못보게 해주세요)

가진 것은 두 손 뿐인 시위대에게 "방패"로 찍고 때리고.... (마지막까지 꼭 보세요!)





물대포 쏘는 것을 목격후 현장으로 갔습니다


전 집에 있었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간 집회에도 참여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밤 12시가 된 시각. 물대포를 쏘는 광경을 인터넷으로 목격하고 바로 집을 뛰쳐나갔습니다. ( 물대포 발포 - 이명박 본색을 드러내다)


오랜시간이 흐른 후에 도착했습니다. 새벽 1시가 넘었습니다. 시청과 광화문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집에 가야하나.. 생각하다가 효자동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시더군요.

정말 무지막지하게 물을 쏘더군요.

어쨌든, 그 이야기는 잠시후에 보강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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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엔 왜 불을 피우나 했는데, 물을 맞아보니 알겠더군요. 정말 덜덜덜 떨립니다.
이 불이 없었다면 정말 힘들었을 겁니다.



4시 30분 가까이 되었을때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아무것도 손에 들지 않은 시위대는 경찰이 밀고 오면 밀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뿐이 아니라 물을 그렇게 쏘아대는데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아무리 남자들이라고 해도, 밤새도록 물을 맞아서 덜덜덜 떨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각에도 유모차에 아이를 데려온 부모들도 있었지요.


그래서 급격히 뒤로 밀리고, 큰 길이 나오자 조금씩 뒤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화난 시민들이 물병(PET병)을 경찰에게 던지면서 밀렸습니다. 경찰들은 모두 헬멧을 쓰고 있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거기서 물병이 날아오고 있었습니다. 경찰이 던지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 지역에는 이미 시민은 다 밀린 상태)

그리고 "폭력경찰 물러가라" 는 식의 구호를 외치면서 뒤로 서서히 물러나는데,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물병이 저를 친것이었습니다. 피가나는지 확인할 새도 없이 저는 사람들에게 "안경"을 찾아달라고 해서 간신히 가지고 길가로 물러섰습니다. 다행히 약간 피부가 찢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너무 얼얼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마침 손에 미니 캠코더를 들고 있었는데, 이제보니 비명소리도 생생히 찍혔군요.


▲ 물병을 맞던 순간의 비명(?)이 담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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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직찍했습니다. 눈빛이 이글거리네요. (당연하죠. 맞았는데.. -.-)


안경도 다행히 깨지진 않았지만,  완전히 어그러져서 제대로 코에 걸리지 않더군요.

어쨌든, 온몸은 흠뻑 젖은 상태에, 춥기도 하고 머리도 아프고 해서, 의료지원팀으로 부터 반창고 하나 붙이고 물러났습니다. 끝까지 함께하려고 했지만, 물에 젖었다가 말랐다가 다시 젖기를 반복한데다 머리도 한 대 맞고나니 어쩔 수가 없더군요. (핑계지만.. =-.-)

운이 너무 좋아서 작은 상처만 났습니다. 하지만, 순간 조금만 빗나가서 안경을 쳤든지, 눈을 맞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끔찍한 상상도 해봅니다. 제가 아니라 어린이가 맞았으면 어땠을까요? 너무 위험천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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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와서 보니 다행히 피만 조금 났습니다.(집에와서 촬영)



평화로운 시위를 폭력으로 유도하려는 경찰

이미 여러번의 집회에서 말했듯이, 지금의 시위대는 경찰이 막으면 '비키라'고 외칠 뿐입니다. 약간 과격하신 분이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면 말리고 '비폭력'을 외칩니다. 차로 길을 꽉 막아 놓으면, 차를 흔드는 것은 어쩌면 가장 강력한 항의일 것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고 물대포를 쏘아대는 것은 폭력을 끄집어 내려는 경찰의 시도같습니다. 물 맞아보니 알겠더군요. 입에서 욕이 그냥 나왔습니다. 우산 하나 들고 가서 막으려고 했지만, 금방 고장날 정도로 물이 강력하더군요. 제대로 맞으면 안경 날아가고 목이 훽 돌아갈 정도의 수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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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위대의 안전지대(큰길)에는 스스로 돈을 털어서 이런 물병이 제법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점점 물길을 늘리더군요. 대단했습니다. 비닐 하나로 맞서는 시민들에게 정말 무자비하게 물을 쏘아댔습니다. 버스 위로 올라가서 깃발 흔드는 시민도 무자비하게 물을 쏘고는 특공대가 와서 잡아 끌고 가려고 하더군요. 시위대가 불끈해서 돌이라도 던지기를 바라는 작전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계속 '비폭력'을 외쳤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특명인가요?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흥분한 몇명이 물병을 건너편으로 던졌습니다. 잘못입니다. 하지만, 건너편 전경들은 모두 완전무장 상태입니다. 다시 날아오더군요. 여기 시민은 그냥 아무런 무방비 상태입니다. 몇명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쳤습니다.

피를 보면 우리가 흥분해서 쳐들어갈 것 같았습니까? 그래서 그때 백골단 투입해서 모두 때려잡고 "폭도를 잡았다"고 할 참이었습니까?

저는 한 대 맞고나서, 더이상 경찰이 "시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런다는 생각은 버렸습니다. 시위대가 던진 것 아니었냐구요? 그렇게 뒤집어 씌우고 싶으시죠? 하지만, 그 위치에 시위대는 없었습니다. 경찰들이 던지는 것도 봤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경찰나리, 전경나리.

물병만은 던지지 말아주세요. 그건 살인미수입니다. 특히 저같이 안경을 쓴 사람에게 그렇게 던지면 너무나도 위험합니다.

물대포 환영합니다. 하지만, 물병은 던지지 마세요. 제발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쏜 "물"은 촛불에 휘발유를 끼얹은 격입니다. 계속 물 뿌리시고, 방패로 찍어보세요.
아마 촛불은 횃불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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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방속의 시사인이 온통 젖었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너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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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을 열심히 중계하시던 진보신당 "칼라TV"의 진중권 교수도 연행되었다고 합니다.
안됐습니다. 경찰분들. 앞으로 고생 좀 하시겠어요. -.- [관련글]


동영상 출처 : 레피니언 포스트 http://www.lpost.net/306


※ 지금에서야 안경을 자세히보니, 안경이 제대로 휘어졌군요. 거기다가 온통 흠집이 나서.. 못쓸겠어요. 위의 상황을 찍은 캠코더도 물에 젖어서.. 아직은 말리는 중이고.. (간신히 메모리카드만 건졌군요) 정말 이만저만 손해가.. 쩝.. (오후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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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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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쏘나 했다.

최류탄 발포 소식도 있다.

물대포를 무자비하게 뿜어댄다.

이명박이 귀국하기 전까지 기다렸던 물대포가,

귀국하고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안심하고 뿜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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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이 없었더라면 알 수 없었던 무자비한 폭력.
손에 든 것은 촛불과 종이 피켓이 전부인데,
그게 쇠파이프로 보이나?

독재 유전자가 다시 일어나다.

"정치가 모든 것의 위에 있다"는 YS의 조언을 받아들인 것인가?
이제 전두환씨가 뭐라고 하는지 잘 듣고 따라하실 참인가?

이명박 화이팅!

미디어 한글로는 "미친 이명박 정부"를 반대합니다.


** 상황 안내 ** (radio21.tv 방송에서 들은 내용 포함)
12:23 상암동에서 축구경기를 본 1만여명이 사직터널쪽으로 이동중이라고 합니다. 감동.
12:23 부산에서 최종 경고(?)를 하는 중이라고..
12:26 대구에도 연좌시위중. 포위당했다고.
12:28 다시 "노래해" 상황 재연? ^^ 센스만점. 임을 위한 행진곡.. 오래간만에 들어보네요. 한나라당 강대표 등도 제발 좀 배우시길.. (노동자 대회때마다 붕어입 하는 것 안쓰러워서...)
12:31 구로 경찰서에 임산부 한 분 연행.


죄송합니다. 더 이상 업데이트 못하겠습니다.
전 나갑니다! 다시 돌아와서 이야기 계속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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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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