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법고시 시험과목에는 격투기 과목을 추가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이번 일을 통해 보좌관이건 사무처 사무관이든 우리나라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몸싸움까지 능해야 한다는 것을 입증했다. 국회 경위들과 보좌관 혹은 의원들과의 살벌한 몸싸움을 보고 있자니 평소 서류와 펜만 만지작거리던 국회 사무관, 보좌관들의 업무 따위는 보잘 것 없어지는 느낌이다. 아, 그러고 보니 보좌관, 사무관들만 몸싸움에 능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아니, 국가 원수가 자기나라 선수 응원을 갔는데, 태극기도 준비를 안해가나? 이거 너무한 것 아닌가? 이건 변명거리가 아니라 완전히 '자폭'이다. 대체 응원하러 가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수행원은 뭘 준비해갔나?
불과 1년전, 네티즌의 지적에 의해서 태극기를 수정했던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했던 한나라당은 무엇이라 할까? 물론 아무 말도 안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번에도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라고 직언할 대변인이 있을까? 아마도 "완전 작은 일이다"라고 하겠지.
그리고 이번에 국회의원이 된 뉴라이트의 '신지호'씨의 과거 신문 기사에 정말 대단한 말이 있어서 인용하고자 한다.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보고서에서 "올 대선에서 `태극기'보다 `한반도기'를 선호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게 된다면 한국이 군사적으로는 김정일의 핵우산으로 이동할 것이며, 경제적으로는 중화경제권의 일부로 편입될 것"이라며 "태극기로 대표되는 선진화세력이 차기 정권을 창출, 2008년이 선진화 원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태극 문양이 거꾸로 그려진 태극기를 지난 4월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對대국민 映像영상메시지들의 배경에 줄곧 내보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는 대통령 메시지 촬영 공간에 이 태극기를 배경용으로 내걸어 뒀다가 지난달 27일 국회에 주요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대통령 담화를 본 시민의 지적을 받고서야 치웠다. 나라의 망신이고 국민이 얼굴을 들기 어려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청와대측은 영상메시지 화면 크기에 맞춰 手製수제 태극기를 주문하면서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통령 오른쪽에 큼직하게 찍혀 나갈 태극기가 제대로 그려졌는지 확인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자백한 셈이다. 제대로 그려졌는지 잘못 그려졌는지를 판단할 능력조차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판단일 것이다. 그러나 판단 능력은 없어도 관심만 있었더라도 태극 문양 그리는 법을 자세히 정한 국기에 관한 규정도 들춰보고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었을 것이다.
[후략]
조선일보의 선정성이야 널리 알려진 바이지만, 이제 "나라의 망신이고 국민이 얼굴을 들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는데" 어떤 반응이 올까? 심지어, 확인한 사람뿐만 아니라 응원하러 가면서 태극기도 챙겨가지 않았다는 것은 굳이 국기에 대한 규정까지 안들춰봐도 어이없는 일일텐데...
올해 1월26일 신규 제정된 '대한민국국기법'은 제5조에서 "모든 국민은 국기를 존중하고 애호해야 한다"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국기의 존엄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의무화했다. 또 행정자치부는 '국기법' 제정을 기려 엊그제 '태극기를 주제로 한 글짓기'를 공모했다. 민족의 가치를 유난히 앞세우는 청와대가 스스로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판국에 어떤 글이 공모될지, 어떻게 나라사랑을 일깨울 것인지 궁금하다.
이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태극기를 전혀 모르는 '먼 나라' 사람도 아닌데, '국기 모독'을 앞장서 저지른 셈이 되었다. 거기에 "태극기"의 가치를 유난히 앞세우는 청와대가 스스로 국기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판국에, 어떻게 독도를 지켜낼지, 정말 궁금하다.
그 밖에도.. 강렬한 제목이 눈에 뜨이는 국민일보의 기사도 있다. [엉터리 태극기 건 청와대, 나 대한민국 대통령 맞아? 2007.7.2 국민일보] 이제 어쩌지? "엉터리 태극기 흔든 이명박, 나 대한민국 대통령 맞아?"라고 해야 하나?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실수가 작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비난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그렇게 신나게 비판받았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과거엔 국기모독인 행위가 현재엔 그냥 '별 것 아닌 것'으로 바뀌는 모습이 너무 이상할 뿐이다. 심지어 '헤프닝'으로 생각하고 그냥 기사를 빼준 언론사도 대단하다.
어떻게... 진실이 변하니? 한나라당의 '국가원수 국기모독' 에 대한 무시무시한 잣대, 기대해본다.
(관련기사를 보니, 너는 태극기 제대로 그릴 줄 아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 나는 제대로 그리는 방법을 어디서 찾으면 되는 줄 알고, 적어도 태극기의 상하좌우나 태극 문양이 어떤 것이 맞는지 알고 있다. 그러니, 재미없는 '넌 그릴 줄 아냐?' 댓글은 좀.. ^^ )
미디어 한글로 2008.8.11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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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여자 핸드볼 응원을 하면서 태극기를 잘 못들어서 구설수에 올랐네요. 잘 못 들었다기 보다는 애초에 거꾸로 매달려있던 태극기를 계속 흔들었던 것이겠죠. 지금까지의 대통령의 역사인식으로 비춰, 태극기 아래위가 바뀐 것도 모를 것이다라는 말도 많이 합니다. 역시 2MB네 하는 비아냥도 들을만 하지요. 단순 실수 일수도 있고, 응원하다보니 모를 수도 있겠죠. 그런데, 태극기를 바꿔들었다는 소식은 못 들었으니, 시종일관 저 태극기 들고 흔들었..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2008/08/11 12:12삭제
[080811_신문보기]궁민들을 바보로 만드는데 필요한 세가지 중 한가지 김옥희, 유한열, 맹형규, 공형진 딴나라당의 연타석 홈런 축하! 니들이 비리 금메달 감이다! 신문보기에 앞서, 오늘(11일) 오전 10시30분경부터 갑자기 오마이뉴스 블로그(http://blog.ohmynews.com/savenature)가 불통이었다가, 잠시 되살아난 듯 싶더니 다시 불통입니다. 저는 우선 오마이뉴스 블로그(태터툴즈)에서 포스팅을 하고 작성된 포스트를 제가 가..
Tracked from Save the Earth! Fire Blog!2008/08/11 13:31삭제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숙제, "광복절까지 태극기 4천장 그려라!" [포토]'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광복절 태극기 거리에 휘날려... 중국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경기에서 거꾸로 태극기를 미친듯이 흔들며 응원하던 당신의 모습에 수많은 궁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아참 인터넷을 잘 못하시고, KBS 등 공영방송과 언론,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 여론을 손아귀에 넣으려 하시니 사람들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시겠군요. * 관련 글 : - 대한민국은 아직..
보자보자 하니까 별걸 다 시비하시는군요.
대통령이 잘못 그린 태극기를 일부러 잡았겠습니까?
이 분 처럼 말 많은 한국인들은 주어패야 말을 잘 듣는 사람들이라면서요?
그 좋은 머리를 북한동포의 인권향상에 썼으면 지금쯤 통일이 되고도 남았을 텐데...
비뚤어진 그 머리가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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