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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러 갑니다


어느 토요일 아침..

전날 술을 많이 마셨는데도, 이상하게 새벽에 깼습니다. 거실에 누워서 TV를 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입원이라는 자막이 떴습니다. 한마디 진하게 했습니다.

"뭐야? 노 대통령도 재벌들 흉내내는거야?"

그리곤, 덜 풀린 숙취 덕분인지 비몽사몽 누워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사망? 저게 무슨소리야?"

깜짝 놀랐습니다.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여기저기 틀어봤습니다. 다들 '노무현 대통령 사망'이라고 쓰고 있었습니다. 사망이 아니라 '서거'라고 써야 한다느니의 생각은 당시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방송국에서도 그랬을 것입니다. 대체 무슨 말이 되는 소리어야 말이지요.

2009년 5월 23일의 아침의 평화는 그렇게 깨졌습니다.

하룻동안 멍하니..

그리곤 하루 종일 TV  앞에 앉아서 대체 무슨 일인가 지켜봤습니다. 아.. 이런 일도 있구나. 대체 이런 일은 왜 벌어진건가. 이 일을 벌인 자들은 발뻗고 잘텐데, 왜 당신께서 이렇게 허무하게 가셔야 하는가. 참으로 참으로 가슴이 아팠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비겁한 자'의 역사입니다. 친일파가 그대로 친미파가 되고, 그들이 계속해서 권력의 주변에서 맴돌면서 부를 되물림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간에 벼락부자도 가끔 생기지만, 마치 타워팰리스에서 '로또 출신'들이 무시당하듯이, 그들만의 리그는 심각한 정도입니다.

그런 주류사회에, 비주류의 대표적인 사람, "대학도 못나온 사람"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경기고를 나오지도 않았고, 서울대를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의 '종노릇'이나 해야 마땅한 사람이 그들의 머리 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그들의 분노는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취임 이틀후부터 '탄핵'을 입에 달고 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결국은 탄핵소추안을 내서 두달간 끄집어 내립니다. 그리고 다시 복귀했지만, 이미 대통령의 자리는 가시방석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을 모두 견뎌냈습니다. 

단순히 땜질처방이 아닌, 여러가지 '기초 처방'들을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국민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주류"들은 신문과 방송을 앞세워, 서민들을 선동했습니다. 평생 벌어도 종부세 한 번 못낼 서민이 종부세를 내게 될까봐 벌벌떨게 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그들의 술책이었습니다. 저도 깜빡 넘어갈 뻔 했지요.

그들이 사학 비리를 수호하기 위해서, 촛불을 들고 나서기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몇 년 후 그 사람은 대통령이 되었고, 촛불을 때려잡으며 '불법폭력시위'라고 불렀습니다. 자신이 한 시위는 '합법평화시위'였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일까요? 우리는 이제 촛불만 들어도, 경찰에게 제지 당하는 이상한 나라에 살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모든 것을 무사히 마치신 대통령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그의 인기가 너무나 부러웠던 것이지요. '개구리'가 감히 '쥐'를 이기는 것을 못봐주겠다는 논리겠지요. (그들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서슴지 않고 '개구리' 표현을 하면서 대통령을 불렀습니다. 제가 '쥐'라고 불렀다고 절 고소한다면, 그들은 아마 감옥에서 영원히 못나올 정도로 고소를 당했어야 했습니다.)

봉하 오리쌀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옛날로 치면, "왕"이 직접 농사지은 쌀인데, 어찌 맛이 없겠습니까? 농사짓는 대통령이라.. 이건 정말 '비주류의 왕'이나 다름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그로 인해서 수많은 서민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죠.

이런 저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칼날은 대단했습니다. 그냥 베어서는 잘 안되니까, 언론을 동원해서 조사만 받아도 유죄라는 식으로 몰아갔습니다. 참 이상했습니다. 과거 이명박 대통령의 BBK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설렁탕 먹으면서 서면조사만 하던 그들이, 이제는 불러들여서 수치스럽게 조사합니다. 그러면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서 수많은 사람을 살육한 전두환과 노무현을 동급으로 만들어버립니다. 아니, 더 나쁜 사람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습니다.

선비는 이렇습니다. 자신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재산을 몽땅 잃는 것보다 더 치욕으로 여깁니다. 사실이 아니라고 아무리 외쳐도, "조사를 받았으니 무조건... 유죄다"라는 식의 여론을 몰고 갑니다. 어차피 더 조사해도 안나올 것 같으니, 이제는 주변 사람들을 한 둘씩 잡아갑니다.

검찰 조사 받아보셨나요? 경찰 조사나 검찰 조사나, 일반 서민들은 조사 받는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수모를 겪습니다. 그 과정은 정말 힘들고 어렵습니다. 저도 간단한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봤지만, 한 달 이상 전화만 와도 깜짝 깜짝 놀랐고, 살도 많이 빠졌습니다. 그 사건은 6개월 동안 저를 괴롭혔지요. 물론 무죄를 받았지만, 남은 것은 '경찰'에 대한 공포감이었습니다.

이럴진데, 조중동이 조사만 받아도 유죄라는 식으로 몰고가는 가운데서 측근들이 조사받는 것은 참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 아픔이 이해가 갑니다. 조사받고 와서 탈진하다시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어땠을지 짐작이 갑니다. 물론, 전과가 14개나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은 별로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별 한 두개가 힘들지, 10개가 넘어가면 신경이나 쓰일까요? 거기다, 검찰을 꽉 잡고 있으니, 적어도 임기 내에는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는 절대 나오지 않겠죠. 오세훈 시장과 정몽준 의원의 짝짜꿍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뉴타운 거짓 공약을 해도, 죄가 안되는 세상이죠. 실제로는 검찰이 기소 자체를 포기한 사건이니.. 얼마나 대단한 나라입니까.

이야기가 샜습니다.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의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 '그들'은 이해가 가지 않을겁니다. 그들은 어차피 수없이 경찰서 들락거리고, 검찰의 소환에도 그냥 드러눕기 신공에 휠체어 신공으로 대응하니까요. 돈이 많으니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 몇 써서 당당히 재판의 결과를 뒤집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촛불하나 든 사람에게는 벌금을 때려서 그들과 같은 '전과자'로 만듭니다. 세상에, 촛불 하나 들었다고 벌금 100만원을 때리는 나라가 어디있습니까.

자꾸 이야기가 샙니다. 어쨌든, 토요일 하루는 이런 저런 생각에 멍했습니다.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자꾸만 가슴속에서 울컥 울컥, 무엇인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봉하를 향해

 일요일, 봉하로 내려갔습니다. KTX를 타고 구포까지 가서, 구포에서 커서님의 차를 타고 봉하로 향했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한참을 걸었습니다. 봉하마을이 아방궁이라 불렀던 조중동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대체, 아방궁이란게 '시골 농촌 마을'을 부르는 말인가요?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아방궁으로 향하는 큰 길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 좁디 좁은 주차장이 가장 넓은 공터일 정도의 아주 작은 마을. 그 시골 마을의 대통령 집이 어떻게 아방궁이 될 수 있습니까? 

사람은 끝도 없이 밀려왔습니다.

양복에 검은 넥타이를 하고 갔드랬습니다. 1년에 몇 번 입지도 않는 양복을 입었습니다.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에 평소 입던 옷을 입을 수 없었습니다. 불편하고 더웠습니다. 하지만, 그 분의 아픔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안신던 구두라서 그런지, 아니면 한시간 넘게 입구부터 걸어와서 그런지, 발바닥은 송곳을 찌르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아니, 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밤을 샜습니다. 조문을 하러 간 사람의 예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앉아서 한 없이, 그 분을 봤습니다. 계속해서 화면에는 그 분이 말씀을 하고 계셨습니다. 금방이라도 '장난이었다!'고 하면서 나타나실 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꾸벅 꾸벅 졸면서도 끝내 눕지는 않았습니다.

염치가 있어야지

노무현 대통령님을 죽음으로 내몬 세력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입니다. 그걸 부인하려고 들면, 세상이 웃습니다. 하긴, 스스로 BBK를 설립했다고 한 동영상이 나왔어도 눈 깜짝 안하던 분들이니, 분명히 '나는 문제 없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 국정원, 국세청과의 관계를 모두 끊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엄청난 힘을 버렸습니다. 그로 인해서 검찰의 도전을 계속 받았습니다. 웃긴게, 지금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검찰, 국정원, 국세청을 모두 장악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때는 검찰에 뭐 한마디만 해도 난리를 치던 '유력언론'은 이제 청와대의 뜻에 따라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현 사태를 '실용정부'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정말이지 속에서 울컥합니다.

염치없는 사람들, 한나라당 지도부가 조문을 왔습니다. 그런데 이건 거짓입니다. 수백명의 사복 경찰을 몰래 집어 넣다가 걸렸습니다. 그러자, 대놓고 이제는 조문객들을 밀어냅니다. 몇몇 한나라당 사람들의 조문을 위해서, 다른 조문객들의 길을 모두 막습니다.

몇몇 사람들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금세 밀릴 것 같다가도, 그 모습을 본 다른 시민들의 가세로 어느정도 '으샤으샤'하는 모양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이거 말도 안되는 싸움입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그냥 서 있고, 주변 경찰들이 시민들과 싸웁니다. (그들에겐 '시민'이 아니라 '노사모'라는 불순세력으로 보이겠지만, 일반 시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평생 밥만 지었다는 아주머니도 울분을 토해내며, 막습니다.

딱 한 마디. 그 분께 하고 싶었습니다.

"염치가 있어야지! 사람 죽여놓고 문상오나!"

오해라고 하겠지요. 너무 큰 비약이라고 하겠지요. 그게 그렇습니까? 역사 교과서를 맘대로 고치더니, 이제는 기정 사실도 고치고 싶은 것인가요? 외국 언론도 쉽게 아는 그 사실을 부인하려고 하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어쨌든, 조폭 복장을 한 사복경찰들, 제복을 입은 수많은 경찰들은 한나라당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해서 무던히 애를 씁니다. 사람들이 서 있는 사이를 마구 비집고 가면서 위험에 빠뜨립니다. 무리하게 밀어붙입니다. 좁디 좁은 '아방궁 가는 길'은 금세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지만, 경찰들은 시민의 안위는 상관없습니다. 한나라당 어르신이 다치실까 계속 무전을 칩니다.

"야! 기자들을 분리해!"

이 무전을 듣는 순간, 머리끝까지 피가 차오릅니다. 기자들을 뺀 후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미 수많은 시위를 취재하면서 압니다. 그 후에는 무자비한 진압뿐이죠. 요즘에는 기자부터 진압하는 것이 서울 경찰들의 시위 진압이지만, 아직 이 시골은 그게 잘 안되나봅니다. (물론, 사복경찰들은 경기도에서 온 경찰들이었지만.. )

어쨌든, 목소리를 높여서 외칩니다.

"기자들 뒤로 뺀대요! 기자님들 움직이지 마세요!"

그런데, 이 말도 소용이 없습니다. 워낙 좁은 길에 수많은 경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오가는 조문객들로 엉켜 있어서, 기자들이 빠질곳도 없습니다.

결국, 약간의 쇼를 하던 한나라당 지도부는 뒤로 물러납니다. 너무 쉽게 뒤로 빠집니다. 너무 빨리 빠져서 어이가 없습니다. 다들 반신반의합니다. 저러다가 갑자기 밀려오지 않을까 궁금했습니다. 뒤로 빠지는 척 하다가 우르르 몰려오면, 속수무책이죠. 경찰의 숫자가 엄청났으니까요.

그런데, 아주 순순히 차타고 가더군요. 어차피, 그들은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각종 신문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노사모의 저지로 조문을 못하고 돌아갔다'고 나왔지요. 거기 어디에도, '사복경찰 수백명을 앞세웠다'는 소리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백명의 주민들과 노사모'가 있었다고 나오더군요. 거참.. 다 세어봐도 수십명도 안될 사람들이었는데.. 역시 대단한 '언론'인가봅니다.

대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이 폭도라도 됩니까? 경찰의 보호를 받으면서 그렇게 움직일 이유가 있나요? 조문을 오는 "사람"의 예의가 아닙니다. 그건 짐승들도 안하는 짓입니다. 어떻게 사람 죽은 곳에 가면서, 사복 경찰들을 밀어 넣습니까?

20만명이 넘게 사람들이 몰려왔어도, 제대로 진입로 통제도 못하고, 차와 사람이 뒤엉킨 혼란 그 자체를 바라만 보던 경찰이, 한나라당 사람 몇 사람 온다고, 경상도의 거의 모든 병력을 불러들인 듯, 그렇게 많이 출동해서 그들을 비호하는 것도 웃깁니다.

어차피, 현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식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긴, 그들이 할 일도 없었죠. 자원봉사자들이 모두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들은 이해가 안갈겁니다. 어떻게 돈도 안받고 남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느냐고.. 아마도 국민장이 끝나면 "저들의 배후 세력을 찾아라"고 이명박 대통령의 분부가 내릴 것이 뻔합니다. 그러면, 줄줄이 사탕으로 잡혀가서 고생하고 나오겠지요. 내년 쯤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장례에서 자원봉사 한 사람이나 단체는 모두 지원금 중단"이라고 나올겁니다. 두고 보세요. 분명히 그러고도 나을 사람들입니다.

다시 서울로

아쉽지만, 서울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대한문을 가봤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거야 원. 국가에서 생색내기로 만든 조문장소에는 사람들이 가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두세시간을 기다려야 헌화 한 번 할 수 있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은 기꺼이 견뎌냈습니다.

건너편에 그 넓은 서울광장이 있지만, 차벽으로 둘러싸고 경찰로 둘러싸서 접근을 막았습니다. 대체 저 잔디밭은 왜 만들어 놓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축구할 때나 한 두번 쓸려나.. 물론, 일반 '시민'들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을겁니다.

그 좁은 장소에 수많은 시민이 모여 있는데, 경찰들은 인도에 버티고 서서, 그들을 더 좁게 만듭니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텐데, 오히려 국민들을 사고로 몰아넣고 있더군요. 인도가 막혀서 옆의 차도로 걸어가는 시민들을 못지나가게 막습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어디로 갈까요? 항의하면, 사진 찍습니다. 대체 뭘 하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한 사람이 간신히 지나갈 통로에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있도록 좀 뒤로 물러나 주라고 했더니, 들은체도 안합니다. 저러다간 큰 사고가 날 정도인데.. 아무래도 경찰들은 "큰 사고"가 나기를 유도하는 듯 했습니다. 그래야 "폭력 조문객"들을 잡아들일 수 있을테니까요. 여기서는 촛불만 들어도 폭도입니다.

경찰의 첫째 임무는 조문객의 숫자를 줄이는 것입니다. 조문하러 온 사람들을 최대한 불편하게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입니다. 하긴, 경찰은 죄가 없습니다. 모두 다 위에서 시켜서 하는 것이지요.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3분이면 된다는 국가에서 마련한 에어컨 빵빵 나오는 곳 마다하고 뙤약볕에서 서너시간 기다리면서 (실제로는 지하철도 관통하니... 더 힘들죠) 우직하게 헌화하는 이들이 이해가 안갈겁니다. 일단, 경찰은 처음에 분향소를 때려 부수는 것이 임무였습니다. 그런데, 그게 텐트 뺏었다고 난리가 나는 바람에 다시 양보했죠. 그걸 뼈에 사무치게 후회하고 있을겁니다. 아마 몇명은 문책당했을겁니다. 그걸 애시당초 막았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그걸 알아야죠. 그걸 막는다고 막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를 막으면 저기서 합니다. 저기를 막으면 또 여기서 합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를 경찰은 모릅니다. 아니, 아는 경찰도 있겠지만, '위의 놈'들은 절대 모릅니다. 그들의 사고 방식으로는 이해가 안가는 일들이 너무나 많잖아요. 자기돈 들여서 물 사서 나눠주고, 자기돈 들여서 초 사다가 나눠주고, 자기돈으로 라면도 끓여주고, 자기가 직접 자원봉사하고... 이건 '그들'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요즘 경찰들은 '다큐'를 찍습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호황입니다. 한 무리마다 한 10대 정도는 보입니다. 몇백만원이 넘는 캠코더부터, 몇십만원짜리 미니 캠코더, 사진기도 참 많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기 저 안에는 분명히 메모리가 없을것이다" 왜냐구요? 카메라의 용도는 '폭도들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폭도는 없으니까요. 그런데, 폭도들을 만들어냅니다. 자꾸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사진 찍지 말라고 항의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말다툼을 벌입니다. "당신도 찍지마!" 이런 막말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당신은 찍으면서 왜 우리보고 찍지 말래?" 뭐 이런 식입니다. 그래서, 흥분하게 만들어서 '경찰을 감히 치게' 만들고, 그러면 바로 잡아들입니다. 그리고 다음날 신문에는 '폭도 연행'이라고 냅니다.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부쩍 늘어난 경찰들의 카메라는 '시민들을 흥분시키기 위한 공갈 카메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왜 그리 인도에 있는 사람들을 찍어댈까요? 정확히 뭘 찍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짧은 치마 아가씨들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려는 것일까요? 요즘 그런게 많이 돌던데, 혹시..?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지만,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폭력은 있지도 않는데, "이들은 모두 폭도다"라는 식으로 꼼꼼히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찍는 그 모습이 아름답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왜 찍냐구요? 거참.. 요즘 세상을 몰라도 참 모르시네요. 블로그는 아실라나 모르겠어요. 하긴, 뭘 아시겠어요. 대통령이 로그인 암호를 몰라서 10일동안 일도 안한 나라에서 말이죠.


그리고,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야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사를 못하게 막았다고 합니다. 아마 전두환씨가 한다고 했으면 '각하! 하십시오' 했을걸요. 하긴, 전두환씨가 무슨 말을 할까요? 그런데, 이 사람은 왜 영결식에 옵니까? 관 속의 노무현 대통령이 벌떡 일어날 일입니다.

어차피, 이명박 정부가 들어온 후에 '그들의 잃어버린 10년'을 찾았습니다. IMF를 그리워하던 그들이, 경제가 IMF 시절처럼 절단이 났습니다. 실업자가 넘쳐납니다. 비정규직이 마구 잘립니다. 바로 그들이 바라던 사회입니다.

'아랫것들'이 절대로 '위로' 치고 올라오지 못하도록 꼭 꼭 밟아주는 사회. 그들이 바라는 사회 아닙니까? 돈이 없으면 장학금 받으면 되지 뭐 걱정이냐고 하는 대통령. 대단할 뿐입니다. 역시, 부자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그들이 눈에 가시같던 '인기 있는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들은 춤을 출 것입니다. 덩실 덩실. 웃음을 감추기 힘들겠죠. 하지만, 그 웃음이 곧 울음으로 변할 것입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보낼겁니다. 아니, 우리는 님을 보내지 않습니다. 바로 우리 가슴속에 간직합니다.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노무현이 모두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수많은 '노무현'이 뭉쳐서 그들의 폭거에 맞설 것입니다.

경찰 권력을 앞세워 국민들을 때려잡고, 모든 국민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여론을 개똥보다 못하게 여기는 현 정부는,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 생길 것입니다.

아, 걱정 없습니다. 올해 안되면, 내년에 하고, 내년에 안되면, 그 다음해에 합니다. 제 생애에 안되면, 제 아랫세대가 할겁니다.

'우공이산'이란 설화가 있죠. 그 바보같은 '우공'은 그렇게 대대로 산에서 흙을 퍼서 나르면서, 산을 옮겼습니다. 쇼생크탈출에서도 작은 도구로 엄청난 동굴을 파죠. '시간'의 힘은 그렇게 엄청납니다. 우연일까요? 노무현 대통령의 대화명은 바로 '노공이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옮길 산은 아주 거대한 '민주주의'의 산입니다. 그 분께서 다 못옮기신 산, 우리가 모두 옮길겁니다.

지금은 오전 1시.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서울에 올라오십니다. 지금 봉하마을에는 밀려드는 조문객을 어찌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너무나 많아서, 시간 내에 조문을 못할 것 같으니, 아예 단체로 묵념하고 헌화하는 식으로 시간을 줄여보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안하겠죠.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겁니다. 하지만, 경찰봉 몇 번 휘두르고, 조중동과 함께 조금 작업하면 금세 저 '바보'들은 자기 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들의 가슴속에는 '노무현'이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노무현이 언제 갑자기 살아날지는 아무도 모르지요.

이 글에는 사진을 넣지 않겠습니다. 평소처럼 그렇게 쉽고 짤막히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을 제 가슴속에 심고 오겠습니다. 그리고, '노무현 바이러스, 바보 바이러스'를 제 주변부터 감염시키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하실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노무현 대통령님 영결식이 있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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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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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동영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미디어 한글로
200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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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서울 시장은 이명박?
서울광장은 서울시 것인데, 왜 행안부에 물어볼까?

서울광장 잔디밭은 집회 막으려고 원래 설계를 마음대로 바꾼 것 - 이명박 시장의 작품

서울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있었던 당시에 만든 '작품'이다. 여기에도 비화가 많은데, 설계를 공모해 놓고 상까지 줘 놓고, 10개월간 홍보도 해 놓고, 하루아침에 다 무시하고 갑자기 '잔디밭 광장'을 조성한 것이다.

▲ 원래 서울 광장은 잔디가 아니라 최첨단 '빛의 광장'으로 만들기로 되어 있었다.
(사진=한겨레 [기사링크])

바로 공사 착공 사흘전에 '백지'로 돌렸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개최하려면 '잔디'라도 깔아야 한다고 하면서 부랴부랴 잔디를 깔았다. 바로 엄청난 비극의 시작이었다. 원칙을 무시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어길 수 있는 이명박 당시 시장의 모습을 잘 보여준 사건이었지만, 묻히고 말았다. [관련기사]

또한, 이는 '집회를 막기 위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 주장은 이미 현실이 되었다. 

"집회 막으려 시청앞 광장 조성" [한겨레] 2004.4.6

‘빛의 광장’은 지난해 3월 발표된 설계안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최신 전자 설비인 2003개의 박막액정표시장치(LCD)를 광장에 설치해 시청앞을 시정 정보 등이 오가는 정보광장으로 만든다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예산 부족과 기술적 어려움 등을 들어,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든 ‘시청 앞 광장 조성 추진위원회’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 안을 포기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서울시의 계획대로 ‘시청 앞 광장’을 잔디로 만들면, 시민들의 자유로운 광장 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는 잔디를 다시 걷어내고 ‘빛의 광장’안이 현실화될 때까지 빈 터로 남겨 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재홍 문화연대 공간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은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 잔디 손상은 불가피한데 시는 이를 돈으로 물어 내라고 조례에 못박고 있다”며 “이는 광장에서 집회를 열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주장했다. 시는 또 조례안에 “다수 민원이 제기된 특정 단체가 광장 사용을 다시 신청한 경우 광장 사용 허가를 제한할 수 있다”고 정해, 시를 비판하는 단체의 광장 사용을 합법적으로 제한할 길을 터 놓았다. 


왜 오세훈 서울 시장이 행정안전부에 '시청광장' 사용 여부를 물어볼까?

정말 이상했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노무현 대통령 시민 추모제의 시청광장 사용을 '허가'했다. 그런데, '국민장'이니 행안부에게 '광장개방'을 건의하겠다고 했고, 행안부는 그것을 거절했다. [관련기사]

▲시청광장으로 향하는 곳은 이렇게 친절히 막아두셨다.
'광장'이 아니라 '폐장'이 맞는 듯 하다


그런데 이 부분이 이상하다. 왜 서울시장이 행안부에게 물어보나? 행안부는 결국 청와대에 물어볼 것이니, 결국은 "경찰->서울시->행안부->청와대->이명박 대통령"으로 "폭탄"을 돌린 셈이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은 그것을 불허했다.

그렇다면, 서울 광장은 누구의 것인지 한 번 체크해보자.

서울광장은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시장'이 맘대로 잔디를 깔라고 지시할 수 있는 '서울시의 재산'이다. 그렇지 않다면, 10개월간 홍보까지 한 '빛의 광장' 공모안을 무시하고 맘대로 잔디를 깔 수 없다. 안그러면, 그걸 당시 행정자치부에 물어봤어야 했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런 이야기는 없다.

또한, 서울광장의 운영은 서울시의 '조례'에 따른다.

그 조례는 아래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서울특별시서울광장의사용및관리에관한조례

그런데, 국민장에 대해서는 이곳에 한 마디 언급이 없으므로, 국장.국민장에 대한 법률도 체크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는 재밌는 사실이 있다.


 '국장·국민장에관한법률시행령'
(일부발췌)
제2조(위원회의 관장사항) 법 제4조의 규정에 의하여 설치되는 국장 또는 국민장의 장의위원회(이하 "위원회"라 한다)는 다음 사항을 관장한다.

1. 장의식의 방법·일시·장소에 관한 사항
2. 묘지의 선정 및 조성에 관한 사항
3. 국장 또는 국민장의 대상자가 외국에서 서거한 경우의 영구봉안에 관한 사항
4. 장의에 소요되는 예산의 편성과 결산에 관한 사항
5. 기타 장의에 관한 중요 사항

이 시행령에 따르면, "기타 장의에 관한 중요 사항"은 장의위원회에 물어보도록 되어 있다. 알다시피 장의위원회는 행정안전부가 아닌,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주관하고 있다. 

적어도 '추모식'을 여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기타 장의에 관한 중요 사항'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에 물었다. 그리고 행정안전부는 불허했다. 권리도 없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결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서울시의 조례에는 아래와 같은 사항이 있다.

서울특별시서울광장의사용및관리에관한조례

제12조 (준용)   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하여 이 조례에서 정한 것 이외의 사항에 대하여는 지방재정법 등 관련법령의 규정을 준용한다.


결국, "국민장"에 대한 것이니 "관련법령"의 규정이라면, 위의 법률을 준수했어야 한다. 그런데 왜 그랬을까? 정말 궁금하다.


시청광장 불허는 이명박 대통령의 소신?

예전부터 그랬다. 이명박 대통령은 '불법집회'도 불허하고 '합법집회'도 불허하겠다는 소신이 있다. 그래서 경찰은 번번히 집회 신고에 대해서 '불허'하는 것이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은 시장 재임시에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과 촛불집회도 즐기셨다.


물론, 이번 추모제는 집회도 아니었지만, 어쨌든, 이명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서 시청 광장은 열리지 않았다.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왜 서울시 조례와 법률에도 없는 '결재 라인'을 따라가면서 서울 시청 광장 사용
을 허가 받았을까?

이 행위에 대해서 법률적으로 빠져나갈 구멍이야, 이미 다들 만들어 놓았겠지만, 일반 시민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아예 지금의 서울시장이 '이명박'시장이라고 하는 편이 더 이해가 쉬울 듯 하다. 그러면, 어차피 조례고 뭐고 무시해도 다 이해가 된다. 그 분은 원래 그러시니까. 우리가 아무리 시장을 뽑고 뽑아도, 서울광장을 지배하는 '진짜 시장'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감도 그리 허무맹랑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아직도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명박 서울시장, 아니 대통령..의 태도는 "예의"도 아니고 "준법정신"에도 어긋난다. 잘 생각해 보시길...


▲ 끝도 없는 조문행렬 옆 아스팔트에 묵묵히 지키고 계신 고 노무현 대통령 그림


※ 나는 법률 전문가가 아니라서 내 해석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법 잘 아시는 전문가분들께서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미디어 한글로
200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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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이제 셔틀버스는 다니지 않습니다. 2009년 6월 이후에는 다음의 글을 따라서 오세요.










봉하마을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현재 교통편입니다.

2009년 5월 26일(화) 현재 상황입니다.

5월 26일 현재 봉하마을 교통지원 사항입니다.

※ 셔틀버스는 현재 20대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 차량으로 올 경우
- 진영공설운동장에 주차한 뒤 셔틀버스를 이용합니다.
- 진영공설운동장에서 분향소가 설치된 봉하마을 마을 입구까지 운행합니다.
(마을 입구에서 분향소까지는 약 1km이며 10~15분 정도 걸어서 들어오셔야 합니다.)
(길이 좁고, 많은 분이 한꺼번에 오시다 보니 마을까지 모시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 24시간 운행합니다.
- 배차는 20~30분 간격이며 도착지까지 15분 정도 걸립니다.
- 차량에 <봉하조문 차량>이라고 써 있습니다.

○ 기차를 이용할 경우
1) KTX를 이용하여 밀양역에서 새마을호나 무궁화로 갈아탄 후
  진영역에 도착하면 역 앞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미리 연계해서 표를 끊으면 할인됩니다.)
- 셔틀버스는 진영역에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운행됩니다.
- 1시간 꼴로 운행되며, 도착지까지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2) 밀양역에서도 봉하마을 입구로 2대의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 밀양역 앞 시외버스터미날에서 1시간 꼴로 운행됩니다.
- 운행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
- 진영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부근에 배치된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 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도착지까지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 김해공항(화물청사 주차장 앞)에서 봉하마을 입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 오전 8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 많은 조문객들로 인하여 교통이 혼잡합니다.
가능하시면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출처 : (http://member.knowhow.or.kr/memory/view.php?start=0&pri_no=999783709&mode=&total=26924&search_target=&search_word )


봉하마을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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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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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의 틀, 깨지고 있다 - 봉하마을에서 느낀 점

아줌마들, 조중동 폐해를 일갈하다

그랬다.

봉하마을에서 꼬박 밤을 새면서, 조용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엿들었다. 다들 말은 같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죄가 없는데, 이명박 정권이 죽였다는 소리였다.
열성 지지자들은 더욱 더 피를 토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놀라운 것은, '아줌마'들의 이야기였다. (아줌마라고 하면, 내 어머니대의 나이니까, '할머니'라고 해도 될테지만..) 그 분들은 놀랍게도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대해서, 악의적인 보도에 대해서 일갈하고 계셨다.

'조중동이 맨날... 흔들고, 과장하고...'
'아마 우리도 노사모라고 조중동엔 나올테지...'
'내가 (한나라당 지도부와 그를 호위하는 수많은 사복경찰에게) 욕도 했다. 안잡혀 갈라나 모르겠다. 그런데 내일 조중동 신문에 폭력시위라고 나올란가...'

'아방궁, 아방궁 캐샀더니 (그러더니), 이게 무신 아방궁이고?'

모두들 '서민 대통령 노무현'에 대한 '귀족신문' 조중동의 왜곡 보도를 알고 계셨다.

조중동의 왜곡보도에 눈을 뜨다

여태까지 촛불시위나 여러 집회들을 취재하면서 늘 보아오던 내용이 담긴 '안내판'들이 어김없이 봉하에도 세워져 있었다.

한나라당과 친일 뉴라이트와의 관계부터, 조선일보가 얼마나 '일제에 충성했나' 라든지, 이명박 정부가 하려는 악법들로 인해서 서민들의 생활은 얼마나 피폐해질지.. 진실이 담긴 내용이다.

그런데,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아주 천천히, 한 자 한 자 새겨가면서 보고 계셨다. 아, 놀라운 일이었다. 여태까지 내가 보아오던 '어르신'들은 대부분 관심이 없으셨는데 말이다.

조중동의 폐해는 이제 모두가 인식하는 '사실'이다


솔직히, 이번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청와대-검찰-조중동'의 합작품이나 다름없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청와대의 '의중'에 따라서 '검찰'이 이잡듯이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했고, 그 찾아낸 '가설'들을 '사실'로 둔갑시켜서 '수사=유죄'라는 식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한 언론의 지원이 있었다.

지난 참여정부때는 정부가 내놓는 일마다 딴지를 걸던 조중동이 이렇게 온순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참여정부는 검찰을 독립시키고, 국정원을 독립시키는 등, 가지고 있던 권력을 모두 놓았다. 또한 언론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를 하지 않았다. 이번 정부와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현재 유력 언론은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서 긴다고 볼 수도 있겠다.)

조중동 기자들은 봉하에도 있다. 있지만, 아닌척하고 있다. 기자들끼리는 서로 얼굴을 알지만, 그냥 침묵한다.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침묵'이다.

꽃을 들어보세요! 앗. 저기에 조선일보 기자가!


엊그제 갑자기 조문객들이 머리 위로 꽃을 드는 순간이 있었다. 나는 옥상에서 구경하다가 깜짝 놀라서 내려왔다.

어느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기자들이 사진 연출을 위해서' 그렇게 부탁했고, 조문객들은 그에 응했다는 것이다. 덕분에 아주 멋진 사진이 나왔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앞에서 찍고 있는 기자들 중에 스포츠조선의 기자가 있었다는 '증언'이었다. 사람들에게 꽃을 들라고 한 것이 그 였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조중동은 내쫓는다고 해서 쫓겨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중동 구독 해지부터 시작해야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후폭풍으로 가장 먼저 조중동의 구독부수가 줄어야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주류' 조중동이 얼마나 '비주류' 노무현을 깔아 뭉갰는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

'부자'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용비어천가'를 연일 부르며,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 그들의 '틀'을 깨야 한다.

아니, 이미 깨지고 있다.

아줌마들의 '조중동 욕'에서 깨지고, 어르신들의 '조중동 문제있다'는 의식에서 깨진다.

그리고, 우리들의 '정신 차리기'에서 깨진다.

조중동의 '틀'은 이미 깨지고 있다. 우리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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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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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정사진 받아가세요


노사모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노무현 대통령님의 영정사진 입니다.

현재, 공식 영정사진으로 쓰는 그 사진입니다.

분향소를 만드실 분들이거나.. 한 장 간직하고 계시고 싶으신 분은..

아래 파일을 다운 받으셔서 간직하세요.

[다운 받으러 가기]

아래 사진은 위의 사진 [17MB, 해상도 6000x7200]의
해상도를 낮춘 파일입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공식 영정사진 (축소판)
▶◀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당에서 사용하는 현수막 노무현 대통령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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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잠드신
봉하마을에서
밤새도록 수없이 봤던
바로 그 동영상입니다.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이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바로 눈물이 터지더군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다시 우리의 희망, 노무현" 동영상

원본 : 노사모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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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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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경찰 수백명 앞세우고 조문?
 한나라당 지도부 예의가 아니다
봉하에 나타난 사복 경찰관 수백명, 한나라당을 지키다


수십만 인파에도 출동안하던 경찰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조문이 예상되던 25일 아침. 봉하마을에는 끝도 없이 경찰차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 계속 들어오는 경찰차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처음에는 대통령이라도 출동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나마 마을쪽에 들어온 차는 일부였다. 게다가 "경상도의 모든 경찰 총집합" 명령이 났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확인 결과 자기들끼리 '마산에서 왔어요' 'ㅇㅇ에서 왔어요'를 비롯, 경기도에서 온 경찰까지.. 정말 곳곳에서 출동했음을 알 수 있었다.

▲ 저 멀리 경기도에서 경찰을 싣고 온 버스

그런데, 정말 이상했다. 일요일에 20만 이상의 인파가 몰렸을때도, 저렇게 많은 경찰은 출동조차 안했다. 솔직히, 경찰이 할 일이란게 그리 많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몰려오는 조폭 차림의 사복경찰

깜짝 놀랐다. 봉하마을 청년회장(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다.)이 갑자기 '사복경찰은 나가십시오' 라고 외치는 곳을 봤더니, 짧은 머리에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아저씨들이 수십명 있었다. 아니, 수십명이 아니었다. 저 뒤에 도대체 몇 명인지도 모를 정도로 까맣게 많았다.

처음에는 '조폭'인줄 알았다. 완전 깍뚜기 복장 아니던가. 누구는 경호원이라고 했지만, 내가 재차 확인한 결과 경찰이었다. 경찰이 문상객을 위장하고 갑자기 밀려오고 있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금세 밝혀졌다.

'사복 경찰은 제복 입고 오라'는 말에 그들은 흠칫 놀라며 뒤로 돌아섰다. 그러나, 어느정도 선까지 가자 다시 돌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로 '대치'의 시작이었다.

갑자기 만들어진 '중앙선 경찰벽' - 조문객을 위해선 만든적도 없어

그런데, 그렇게 가면서 이상한 '벽'을 발견했다. 어제 수십만의 인파가 올 때도 만들지 않았던 중앙선이었다. 실제로 봉하마을 진입로는 좁은데다가 들어오지 말아야 할 차들이 자꾸 들어오는 바람에 상당히 위험하다. 오가는 사람이 마구 뒤엉키는데다가 차까지 가세해 상당히 위험하다.
▲ 갑자기 생긴 "중앙선 경찰벽" 20만 인파에도 이런 것은 없었다
(적어도 나는 못봤는데, 혹시 본 사람?)

그런데, 그 많은 인파속에서도 못보던 '중앙선 경찰벽'이 갑자기 급조되었다. 아마도 '집에 가던 사람이 한나라당 지도부의 입장을 막는 일을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나보다.


수백명의 노무현 지지자? 그런게 어딨어?

그리곤 잦은 대치 상황이었다. 그런데, 몇몇 언론에서는 '수백명의 노무현 지지자에 막혔다'고 했지만, 웃기는 소리다. 길은 일단 대부분 사복 경찰이 막고 있었다. 워낙 많아서 몇백명인지 모르겠다. 100명은 충분히 넘어 보였다. 이 사람들을 '노무현 지지자'로 표현하고 싶다면 좋다. 하지만 다들 짤릴지도 모르니, 그러지 말자.

그렇게 둘러싸이고 난 다음에 남는 공간에는 사진기자와 카메라 기자들이 비좁게 자리잡았다. 그리고, 간신히 몇명 지나갈 정도의 공간으로 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이 엉켜서 오가고 있었다. 솔직히 창피한 이야기지만, 실제로 "사복 경찰의 비호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를 막은 이들은 수십명에 지나지 않는다.

거기다가 경찰차에 그냥 차에.. 몇미터 안되는 좁은 시골길은 금세 사람으로 가득찼다.


▲ 수백명이 아니라 수십명의 지지자가 맞고, 100명이 훨씬 넘는 경찰과 경호원이었으니, 한나라당편이 훨씬 많았다.


"난 노사모 아냐. 조중동에는 그렇게 나오겠지만.."

옆에서 아주머니 둘이서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야기를 하신다. 집에서 밥하는 사람인데, 우리가 무슨 노사모냐고. 우린 노사모 아니지만, 한나라당 사람들이 저렇게 여기에 오는 것은 못봐주겠다고... 그러면서 그냥 몇마디 목청 높여서 보태신다.


앞에서 적극적으로 막은 사람은 정말 몇 안되는 '금방 뚫릴 수 있는 저지'였다.

하지만, 이곳 경찰은 서울의 촛불시위대에 닳고 닳은 경찰과 달랐다. 그냥 묵묵히 자리만 지킬 뿐, 작은 몸싸움도 꺼려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이 구별할 수 없는 '일반 시민'들이 한 줄로 아슬아슬 오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하면 그들이 애지중지하는 '일반시민'이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사복 경찰은 잘 구별도 안가는데다가 정말 많았다

사복경찰은 한나라당 지도부를 겹겹이 애워싸서 보호했다. 좀 이상했다. 저렇게까지 안해도 이곳의 사람들은 손가락 하나 안댈텐데...청년회장은 계속해서 '절대 폭력은 안된다'고 외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에 부응했다. 하긴, 폭력을 행사할만큼 간 큰 사람도 없어보였다. 앞에는 양복차림의 사복경찰이 깔렸지, 뒤에는 제복 차림의 경찰이 끝도 없이 깔렸지... 누가 감히...
▲ 좁은 길에 다닥다닥.. 사고 나기 딱 좋다. 사복경찰이 정말 많다




▲ 취재 경쟁도 엄청났다. 저런 상황에서도 경찰은 이동한답시고 마구 밀고.. 장난이 아니었다


국민의 안위보다 '국회의원의 안위'가 더 중요?

길이 그렇게 막혔는데도, 앞쪽에서는 계속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 완전히 막힌 길을 뚫고서 지나가는 경찰들. 사람들의 신음소리가 커졌다. 급기야 경찰들은 가드레일 바깥으로 나가서 이동했다. 경찰만 그런것이 아니다. 집으로 향하는 시민들은 아슬아슬한 길을 가야만 했다.

▲ 경찰과 한나라당 높으신 분 덕분에 일반 국민은 이 위험한 길을 걸었다

그러고보니, 경찰들 덕분에 시민들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큰 길로 몰려났다. 우리나라 경찰은 원래 그런가? 대체 누구로부터 누구를 보호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쇼'로 끝난 한나라당의 조문 시도

엄청난 경찰 병력을 투입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는 조문을 강행할 의지는 없었다. 너무 쉽게 밀렸고, 결국 버스에 순순히(?)탔다. 정말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을 임기 내내 흔든 장본인들, 그리고 최근 검찰 수사에 은근히 힘을 실어주던 장본인들이, 굳이 사람들이 싫어할 것이 뻔한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강행하려는 것은 정말 내 머리로는 모르겠다.
▲ 다시 대기하는 수많은 사복경찰들


조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안된다고 하지만, 이곳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안든다. 정말이지 얼마나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까 가슴 아프기도 하고, 참여정부 내내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 안했던 한나라당의 오만방자함에 울분이 치솟게 된다.

솔직히, 그냥 서울에 있는 그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 분향해도 누가 욕 안한다. 그런데, 굳이 여기에 내려와서 쫓겨나는 쇼를 하는 것은 왜일까? 처음부터 정부 공식 분향소로 가면 '예의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을까봐? 아무래도 그런 것 같다.

물론, 김형오 국회의장처럼 몰래 도둑 조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런데, 과연 도둑조문을 하는 그 깊은 뜻은 잘 모르겠다. 일반 국민의 조문은 차벽으로 싸서 막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의견을 표하지 않는 한나라당이 왜 자신들이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던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에 와서 굳이 조문을 하려는 것인지 이해가지 않는다.

처음부터 '쇼'였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운운한다. 하지만, 그 소리를 하는 사람이 보수 언론의 '입'이라면 웃기는 소리다. 그 분의 뜻을 그리도 잘 아는 사람들이 그정도로 공격을 했나? 그리고, 알다시피 조문 거부는 그곳의 정서일 뿐이다. 정서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봉하마을의 현 주소다.


왜 경찰을 앞세우나? 사람들 자극을 위해서?

이미 직접 왔던 사람들, 좀 험한 모습 보이기는 했지만, 다친 사람 없다. (물병을 던진 사람이 있다는데, 그런 일은 정말 우발적인 행동이었다.) 달걀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거 차에 던진다고 죽지 않는다. 스타일은 좀 구기겠지만... 하지만, 수백명의 사복경찰을 대동하고, 수백명의 제복 경찰을 거리에 깔면서 그렇게 위대하게 등장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대체 뭐가 두려운 것인가? 자신들이 한 잘못을 알기나 해서 두려워하나, 아니면, 분향소 곳곳의 '촛불'이 무서워서 그러나?

오히려, 수많은 사복경찰이 오자, 사람들이 더 흥분해서 오지 말라고 소리를 쳤다. 나또한 사복경찰이 그리 많이 보이기 전까지는 그냥 '들여보내자'는 식의 중도파였다가 사복 경찰들의 행태를 보고서 완전히 돌아섰다.

오는 길을 몰라서 대동하셨나? 길은 어차피 한 갈래다. 4살짜리도 다 찾아오니 걱정마시라.
▲ 뭐가 두려워서 경찰을 앞세우고 오셨을까? 폭력촛불폭도들?


'높으신 분들' 가시자 사라진 경찰 중앙선

높으신 분들이 가시자, 급조되었던 경찰 중앙선은 사라지고, 경찰들은 어디론가 모두 철수했다. 사람들은 오후가 될수록 더 늘어나고 안전사고의 위험은 더 커졌지만, 어차피 경찰 중앙선은 '그분들'을 위한 것이었나보다.

▲ 그냥 버리고 간 "경찰 중앙선"
이때부터 인파는 훨씬 더 많이 늘어났다.


갑자기 짜증이 밀려왔다.

여기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도'보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 대한 안위'를 오버해서 챙겨주는 경찰들이 가득하다니. 이건 너무하다. 수많은 인파가 왔을 때 오히려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한나라당 지도부에게 권유한다. 다음부턴 사복경찰 부르지 말아라. 대체 그 사람들이 왜 필요한가? 노무현 대통령 조문객들을 폭도로 보고 있는 당신들의 시선부터 고쳐라. 모든 조문객을 '폭력시위대'로 보는 서울 경찰의 시선도 함께말이다.

편안히, 서울의 그 정부 공식 분향소에서 추모하시라. 어차피 진심 아닌 것은 천하가 다 안다. 악어의 눈물을 흘리시든지 말든지. 어차피, 사진 찍으러 가시는 것.. 국민들은 다 이해해준다. 그리고 덕수궁 앞과 달리 전경도 없고 아주 사람이 뜸하다고 하니 바쁘신 분들 시간 안뺏을 것 같다.


미디어 한글로
2009.5.26. (5.25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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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 없는 것들


봉하마을 가는 길엔 "뚫린 길"이 없다



봉하마을 가는 길은 온통 막힌다. 수많은 조문객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막히기 시작할 때 쯤이면, 일단 운전자는 차를 '버릴 곳'을 찾든지, 진영 공설운동장까지 갈 작정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을 내리게 하는 것이 좋다. 걸어서 한시간 반 남짓이면 충분히 봉하마을로 갈 수 있다. 너무 오래 걸린다고? 어차피, 2.8km 지점 앞의 삼거리 안으로는 일반 차량은 못들어간다. 공설운동장에 차를 세운 운전자 걱정은 마시라. 오히려 더 편안히 '셔틀버스'를 타고 봉하마을 입구 깊숙히까지 들어올 것이다.


봉하마을엔 '아방궁'이 없다

조중동의 세계에 살다 온 사람들은 봉하마을에 들어서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껴야 한다. 분명히 여기에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 놓은 초호화찬란한 아방궁이 들어서 있어야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온 사람들은 모두다 이야기한다. 이런 깡촌의 초라한 건물들을 가지고 아방궁이라고 부른 사람이 대체 누구냐고 말이다.

오히려, 좁은 진입로부터 시작해서, 논에서 풍겨오는 자연의 '똥'냄새가 이미 이곳이 아방궁과 거리가 먼 곳임을 알게해준다. 하지만, 오늘도 이명박 대통령은 조선일보를 보면서 '여기 조문가면 아방궁 구경하는거야?' 라고 주절거릴 것이 뻔하다.


봉하마을엔 '육개장'이 없다



밤을 새우며 빈소 근처에서 서성거리지만, 이곳엔 육개장 한 그릇이 없다. 아니, 오늘 아침에 잠시 있었는데, 그것도 금세 떨어졌다. 그래서 대신 '육개장 사발면'을 공급했다. 그것도 금방 떨어졌다. 그리곤 다시 밥과 국을 대접했는데, 그 밥을 먹으려면 최소한 30분 이상은 줄을 서야 했다. 밥을 기다리는 줄이 조문을 기다리는 줄보다 늘어나는 기현상도 있었다. 

어느 초상집이 이렇게 초라할까 싶을 정도다. 비에 젖은 바닥에 앉지 못하고, 재래식 화장실에서 '똥'싸는 폼으로 엉거주춤 사발면 한그릇을 비운다. 그래도 감사하다. 어제는 아무것도 없었다고 하니까.

국민장이니 뭐니 하는데, 오히려 내 친구 할머니의 초상집보다 없는게 더 많은 초라한 장례식이다. 대체 국가에서는 무엇을 제공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생색'을 제공하는지도...


봉하마을엔 '파는 물'이 없다

봉하마을에서 '물'은 공짜다. 배후세력이 누구냐고? 그걸 물어보는 당신의 배후 세력이 알고싶다. 그리고, 임시 분향소인 봉하마을 노사모 기념관에 가면 커피도 공짜로 먹을 수 있다. 배후가 누구냐고? 거기 들고 있는 커피 내놔라.



봉하마을엔 '화투판'이 없다

초상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투판이 없다. 하긴, 앉을자리도 변변찮은데다가 이제 밤이 되어서 보급품(?)도 거의 없다. 물은 어디서나 구할 수 있지만, 어디선가 조금씩 떡이 나오고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으로 간신히 요기를 한다.

화투판이 벌어지려면 안락한 자리(?)가 급선무인데, 언제부턴가 보이기 시작한 스치로플 자리로는 안락하지 못하다. 아니, 여기서 감히 화투장을 꺼내는 사람도 없거니와, 육개장도 없는 곳에 화투를 제공할리는 만무하다.


봉하마을엔 '주정부리는 취객'이 없다



이곳에서 음주는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자꾸만 흐르는 눈물, 자꾸만 타들어가는 속을 달랠 길은 술 밖에 없다. 어디선가 구해온 술을 마신 분들이 울분을 토한다. 취객을 나무랄 사람은 없다. 자신이 못하는 말을 대신 해주는 그 취객이 오히려 고맙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주정을 부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아니, 또 없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방금 어떤 분이 주정하고 가셨다. ㅠㅠ)

봉하마을엔 조중동 기자가 없다

여기 어느 기자도 '조중동' 기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솔직히 기자들끼리는 모두 안다는데, 여기 조중동 기자 많댄다. 단지, 다른데선 자랑스럽게 내보이는 '조중동' 스티커 붙인 카메라만 없을 뿐이다. 스스로 몸을 사리는 모습 또한 조중동스러우며, 나중에 장례식을 일컬어 '초호화 삐까뻔쩍' 장례식이었음을 왜곡보도할 그들의 정신에 미리 고개를 숙여드린다. (사발면 두개 먹었으면.. 아마도 허례허식에 찌든 장례식이 될 뻔했다..ㅠㅠ)


봉하마을엔 '촛불을 두려워 하는 무리'가 없다



이상하게 여기 경찰은 촛불을 들어도 아무도 저지하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누가 샀는지 알아봐야 할' 촛불을 나누어준다. 그리고, 마치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려는 듯, 곳곳에 촛불이 켜진다. 이곳에선 아무도 촛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촛불을 켰다고 잡아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이란 곳에서는 분향을 하다가 촛불이라도 하나 들고 나서면 잡아가려고 윽박을 지른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봉하에 온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무시무시한 촛불'이 난무하는 이곳에 오시려면 청심환 한 박스를 드셔야 할 듯 하다. 아니, 촛불을 두려워하는 무리들은 어차피 봉하에 와도 쫓겨나더라. 그러니... 이명박 대통령은 반드시 대낮에 오길 권한다. 아차차... 이곳에는 낮에도 촛불이 켜져 있다. 어쩌지.. 아하! 물대포 차 앞세우고 오시라. 얼마든지 맞아줄 사람이 이곳엔 참 많다.

 
하지만, 봉하마을에 없는 가장 큰 존재는...

이 시골 마을을 환하게 비추어주던 '그 분'이 안계신다. 



하늘도 그 사실을 눈치챘는지 하루종일 울먹울먹 거리며 울다 말다를 계속했다. 이제는 조금 나아졌나 싶더니, 뿌연 안개가 갑자기 급습한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입관식이 거행되고 있다고 한다. 새벽 두시가 넘은 시각. 권양숙 여사의 초라한 휠체어가 내 앞을 지나간다.



다 없어도 좋다.

그깟 물 사먹으면 되고, 그깟 육개장은 나중에 먹어도 된다. 촛불이고 뭐고 다 없어도 좋다.

하지만, 봉하마을에 없어서는 안될 '그 분'이 없다. 대체, 누가 이런 것인가. 누가 대체 이 분을 이렇게 만든 것인가.




하지만, 이곳엔 '그 분'이 있다.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생생한 그 분의 연설이 흘러나온다. 금방이라도 화면에서 튀어나올 것처럼 생생한 그분의 이야기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나온다. 금방이라도 '짠~'하면서 거짓말처럼 나올 것 같은 '그 분'이 있다.





그리고, 그 분은 이곳 수십만명의 마음속에 조금씩 담겨서 전국 각지로 다시 퍼져나갈 것이다. 어느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전염성을 가진 바로 '그 분'의 바이러스로 말이다.
▲ 이 앞에서 기다리면, 그 분이 버스 몰고 오실 것만 같다



그 바이러스의 이름은 '바보 바이러스'다.

바로 우리의 '희망'이고 '꿈'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봉하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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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5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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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입니다.

방금전 새벽 5시경. 김형오 국회의장이 봉하마을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참배하고
도망치듯 빠져나갔습니다.

모두들 몽롱하고, 사람들도 거의 없을 무렵... 갑자기 들이닥쳐서 도둑질하듯 참배후에 빠져나갔습니다.

▲ 간단 참배후 쫓기듯 도망가는 김형오 국회의장 일행


안개가 짙게 낀 상태였고, 모두들 졸음에 겨워서 힘이 빠진 상태였는지, 열혈 노무현 지지자들도 허를 찔린 듯 뒤만 쫓아가다 말았습니다.

봉하마을엔 밤새 참배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어제(24일) 오후에 왔다가 참배를 거부당하고 돌아간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도둑 문상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봉하마을 현장에서...한글로가 전해드립니다.


미디어 한글로
2009.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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