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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트위터' 대신 '마이크로블로그' 순화하기로

쏟아졌던 누리꾼들의 질타

트위터(twitter)는 한줄 블로그, 또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불리는 '짧은 말 블로그'의 대표적인 서비스다. 우리나라에서는 미투데이(네이버가 인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를 비롯해서 몇몇 서비스가 있다. SK텔레콤의 토씨도 비슷하지만 좀 다른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얼마전 국립국어원의 "우리말 다듬기 (http://www.malteo.net/)" 에서 고유명사인 '트위터'를 순화하겠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내가 지적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답변까지 도착했다.



결국은 '마이크로 블로그'를 순화하기로 결정해

위의 답변이 오고나서, 국립국어원은 아래와 같은 내용을 추가해 놓았다.


[※ 여기에서 다듬고자 하는 ‘트위터’라는 말은 특정의 마이크로 블로그를 지칭하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널리 쓰이는 보통 명사로서의‘트위터’입니다. 인터넷 등에서 사용하는 ‘트위터’라는 말의 쓰임을 보아도 특정 상표명이 아닌 보통 명사로 쓰이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특정 상표인 ‘트위터’ 사용자를 비롯한 여러 사람의 오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보통 명사'로서의 '트위터'라는 것, 트위터가 상표명이 아닌 보통 명사로 쓰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자료를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국립국어원에 그 근거를 요청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답변을 들었다.


담당: 공공언어지원단 ***
첨부: 작성일: 2009.08.13.
안녕하십니까?
우리말 다듬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터 누리집에서는 ‘트위터’가 유난히 언론과 일반인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 특정 마이크로블로그뿐만 아니라 ‘트위터’류의 마이크로블로그 전체를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판단하여 ‘트위터’를 우리말 다듬기 대상어로 삼았습니다. 그렇지만 귀하의 문제제기를 비롯하여 ‘트위터’라는 말이 아직 보통명사로 쓰인다고 보기 어렵고, 특정 사이트를 지칭하는 말이어서 순화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에 우리원에서는 내부 논의를 거쳐 이러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하고, ‘트위터’ 대신에 이런 종류의 서비스를 통칭하는 ‘마이크로 블로그’로 바꾸어 말다듬기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말터 누리집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말터 누리집에는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

▲ 우리말 다듬기 (http://malteo.net)


늦었지만, 바른 판단을 한 국립 국어원의 선택에 감사를 드린다.

또한, 여러번 글에 썼지만, 나는 우리말 다듬기 사업에 대해 무한한 지지를 보낸다. 단지, 다듬을 말에 대한 선정은 신중해주길 빈다.


미디어 한글로.
2009.8.13
http://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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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순화하려던 국립국어원의 변명 -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트위터를 우리말로 바꾼다고? 고유명사를?

우리나라 국립국어원이 철퇴를 들었다. 외국의 회사 이름을 우리나라말로 바꾸어 준다고 했다. 이제 곧 마이크로소프트나 IBM은 물론, 구글 조차도 이름을 바꾸어 줄 모양이다.

무슨소린지는 얼마전에 쓴 다음의 글을 읽어보면 된다.

트위터를 우리말로 바꾼다? - 국립국어원의 헛발질
트위터는 고유명사인데.. [미디어 한글로] 2009.8.9
http://media.hangulo.net/927

스타벅스를 "별다방", 커피빈을 "콩다방"으로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사용자들이 애칭으로 부르는 것과 국가의 어문 정책을 담당하는 '국립국어원'이 공식적으로 선포하는 것은 큰 차이다.

그래서, 질문을 했다. 답변은 내 생각에 어이가 없었다.


2009.8.9 한글로 질문 (국립국어원 민원소리 www.korean.go.kr)

http://www.malteo.net/ 에서 지금 '트위터'를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트위터는 '블로그'같은 보통 명사가 아닌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특정 서비스의 이름입니다. 마치 '야후'나 '네이버' 같은 것이지요.

만약, 그런데, 국립국어원의 설명을 읽어보면 '트위터'라고 써 놓고 '마이크로 블로그'를 설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를 순화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인 우리나라 NHN의 '미투데이'도 순화하실 것인가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습니까? 당장에 '네이버'도 순화 대상이 아닙니까?

트위터는 특정 서비스의 이름일 뿐, 순화대상이 될 수 없는 고유명사입니다. 하루빨리 '트위터'가 아닌 '마이크로블로그'를 순화한다는 내용으로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고유명사를 순화하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그대로 발표되면, 웃음거리가 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됩니다.


 
2009.08.10. 국립국어원 공공언어지원단 ***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지적하신 대로 ‘트위터’는 고유 명사입니다. 그러나 특정 고유 명사가 널리 쓰여 보통 명사를 대신하는 사례가 더러 있는데(예>레미콘/트럭믹서), ‘트위터’도 바로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트위터’가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를 하는 상표명으로서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블로그’를 일반인들에게 말할 때에 ‘트위터’라는 명칭을 대신 쓰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순화하고자 하는 것은 ‘트위터’라는 고유 명사가 아니라 ‘마이크로블로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블로그’ 대신 ‘트위터’를 올린 것은 일반인들의 인지도를 고려한 선택이니 마땅하지 않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이 있더라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귀하의 의견은 순화사업 담당자에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셔서 좋은 의견을 많이 남겨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트위터는 순화는 '마이크로블로그'를 순화하려던 것?

위의 답변만으로도 말이 안된다.

일단, 마이크로 블로그의 대명사가 트위터인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외국에서의 이야기다. 마치 "검색엔진"을 한글화 한다면서 "구글"을 한글화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에도 미투데이 등의 마이크로 블로그가 여럿 있고, 트위터와 엎치락 뒤치락(그 데이터에는 논란이 있지미나)하고 있다. 지금 그냥 "트위터"의 "압승"을 선언하는 것인가? 미투데이가 소송할지도 모른다.

또한, 일반인들의 인지도? 우스운 이야기다. "트위터'를 더 많이 알까 "작은 블로그, 한줄 블로그"란 말을 더 많이 알까? 주변사람 열 사람만 잡고 물어보면 쉽게 답이 나온다. 벌써 트위터가 우리나라 국민에게 그리 많이 알려져서 널리 쓰인다는 전제는 틀렸다.

그리고, 어떻게보면, 미투데이나 이런 서비스들의 경쟁력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킬 수도 있다. 공정거래법에도 약간 저촉되지 않을까싶다. (국가기관이 서비스명을 기업명으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래, 다 억지라고 치자. 그러면 아래를 보자.


그리고, 공지문을 보자. 더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말 다듬기 (http://malteo.net/) 메인 페이지
(앞 부분 생략)

트위터(twitter)란, 쉽게 말해 미니 누리사랑방(블로그)을 말하는 것입니다. 트위터에 들어가면 첫 화면에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과 만나게 되는데요. 이용자들은 이 질문에 그 나름대로 답글을 달면서 서로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중략)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진 않지만, 최근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선수가 이를 가입함으로써 그녀를 따르는 접속자 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중략)
이처럼, 140자 이내 단문 메시지를 이용하여 거리와 인종, 직업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누리사랑방(블로그)을 가리키는 트위터(twitter)를 대신할 우리말은 무엇이 좋을까요? 더 예쁘고 알기 쉬운 우리말을 제안해 주세요.


눈을 씻고 찾아봐도 "트위터"이야기 뿐이다. 김연아 선수가 가입한 것은 트위터임이 확실하고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라는 질문도 (만날 일은 없다. 영어로 되어 잇으니..) 트위터의 이야기다.

어디에 "트위터가 아니라 마이크로 블로그를 순화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나? "미니 누리 사랑방"이라고 아예 순화해 놓지 않았나? (그것도 웃기지만.)

저 위의 설명을 보고 어느 국민이 "아.. 이건 트위터가 대표하는 마이크로 블로그를 순화하는 것이니까, 그에 알맞는 대안을 찾아야겠다"라고 느끼겠나?

그리고, 설명 자체에서도 "마이크로 블로그"의 대표격인 트위터를 앞세워서 설문한다는 이야기도 없다. 내가 보기에 담당자가 착각했거나, 모르고서 한 설문같아 보인다.

특히 "인종에 상관없이"는 그렇다. 이건 미투데이가 하기 좀 힘든 것이니까..


국립국어원의 중단을 요구한다

중단하는 것이 옳다. 외국기업의 우리말 붙여주기에 앞서서 "미투데이" 같은 한국 기업의 '마이크로블로그'의 우리말을 붙여주는 것이 더 맞겠다. (사실은 이도 말이 안된다)

여러번 말하지만, 나는 '우리말 다듬기'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 하지만, 이런 실수로 인해서 그 사업 자체가 조롱받는 것을 못봐주겠다.

국립국어원은 '트위터'의 우리말 다듬기를 중단하라. 그게 정답이다.

미디어 한글로
2009.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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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물어보는데 왜 실명 인증을 하라고 할까?


맞춤법 모르면 물어보세요.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 어법이 궁금할 때가 있다면, 지체없이 국립국어원의 "가나다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02-771-9909다. 만약 전화가 좀 어색하다거나 전화로는 처리가 힘들다고 느낄 때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 의 "온라인 가나다"를 이용하면 된다. (http://www.korean.go.kr/08_new/index.jsp)

예전에 올렸던  떳다? 떴다? 어느 것이 맞을까? 이런 글들은 모두 여기에 물어보고나서 올린 것이다.

▲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세요! "온라인 가나다"  (http://www.korean.go.kr/08_new/index.jsp)


오늘 같이 올린 글인 '보고 나신'이 맞을까, '보시고 난'이 맞을까? 란 글도 이곳에 물어봤다. 정확히 답변이 오기 때문에 안심하고 물어봐도 된다.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그런데, 좀 이상한 것이 있었다. 질문을 하려면 "실명인증"을 해야만 했다.


▲ 질문 하려면 실명인증 절차를 거친다 

▲ 다행히 실명인증은 모든 브라우저에서 작동되었다.
(위는 크롬에서 사용하는 모습)


그런데, 가끔 내 컴퓨터가 이상해서 실명인증 창이 뜨지 않을 때도 있어서 질문을 위해서 다른 브라우저를 열거나 해야 했다. 그래서 좀 불편했지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했다.

그런데, 엊그제는 갑자기 이상한 의문이 들었다.

아니.. 이거 맞춤법 물어보는데 실명 인증까지 해야하지? 그냥 익명으로는 맞춤법도 못물어보나?

그러고보니, 전화로 물어볼때는 주민번호니 이름이니 이런 것 물어보지도 않고 바로 가르쳐 주던데.. 유독 인터넷에서만 실명인증이라는 좀 무시무시한(?)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이상했다. 물론, 다른 민원 사이트처럼 주소나 전화번호 같은 것은 물어보지 않아서 좋긴 했지만.. 그래도 좀 찝찝했다.

그래서, 직접 국립국어원에 물어봤다.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국립국어원에 물어보니 - 민원처리 법률에 따라서 하기 때문에 실명인증

국립국어원에서는 규범에 대해 궁금해 하는 국민들을 위해 '온라인 가나다'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가나다'가 비록 온라인 상으로 이루어지는 '묻고 답하기'이지만 '민원처리 법률'에 따라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동 법률에 따르면, 실명을 밝힌 민원인이 제기하는 질문 하나하나는 국민이 올리는 민원으로서 국립국어원에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답변을 해야 할 의무가 발생합니다. 그러나 실명을 밝히지 않은 국민이 제기한 질문들은 민원으로 간주될 수 없고, 답변할 의무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국립국어원 민원 답변 내용 (2008.12.16)

그냥 '묻고 답하기' 자유 게시판이 아니라 "민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법률에 따라서 실명인증을 거친다는 뜻이다. 그런데, 정말 마지막 문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실명을 밝히지 않은 국민이 제기한 질문들은 민원으로 간주될 수 없고, 답변할 의무도 발생하지 않는다"니 말이다. 지금 다루고 있는 것은 '맞춤법 질문'이지 '투서'나 '모함'이 아니다.

그러니까 "-읍니다"가 맞는지 "-습니다"가 맞는지 물어보는데, 내가 내 이름과 주민번호를 입력하지 않으면 답변할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 이는 "가나다 전화"에 비해서 너무나도 차별적인 조치다. 그렇다면, 같은 수준으로 전화를 받았을 때, ARS로 주민번호를 받고, 자기 이름을 말한 뒤에 두개가 일치할 때만 "맞춤법"을 가르쳐 주어야 맞지 않을까?


익명으로 물어본 맞춤법, 어법 질문은 정말 의미가 없는 것일까?

"거 성격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양반아, 그냥 주민증 까고서 물어봐. 너한테 무슨 해가 있냐?" 이런 댓글이 분명히 달릴 것만 같다. 그런데, 이건 그런 차원이 아니다.

"-했음"이 맞느냐 "-했슴"이 맞느냐를 물어보는데 대체 실명인증 여부가 왜 중요하냐는 상식적인 질문일 뿐이다. 만약, 스팸글이 많이 올라와서 그렇다면,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 되는 것이지 실명을 요구할 것은 아니다. 국민을 위해서 "민원급으로 상승" 시켜서 처리해 준다고는 하지만, 그냥 성실히 대답할 의무만 주고, "실명인증"을 빼주면 안될까? 그러면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할 것만 같은데 말이다.

국민을 위한다고 '민원급'으로 처리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국민에게 해가 된다면, "민원급 이하"로 낮추고 자유게시판으로 운영하면 어떨까? 그래도 국립국어원의 역량에 따라 충분히 일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명을 밝히지 않은 민원은 민원이 아니다"라는 논리는 좀 거두어 주었으면 좋겠다. 이건 "맞춤법" 물어보는 데 쓰라고 있는 조항이 아니다. 실명을 밝히지 않아도 충분히 맞춤법 질문에 답해 줄 "의무"가 있다.

국립국어원이 질문을 하기 위해서 회원가입을 의무화 하지 않은 것은 높이 살만한 업적이다. 그리고 모든 브라우저에서 사용가능한 인증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높이 평가한다.

그렇다면, 이제 실명 인증을 걷어 내고, "온라인 가나다"를 민원급 이하의 '자유 게시판'으로 전락(^^)시켜도, 지금처럼 충분히 성실하게 답변해 줄 것을 미리 높게 평가하고 싶다. (^^)

정말 필요한 곳에만 실명 인증을 했으면 좋겠다. (내가 제기한 "전자민원"은 실명인증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미디어 한글로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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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신'이 맞을까, '보시고 난'이 맞을까?

지하철 무료 신문 안내문구를 보다가..

무료신문은 우리나라의 신문 문화를 상당히 많이 바꾸었다. 아침마다, 혹은 저녁마다 한 두개씩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특히 연재만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쨌든, 이 무료신문을 보고서 선반 위에 올려 놓으면, 이 무료신문을 수거하려는 어르신들이 너무 심하게 경쟁을 해서 민원이 발생한다고 한다. 나도 가끔 보기는 했지만, 내가 챙기지 못한 무료 신문이 선반위에 있으면 난 무지하게 고맙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그런 고마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냥 올려놓기도 한다. ^^

어쨌든, 요즘 지하철에선 아래와 같은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보고나신 신문을 선반에 올려 놓지 맙시다' 좀 어색한데?

'보고나신'? '보시고 난'이 아닐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뭐 딱히 틀린 말처럼 보이진 않았다. 그런데 이 생각이 집에 와서도 계속 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결국.. 국립 국어원 홈페이지 (www.korean.go.kr) 의 "온라인 가나다"에 질문을 올렸다.

답변은 아래와 같다.

‘보다’는 본용언이고, ‘나다’는 동사 뒤에서 ‘-고 나다’ 구성으로 쓰여 앞말이 뜻하는 행동이 끝났음을 나타내는 보조 용언입니다.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시-’는 ‘보시고 난’처럼 본용언 ‘보다’의 어간 뒤에 붙을 수도 있고, ‘보고 나신’처럼 보조 용언 ‘나다’의 어간 뒤에 붙을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표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나, 둘 중 어떤 것을 써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 

본용언 ‘보다’와 보조 용언 ‘나다’는 ‘보고 난’과 같이 띄어 써야 합니다.

국립국어원 답변내용 (2008.12.17)

아.. 그러니까 "보고 나신"과 "보시고 난"은 둘 다 맞는 말인데..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띄어쓰기가 안되어서 어색하게 보였던 것 같다.

다음부터는 띄어쓰기도 주의해 주시길.. (사실, 나도 띄어쓰기는 정말 잘 못한다. ^^)

맞는 표기는...

보고 나신 신문을 선반에 올려 놓지 맙시다

입니다.



미디어 한글로
200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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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다? 떴다? 어느 것이 맞을까?
흔히쓰는 '떳다(x)'는 틀린 표현. '떴다'로 고쳐야



쿵푸팬더, 뜬 것은 좋긴 한데...

난리도 아닌 쿵푸팬더의 쾌속질주는 계속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 신문 1면을 장식했다. 그런데, 약간 이상하다.

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찾으신분?!!!

그렇다. '묵직하게 떳다'에서 '떳다(x)'는 '떴다'로 고쳐야 한다. '뜨다'의 과거형태는 '떴다'이니까. 그런데, 각종 광고, 배너광고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떳다'를 사용하다보니, 이젠 '떳다가 떴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떳다는 떴다로 고쳐야 맞는 말이 된다

국어사전을 뒤져보고 다시 확인했는데, 아무래도 내가 모르는 비밀이 있을 것도 같아서 "국립국어원"의 가나다 전화(02-771-9909)에 문의해봤다. 맞춤법이나 표기법이 헷갈릴 때 상담해주는 곳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ww.korean.go.kr (국립국어원)은 가나다 전화 뿐만 아니라 '온라인 가나다'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도 상담원이 '떳다'는 틀린 표현이라고 확인해 주었다.

광고 관련 업계에 계신 분들의 세심한 관심을 부탁드린다. 어찌되었든, 무엇인가 '떴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좀 떠봤으면.. ^^


미디어 한글로
2008.7.15
media.hangul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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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ber는 앰버일까, 엠버일까?
 
외래어 발음 쉽게 적는 법



Amber는 앰버인데, "엠버"로 더 알려져

실종아동이 생겼을 때, 방송은 물론 전광판 등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서 실종아동을 찾는 시스템을 "앰버 경고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이는 1996년에 미국에서 실종되고 희생된 아동인 앰버 해거먼(Amber Hagerman) 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미국에서는 2004년부터 전역으로 확대되어 많은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도 작년부터 이 시스템을 구축하고서 실행에 옮기고 있다. 최근 실종된 우예슬,이혜진 어린이도 이 경보에 의해서 찾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소득이 없다.


[ ▶◀ 이곳에는 이혜진, 우예슬 양을 찾는 배너가 있었습니다. 두 어린이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실종아동 찾기 시스템의 문제점을 하루빨리 개선하길 빕니다. 더 이상은 안됩니다. ]


앰버 경고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이야기하자. 오늘은 "앰버 경고 시스템"을 "엠버경고 시스템"이라고 쓰는 언론사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엠버 경고 시스템"이라고 쓴 신문기사를 찾을 수 있다.
(http://search.daum.net/search?nil_suggest=btn&nil_ch=&rtupcoll=&w=news&m=&lpp=10&q=%BF%A5%B9%F6%B0%E6%B0%ED)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엠버 경고라고 잘못쓰고 있는 신문기사들 (앰버경고가 맞음)

아주 좋은 내용이었긴 하지만, YTN의 돌발사전은 아예 "엠버경보"라고 잘못쓰고 있다.



하지만, 경찰청의 정식 명칭은 "앰버경고 시스템"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서울 지방 경찰청 홈페이지 (www.smpa.go.kr) 정확히 "앰버"라고 쓰고 있다.


 (참고 : http://www.police.go.kr/announce/newspdsView.do?idx=90631&cPage=1 )



표기법 통일, 왜 중요할까?

표준 표기에 대한 중요성을 굳이 다시 설명하지 않겠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저번에 오렌지 파동관련 글 [Orange를 오렌지로 표기하는 이유] 에서 자세히 밝혔다.

Amber 경고를 찾기 위해서 검색을 하는데, '엠버'로 찾아야 할지 '앰버'로 찾아야 할지 헷갈리기 시작하면, 이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번에 "앰버 경고"가 발령되어서 관계기관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검색했는데, 실수로 "엠버경고"만 검색한다면? 당연히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물론 억지 상황이긴 하지만..)

맞춤법을 만들어서 표준 표기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별 의문이 없을 것이다. (단지, 표기법 자체에 대한 의문은 있을 수 있다.)

어쨌든, 나중에 의미있는 자료들이 되려면, 표기법의 통일은 중요하다. 그리고 그 표기법은 이미 한글 맞춤법과 더불어서 "외래어 표기법"으로 나와 있다. [ 외래어 표기법 규정 보기 ]


손쉽게 변환하자! 외래어 자동 변환기!

하지만,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외국 인명과 지명을 쓸 때, 정말 고민이 갈 때가 많다. 그래서, 아주 좋은 도구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1) 용례에서 검색하기
국립 국어원의(korea.go.kr) "정보마당-어문규정검색-외래어표기법"
(http://www.korean.go.kr/08_new/dic/rule_foreign.jsp) 에는 24,000여개의 외래어 표기 용례를 검색 가능하게 해 놓았다. 여기서 검색하면 손쉽게 바른 표기를 얻을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국립국어원의 어문규정 검색 (외래어 표기법 용례들)
http://www.korean.go.kr/08_new/dic/rule_foreign.jsp




2) 외래어-한글 표기 자동 변환기!

그런데 더 간편한 것은 바로 이것이다. 국어 평생교육 사이트인 "우리말 배움터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 )에서 제공하는 각종 변환기 중에는 외래어 자동 변환기가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우리말 배움터 http://urimal.cs.pusan.ac.kr/urimal_new/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http://www.korea.go.kr/ 에도 손쉽게 찾아갈 수 있는 링크가 있다.)


이는 외래어를 한글 표기로 바꿔주기도 하고, 거꾸로 한글 표기를 로마자표기(영어 표기)로 바꿔주기도 한다. 인명이나 지역 등을 고려해서 여러가지로 바꾸어 주는데, 이것만 있으면 표기법 걱정은 끝이다.

시험삼아서 "amber"를 변환해 보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Amber는 "앰버"라고 쓰는게 맞다

표기법이 헷갈리면, 바로 이 곳에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3) 보너스! 로마자 변환기!

경찰청이 이 사이트를 일찍 알았더라면, 내 글에 진땀을 빼지 않아도 될 뻔 했다. (관련글 : 경찰서 영문 표기는 엉망진창? - 표기법 틀린 것이 40%넘어)

우리나라말을 영문자로 표기할 때 이 로마자 변환기를 사용하면,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다. 특히 주소 표기 등은 거의 완벽할만큼 변환해준다. 역시 위의 우리말 배움터에서 오른쪽 링크를 누르면 된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사용가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로마자 변환기에 "은평구"를 검색한 결과



하지만, 더 중요한 것!

이런 바른 표기보다 중요한 것은, 굳이 "앰버 경고"라고 쓰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실종아동 종합 경보"라든지, "실종경보(특급)" 등으로 순화해서 사용하면, 모두가 다 알아듣는 말이 된다. 이걸 영문으로 변환할 때만 앰버경고라는 전문 용어를 쓰면 어떨까?

물론 이것보다 더더더 중요한 것은, 실종 아동을 찾는 일이다. 이혜진, 우예슬 양을 하루 빨리 찾기 바란다.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한다.

▶◀ 이혜진양은 오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우예슬양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9182 에서 추모서명 중입니다.



미디어 한글로
200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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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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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당은 있고, 차떼기당은 없었던 이유
[신조어] 책자에 대한 국립국어원의 해명과 문제점을 밝힌다


놈현스럽다, 노빠, 노빠당, 노짱...

얼마전에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 라는 책이 논란이 된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거침없는 단어들을 실었기 때문이다.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에 해당하는 "놈현스럽다"가 그 문제의 발단이었다. 이에 비해서 "차떼기", "차떼기당" 등은 싣지 않아서, '정권이 바뀔 것을 예상하고 미리 선을 대는 것이 아닌가'라는 비난까지 받았다. [관련기사]

2007년 10월 9일 한글날을 기념해서 그동안 연구했던 결과를 정리해서 발간한 이 책은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고 말았다.

나는 이 사태를 접하고 즉시 이 책을 구입했다. 일단, 내 눈으로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이었다.



▲ 논란이 되었던 '사전에 없는 말 - 신조어' 와 "놈현스럽다"가 나온 부분



위의 "놈현스럽다"가 문제가 되었다고 하지만, 나는 "노빠당"에 눈을 돌렸다. 왜 그 유명한 차떼기당은 없고 노빠당만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 '노빠당'은 있지만 "차떼기당"은 없다



그리고 국립국어원 (www.korean.go.kr)의 민원란을 살폈다. 아래와 같은 답변이 있었다.

2007.10.12 국립국어원의 공식 민원 답변

  국어진흥교육팀  02-2669-9732   2007.10.12.
 
1. 신조어 자료집에는 고유 명사를 수록하지 않았습니다. 즉, "ㅇㅇ당(또는 ㅇㅇㅇ)을 ~한 뜻으로 달리 이르는 말."로 풀이되는 말은 싣지 않았습니다.

2. 고유 명사가 아닌데도 간혹 실리지 않은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수십 수백 명의 자료 수집과 검증을 통해 만들어진 국어사전에도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이 오르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국어원은 어떤 정치적인 의도로 특정 단어를 수록하거나 배제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하지 않나? "노빠당"이 버젓이 실려 있는데도 "--당"은 실리지 않았다는 답변을 하다니..

그래서 질문을 했고, 답변을 받았다. 조금 입장이 다르게 변해있었다. (민원이 워낙 많은데, 답변은 거의 앵무새처럼 모범 답안을 베끼고 있었다.)

[나의 질문] 2007.10.17 질문에 대한 답변

국어진흥교육팀   02-2669-9732    2007.10.22.
 
죄송합니다.
고유명사와 관련한 부분은 신조어 자료집을 충분히 숙지하지 않고 답변한 내용이었습니다.
타 정당과 관련된 신조어가 누락된 것은 2003년 당시에는 조사자가 신문·잡지(인터넷 언론 포함) 등을 대상으로 일일이 수작업으로 신조어를 수집했기 때문에 조사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지지 못해서입니다.

국어원의 조사 내용이 정치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을 맺을 수도 있다는 것이 이번 사건으로 밝혀졌고, 국어원 내부에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실제 조사를 통해 수집된 내용을 외부에 그대로 발표하는 문제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조어 선정 기준에 대해 아직 명확한 기준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비체계적인 틀을 탈피하려고 팀을 구성하여 논의 중에 있습니다. 


특히, 위의 답변에서 아래의 두 문단은 최근 질문에 모범답안으로 계속 복사해서 붙여넣기 신공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일이 터지자, 국립국어원은 며칠간 (정말 며칠간만) 아래와 같은 공지사항을 내보내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있다.


▲ 2007.10.12 부터 10.17까지 떠 있었던 팝업 공지 (www.korean.go.kr)

여기서 국립국어원의 "매년 발간했다는 신어 자료집"의 존재가 나온다. 나는 이 자료를 찾기위해서 도서관도 가봤지만, 너무 작은 도서관이라서 그런지 몇년치가 빠져 있었다.

그래서 , open.go.kr 을 통해서 정보공개 요청을 했다. 어렵게 어렵게 정보공개를 통해서 2001년부터 2005년까지의 보고서를 입수했다. 한 보고서당 몇 백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였다. 이제 이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를 밝히고자 한다.


'놈현스럽다'는 2003년 자료집에 이미 수록되어 있어

정말 그랬다. 아래 그림처럼 "놈현스럽다"나 "노빠당" 등의 단어는 한 글자도 틀림없이 2003년 자료집에 이미 수록된 내용이었다. 국립국어원의 항변처럼, 이미 수록된 내용을 발췌해서 옮겼을 뿐이라는 것이 일리가 있다.
▲ 국립국어원 편. 2003년 신어, 12쪽에서 발췌



뭐, 그런 정도라면 역시, 책에 수록된 "노비어천가"도 2002년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 국립국어원 편. 2002년 신어, 21쪽에서 발췌

즉, 국립국어원의 설명대로 "정치적 외압 없이, 별로 과학적이지 못한 방법으로 조사를 한 바람에, 한나라당 관련 단어는 쏙 빠졌다"는 것에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하지만, "새로운 정권에게 잘보이기 위해서"라는 의문이 모두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그런 단어가 보고서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골라낸 것이 이번 작업이었기 때문에, 편집자의 의도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는 못한다.

그리고 떠오르는 의혹은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는 새로운 신조어, "차떼기 선거" 덕분이다.


"차떼기", "차떼기 당"은 없고 "차떼기 선거"는 있어

2007년 6월 자료부터 게시판에 공개되는 "새로 나온 말" 서비스는 국립국어원 홈페이지의 첫페이지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2007년 9월 다섯째주에 "차떼기 선거"를 넣음으로써 발빠르게 신어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덕분에 약간 이상한 모습이 되어 버렸다.

▲ 차떼기 선거에 대한 설명
http://korean.go.kr/06_new/newword/List.jsp

이 단어는 문제가 생기기 전에 올라간 것이긴 한데, 아무리 봐도, 오해를 살만한 것이다. 왜냐하면, 결과적으로 국립국어원 신조어 목록에는 "차떼기당"은 없고 "차떼기선거"만 남았으니까 말이다.

한나라당 스스로도 '차떼기당의 이미지를 벗자'는 식의 말을 할 정도로 국민에게 친숙한 '신조어'인데도 이것은 "지난 날의 잘못으로 수집되지 않은 단어"이므로 영원히 묻어두고, 재빠르게 정치적인 문제가 다분히 있는 "차떼기 선거"란 단어를 수록한 것은, 스스로 논쟁을 만드는 격이 된다.

'폰떼기' 라든지 '폰때' 등의 말도 모두 수록되어 있다. 청와대포비아라는 말까지 있는데, 내가 잘 못찾는 것인지는 몰라도 정부와 열린우리당에 관련된 말만 집중적으로 있는 것은, 좀 의아스럽기까지 하다.



그때는 가만 있다가 왜 지금 문제냐고?

한나라당은 2003년 신어 보고서에도 실린 것을 가지고 지금에 왜 문제를 삼느냐고 따졌다고 한다. [관련기사]  이는 참 '한나라당스러운 일'인 것 같다. ^^ (만약, 반대의 상황이었다면, 더 난리를 쳤을분들이.. ^^) 그때는 그냥 '보고서' 수준의 문서였지만, 지금은 온 국민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책'으로 출판된 것이다. 그리고, 국립국어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책이 나올때도 유심히 안봤는데, 보고서 수준에서 정말 그렇게 자세히 봤을까?

(만약, 정말 편집자들이 꼼꼼히 봤는데도, '차떼기 당'이 없는 것을 눈치채지 못하고, '놈현스럽다'가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는 참으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문제를 바로잡고 싶으면...

국립국어원은 문제를 바로잡고 싶으면, 흥분해서 마구 민원을 넣는 국민들에게 '앵무새 답변'을 하는데서 그쳐서는 안된다.

신어보고서에 빠진 정치적인 단어들 - 한나라당과 관련된 단어들을 포함해서 - 을 인터넷에서라도 보충해야 할 것이다. 만약, 특정당에 대한 것을 뺀다는 원칙이 있다면, 열린 우리당에 대한 말도 빼는 것이 옳다. 하지만, 언어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므로 중요한 자료가 된다는 국립 국어원의 원칙이 있다면, 빼지 않고 보충하는 선에서 해결을 하리라 믿는다.

예를 들어 "놓쳤던 신조어" 이런 식으로 말이다. 이전과 달리 뉴스 검색 등이 쉬우므로 조금 더 쉽게 자료들을 과학적으로 정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이 일을 기회로 정치권에서는 자신들을 지칭하는 여러가지 '말'이 어떻게 수집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들을 조롱하는 단어들이 역사에 기록되고 있는데도, 전혀 반성없이 잘못을 되풀이하는 모습은... 정말 요즘 말로 "안습"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 외침
미디어 한글로.
2007.10.31.
media.hangulo.net

※ 이 글은 제 옛블로그(http://www.hangulo.kr/137)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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