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부정부패에 우리 모두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하던 때, 온라인에서는 수많은 비판의 정보들과 치열한 토론들이 넘쳐났습니다. 이때,
평범한 사람들의 댓글 토론과 행동 제안이 그 물꼬를 트고, 수많은 온라인 공동체들이 합심하면서 5월의 첫 촛불 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 촛불은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과 상처를 남기고, 거리에서의 종적을 조금씩 감추었습니다. 그것은 언제 어디선가 다르게 다시
지펴질 것 입니다.
촛불시위 현장을 기록하면서 어떤 이야기로 촛불에 대한 공동의 경험과 기억을 재구성할 것인가를
고민하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사연들과 사건들 속에서 어떠한 이야기이든 창발적이고 치열했던 현실을 다시 그려내는데는 태부족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어떻게 촛불이 시작되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온라인에서의 소통과 이 과정에서 시각과 청각의 형성을 영상 속에
재현해 보려고 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 모두의 분노가 폭발해 갈 무렵, 그리고 계속해서 우리의 분노의 외침이 터져나올 때마다 있을 수 있는,
바로 공사 착공 사흘전에 '백지'로 돌렸고, 하이서울페스티벌을 개최하려면 '잔디'라도 깔아야 한다고 하면서 부랴부랴 잔디를 깔았다. 바로 엄청난 비극의 시작이었다. 원칙을 무시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쉽게 어길 수 있는 이명박 당시 시장의 모습을 잘 보여준 사건이었지만, 묻히고 말았다. [관련기사]
잔디는 광장용이 아니라 전시용일 뿐
다시 군대 이야기로 돌아가자. 바로, 그 부대에는 연병장이 '잔디'로 되어 있었다. 정말 보기 좋다. 그리고, 천연 잔디로 된 '잔디구장'은 모든 군바리, 아니, 모든 사람들의 꿈이긴 하다. 그 푹신푹신한 곳에서 축구라니...
하지만, 잔디구장은 애시당초 사병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가끔 간부들이 사용하는 축구장이고, 가끔 큰 행사가 있을 때 사용하는 단순한 '행사장'이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잔디 연병장을 전두환 씨가 만들었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자꾸 나는 잔디만 보면 그 때가 생각난다.
무슨 소린고하니.. 여름만 되면, 제초작업으로 수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대체 누가 이런 장소를 만들었는지... 끝도 없이 자라나는 클로버를 뽑아내면서, 얼마나 많은 저주를 내뿜었던가. 이등병이 손이 보인다면서 욕을 하는 선임병들의 싸늘한 말 한마디에 얼마나 주눅이 들었던가.. 어쨌든 나는 '저 죽일놈의 잔디밭'이 내내 싫었다. 나중에는 높으신 분이 온다는 이유로 '대령'이 제초작업 반장이 되고 그 이하 중령과 소령이 풀을 뽑는 기현상도 목격했다. (물론, 그 아래 줄줄이 간부와 사병은 죽는 줄 알았다...ㅠㅠ)
어쨌든, 잔디는 적어도 '보기에 좋으시더라' 하는 그런 용도일 뿐이다. 우리네 인식속에도 "잔디를 밟지 마시오" "잔디 보호" 등의 푯말로 어디든 잔디밭은 들어가면 안되는 그런 곳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2002년 월드컵 응원의 열기 등을 이유로 '광장'을 조성해서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이명박 당시 시장은.. 참으로 이상한 결정을 한다. 잔디를 깔겠다는 것이다.
잔디를 깔면.. 잔디가 망가질까봐 제대로 뛰지도 못하고 아무짓도 못한다. 조심조심 움직여야 하고, 무대 설치니 뭐니 뭐든지 제한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잔디는 무지하게 비싸다.
그런데, 이명박 시장은 선견지명으로, 공모까지 해 놓은 설계까지 무시하면서 무리하게 잔디를 깐다. 왜냐하면, 이 광장이 '소통의 광장'이 될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광장에서 일어날 '민주의 힘찬 함성'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잔디의, 잔디에 의한, 잔디를 위한 광장
결국, 모두 성공했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이 광장에 대한 소유권은 계속 유효했다. 잔디를 훼손한 시민단체에게 엄청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기본이고, 차벽으로 둘러싸기도 하고, 잔디 보호를 이유로 행사 차량도 진입을 금지 시키고 있다.
오직 그 광장은 '잔디'를 위해서 존재한다. 거기에 시민은 없다. 광장이 아니라 완전히 무슨 온실이다. 그냥 꽃이나 키우고, 나무나 심어서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게 더 맞다. 광장이라고 부를 가치가 없단 말이다.
광장을 돌려달라. 이명박의 잔디를 걷어라
광장이 사라졌다. 비용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서울시는 엄청난 예산을 잔디 관리에 쏟아붓고 있다. 내가 혜안을 알려주겠다. 잔디를 걷어라. 그리고 아스팔트 깔아라. 아니, 이명박 대통령이 그리 좋아하는 시멘트 부어라. 뭐, 더 내친김에 옆에 '리틀 청계천'을 만들어서 수돗물을 틀어 놓아라. 그러면 아마 '보기에 좋으실 듯'하다.
자, 중요한 것은 광장이다. 집회때마다 차벽으로 둘러싸인 '행안부 소유'의 광장이 아닌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의 광장이 가장 중요하다.(서울시는 이미 서울광장의 소유자가 아님을 여러번 확인했다.) 광장을 틀어막는 기술은 세계적으로 국가 브랜드를 실추시키는 일을 한다. 이걸 이명박 대통령만 모른다. 죽창이니 뭐니 하면서 떠드는 것은 해외 신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신문들 뿐이라는 것. 전직 대통령을 발톱의 때만큼도 존중하지 않은 현직 대통령의 과욕과 과오가 바로 우리나라 국가 브랜드를 땅으로 떨어뜨리는 주범이라는 것.. 이것을 오직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모른체하고 있을 뿐이다.
광장에서 잔디를 걷어라. 얼마나 '중도실용'인가? 얼마나 화합의 모습인가? 그냥 흙만 있고, 비가와서 진탕이 되는 그런 광장이라도 지금보다 낫다. 차벽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광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조기 축구에나 사용할 참인가? 아무리 그래도 전두환 씨의 '군대 연병장'보다 못하다. 거기는 사병들이 몰래 축구라도 했으니까.
이명박 정부의 '광장'.. 곧 국어사전도 바꿀지 모르겠다. 역사책도 맘대로 바꾸는 정권 아닌가.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민주주의에 대해서 '한 말씀' 하셨습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6·10 민주항쟁 기념사를 통해서입니다. 전문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제도적·외형적 틀은 갖추어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서울광장 생중계 "서울광장 봉쇄는 헌법이 짓밟힌것"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시청 앞 광장 문제는 헌법이 완전히 짓밟힌 대표적 사례”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지난 2일 발행된 영화주간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권력자가 선의를 갖고 있을 때는 민주주의가 작동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금방 꽝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을 뽑을 때 국민이 예측을 못한 것”이라며 “한정식에 ‘경제 살리기’란 일품요리를 추가해주는 줄 알았지만, 기본..
전국 대한민국 블로거 시국 선언문
The Declaration to The Nartional State of Affairs by Bloggers in Korea
Declared by Joon H. Park
Written by dangun76
01. [인터넷 상 표현의 자유] 대한민국 헌법 21조는 표현의 자유를 기본권으로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를 현행 법과 제도를 오남용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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