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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블로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마치 우리나라의 <민주노동당>의 국회 입성과 비슷한 장면이 나오는 인도의 거장, 마니 라트남 (Mani Rathnam)감독의 Yuva(유바 / 청춘 / 2004) 의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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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va (2004)



인도 전통 의상 (하얀 옷)을 입은 의원들 사이로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새로운 젊은 의원들이 등장한다. 기존 부패한 의원의 대장은 이렇게 말한다.

"어서오게나. 여기를 바꾸겠다고 온 친구들 많았지. 하지만 스스로 변해가더군. 환영하네"

하지만, 누가 변할지는 두고봐야할 일. 영화는 그냥 열린 결말로 끝을 낸다.

과연 블로거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완벽한 대답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우공이 산을 옮기는> 수준이라든지 <나비효과>정도라든지... 아니면 <똥물에 파도가 일든지 (이건 아닌가? ^^)> 그런 작은 울림은 가능할 것 같다.

끊임없이 민원을 넣느라, 아마 민원 담당자가 내 이름을 외웠을 <실종 아동>에 대한 작은 <울림>이 시작되었다. 나또한 그런 <울림>을 받고서 시작한 일이니, 이 울림이 여기저기에 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과연, 나는 무엇을 바꿀 수 있을것인가?

하지만, 목적을 '바꿈'에 두면 쉽게 지친다. 이 사회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같은 다혈질은 쓰러지기 딱 좋다.

그냥 목적을 '투정' 혹은 '투쟁'에 두면, 지치는 것은 상대일지도 모른다.

나는 끊임없이 투정하고, 끊임없이 고쳐줄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그게 고쳐지지 않아도, 다음 고칠 것을 찾을 것이다.

이게 바로... 블로거가 세상을 바꾸는 방법 아닐까?

은근과 끈기.. 그리고 네트웍!

믿어보자.

한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