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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
저들의 헛짓 하루이틀 보나?

화내지마.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내가 아주 옛날 이야기를 해줄게.

IMF 근처였나. 아니면 그보다 더 전이었나. 어쨌든...

군대에서 장병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1식 4찬을 주던때가 있었어. 밥하고 국 빼고, 반찬을 4개 주는거야. 알다시피 식판은 3칸 밖에 없잖아. 그래서, 김을 주든지 뭐 한 칸에 두 가지 반찬을 주든지.. 이런 거였어. 그런데, 국방부가 예산을 절감한다고 하면서 그걸 1식 3찬으로 줄인다고 발표했지. 난 아마 제대하고 한참후였어. 참 어이가 없었지. 그거 반찬하나 줄인다고 얼마나 예산이 줄까? 아마 얼마되지도 않을거야. 그런데, 재밌는 것이.. 국방부는 어처구니 없는 무기 구입으로 인해서 수백억을 날리는 일이 몇 번 있었지 아마. 그 수백억을 메꾸기 위해서 이등병의 반찬 하나를 없애는거야. 수백억을 날리지 않도록 하면 이등병의 반찬이 하나 더 늘어날 수도 있을텐데 말야.

그래. 이번에도 국방부는 경제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해서, 사병들의 월급을 동결한다고 했대. 그런데 우스운 것이, 사병들의 월급이란게, 참 쥐꼬리야. 나는 이등병 때 1만원이 안되는 월급을 받았었지. 그에 비하면 참 많이 올라서 8만원 선이더군. 그게 많아보여? 나원참.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거 몇천원 올리는 거 줄여서 탱그 몇 대 더 사면 될거아니야? 안그래? 그런데 이상해. 중령급에게 업무비를 지급하기로 했다는거야. 한 마디로 "이등병 돈 뺏어서 중령 주는 격" 아니야? [관련기사 :   사병 월급 동결하면서 중령급은 업무비 지급 ]

화가 나더군. 그런데, 누군가 그러더라.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원래 그런 애들이야.

국회.

정말 어이없는 곳이지. 어제는 극적 합의 어쩌고 그러더니.. 오늘 또 적당히 싸우는 척 해주시고... 그 문제많은 미디어법을 상정하면서 '논의하기 위해서 상정한다'고 하더니, 바로 '본회의에 직권 상정해서 해치우자'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것"들이 국회의원이라니... 정말 하늘이 무섭지도 않나봐. 도대체, 나중에 그 두가지 화면을 편집해서 틀면서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또 뭐라고 할까?

"주어가 빠졌으므로 내가 그런게 아니다?"

그래. 합의했다고 하더군. 그런데, 한나라당은 어이없게도 그놈의 합의 기구 어쩌구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참고할테니 니들끼리 떠들어봐" 정도로 격하시키고 있더군. 그러면, 뭐하러 합의했어? 어차피 표결하면 쪽수로 밀고 나가는건데.

사실, 그랬다. 민주당이 예전 한나라당이 야당시절 보여주었던 '발목잡기의 진수'를 제대로 따라할 줄 알았어. 그런데, 안되더라. 이미 민주당은 민주화가 되어버린 것 같아. 한나라당은 지금 3공화국이나 5공화국 시절의
여당 같이 아주 일치단결 되어 있잖아. 대통령이나 대통령의 형 한마디면 그냥 죽으라면 죽는거야. 민주주의고 뭐고 없는거지. 그들의 머리속에는 '민주주의 = 다수결' 이란 초등학교 수준의 민주주의 지식 밖에 없어. 화가 나더라구.

뭐?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원래 그런 애들이야.

그래. 그렇게 인정하자.

촛불 집회를 폭력 집회라고 부르는 어떤 의원이 있어. 그런데 우습게도 촛불 집회는 아주 다양한 양상을 띄었지. 보통 10시 전후까지는 별 일이 벌어지지 않는 평화로운 시위야. 그리고 그걸 넘어섰을 때, 경찰 저지선 근처에서 폭력이 있었던 적도 있었고 없었던 때도 있었어. 폭력이 벌어지고 있었어도,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들이 포장마차에서, 길바닥에서 도란도란 촛불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시절이었지.

그런데, 한 번도 그 장면을 못봤으니... 조중동의 이상한 사진이나 보고, 경찰의 자료사진만 봤으니 그걸 알 턱이 있나. 그러니 유모차 가지고 나간 어머니를 욕하고 유기죄니 뭐니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지. 촛불집회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교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이었어.

촛불집회는 약간 폭력적인 성향을 띤 사람들로 인해서 분쟁이 있었던 때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시간동안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평화로운 기조를 보였던 것이 맞아. 거기에다 물대포를 쏜 경찰이 결국 폭력을 더 이끌어 낸 것이지. 음모론 하나 말해볼까? 하두.. 촛불이 폭력을 쓰지 않으니까, 그들의 폭력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극단의 방법을 쓴거 아닐까? 뭐 그보다 더 한 음모론은 관두자구. 어쨌든, 폭력은 폭력을 불렀어. 그런데, 그거.. 사진 찍기 나름이고 보기 나름이야. 경찰이 몽둥이로 시위대 패는 것은 무조건 정당하고 시위대가 방어하기 위해서 경찰을 치면 무조건 불순한 것일까?

같은 논리로, 70이 다 된 할머니한테 멱살 잡히고서 전치 몇 주의 부상을 입으신 허약한 국회의원님의 경우에는.. 말하지 말자. 앞으로 계속 병원에서 요양을 하셔야 할 것 같아. 오늘도 그렇고 계속 멱살잡이는 계속 되던데.. 제대로 잡히면 앞으로 영원히 병원에 있을지도 모르니 말야. 어휴. 그렇게 약하신 분이 어떻게 의정활동을 하실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냐. 테러라고 자꾸 그러던데.. 진짜 테러리스트들이 한숨쉴 일이지.

관두자. 주절거려봤자 뭐하겠어.

왜 그래, 아마추어 같이.

저들이 바뀔 것 같아? 아니.. 어떻게 바뀌겠어?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 저들은 선거때만 굽신거릴 뿐이야. 지네들이 섬기는 국민이 멱살 한 번 잡았다고 테러리스트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실용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군.

말이 많이 샜다. 관두자.

그나저나 왜 술 값은 오르는거야?  MB물가 관리는 누가 하는거야? 하긴, 시장경제 체제를 존중한다면서 개별 기업의 가격 올리기를 어떻게 정부에서 관리를 할 수 있다고 했는지 이해가 안가. 그런데, 더 이해가 안가는 것은, 그런 정부의 정책에 박수를 보내는 이상한 무리들이지. 공산주의야? 빨갱이가 된거야? 어떻게 개별 기업의 가격을 정부가 조정해? 뭐? 오해라고? 나원참.

지난 대통령을 인큐베이터 운운하면서 준비가 안되었다고 비난하던 그들이... 지금은 대체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건가? 아직 수정도 안된거야? 뭐야? 대체!


한글로. 화내기.
20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