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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익명의 공무원과 싸우기

미디어 다음 블로거뉴스에 내 글이 크게 실릴때마다,
특히, 그 글이 정부를 씹는 글일때마다...
악플을 다는 공무원들을 보게된다.

처음에는 아닌 듯 하지만, 조금 댓글 공방을 하다보면, 공무원이 아니면 알 수 없는 정보들을 술술 불게 된다. 아하! 하지만, 이 때, "공무원이시군요!"라고 댓글을 달면 내가 지는 것이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 나는 내 논리로, 나의 정보로만 그 사람을 이겨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모든 법률과 정보는 그에게 열려있지만, 나에겐 오직 검색 엔진 하나뿐이니까.

그리고 내가 가장 힘든것은 마치 3공시절을 연상케 하는 이런 댓글이다.

"시행해보고 문제가 생기면 고치면 되는거지. 왜 시작도 하기전에 초치냐?"

여태까지, 시행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고쳐진게 있었던가? 고치려고 하면, 이런다.

"여태 가만히 있다가 왜 XX이야? 그냥 살어!"

그리고, 고친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쏟아부은 돈은 어쩌나? 마치 평화의 댐에 들어간 돈을 아무도 책임지지 않듯이 말이다. (나도 돈을 꽤 쏟아부었다.. 쩝)


내가 조금 빨랐거나, 일반 언론이 조금 느렸거나,
어쨌든, 이번 새 주소체계에 대한 비판은 필요하다.
앞으로 엄청난 돈이 들어갈 판국인데, 이걸 졸속으로 하면, 정말...이건
"도로명 주소가 긴 것도 아니고 아닌 것도 아녀" 가 되어버린다.

뭐, 세상 살이 참 쉬운게 없다지만,

매주 눈을 부릅뜨고 사는 것도 힘이 든다.

익명의 공무원이든,
익명의 악플러이든,
오라.

내 힘이 닿는 한... 얼마든지!

한글로. 200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