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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펀드냐 적금이냐, 대 혼란기의 선택은?

펀드냐 적금이냐, 대 혼란기의 선택은?


주변엔 온통 펀드로 망한 사람 뿐?

솔직히 그렇다. 내가 펀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하니, 온통 주변 친구들은 다 말린다. 모두 한결같은 소리다.

"나는 펀드 때문에 망했다, 망했어!"

그런데, 어쩐지 '펀드'란 단어를 '주식'이란 단어로 바꾸어도 비슷한 소리같다. 근데, 주변에서 주식 때문에 망했다고 늘 앓는 소리를 해도, 한결같이 주식에 눈길도 주지 않는 나를 '경멸'하는 투로 보곤 했다.  그러고보니.. 아래 세개의 글은 내 변화를 알려주는 듯도 하다.


온통 펀드..펀드..펀드.. 소외감 느낀다. 하지만! [미디어 한글로] 2007.11.15

펀드, 두 달전 이야기 [미디어 한글로] 2008.1.24

인생의 전환기, 펀드에 관심갖다 [미디어 한글로] 2008.8.25

그리고 요 며칠사이, 난리가 났다. 환율이 폭등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신문에서는 그래도 펀드를 해지하면 손해라는 소리가 나오지만, 마이너스 행렬을 보면서 그냥 버틸만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오히려 '적금'에 투자하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이거야 원... 예적금의 금리는 낮아서 물가상승률을 밑돌기 때문에, 거기에 돈을 넣는 것은 바보라고 하던 그런 사람들이 지금 하는 소리인지... (여전히 많은 예적금의 금리는 물가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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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돈이 문제다... (사진 출처:플리커)



환율 올라서 좋겠네? 뭐..그다지..

애드센스 수익이 달러로 지급되는 것을 아는 몇몇 친구들은 내게 말한다. '환율이 올라서 기분이 좋지 않냐?' 그런데,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환율이 100원이 올라도 내가 얻는 이득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이다. 솔직히 백달러 남짓한 금액에서 100원이 흐르면 1만원이 더 생기는 것인데, 뭐 크다면 큰 돈일 수 있지만, 하루종일 싱글벙글할 만한 그런 금액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이율이 1%정도 더 오른다고 하더라도, 나처럼 한 달에 수십만원 정도 넣는 입장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도 않는다. 뭐, 그냥 이율 신경 쓰지도 않고 그냥 조금씩 모아서 큰 돈을 만드는 재미일 뿐이다.

사실, 내가 펀드를 유심히 보고, 가상 투자도 참여하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무슨 큰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내가 모르는 분야, 담쌓고 있었던 분야에 대해서 공부를 해봐야 겠다는 것이 유일한 이유였다.


펀드와 적금의 차이는... 위험과 수익

나는 얼마전에 인생의 결정을 했다. 과연 지금 연봉으로 10년을 보장 받는 안정형을 택할 것인가, 지금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서 가능성이 더 많은 벤처에 뛰어들 것인가 하는 문제 말이다.  결과는 벤처였다. 물론, 그 대가로 1년간 거의 무직 상태로 고생을 했음은 다 아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결정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적어도 내가 선택한 길이었으니까.

펀드와 적금의 차이도 이런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냥, 안정되게 차곡차곡 쌓을 것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더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에 투자할 것인가.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다. 이것은 내가 앞서말한 '안정형 직장과 벤처'의 선택 중 어느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와도 같다. 어느날 사라지는 벤처처럼 펀드도 어느날 몰락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벤처를 선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나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잘못되었을 때의 대비까지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펀드와 적금을 잘 배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거창한 포트폴리오란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타협' '중용'이란 단어 몇개로 펀드 공부를 시작해보고자 한다. 다시 말하지만, 공부하는 단계이니 내가 전 재산을 날릴까봐 걱정해 주지 않으셔도 된다. ^^


미디어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
2008.9.4.


이 글은 삼성투신운용 팀블로그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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