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기념촬영하는 전의경에게 - 부시 반대 촛불시위에서




처음엔 네가 무엇을 하는건지 잘 몰랐어.

어차피 시위대의 몇배가 되는 전의경이 깔렸고, 무슨 숨바꼭질 하듯이 인도를 이용해서 (물론 너희들도 사람이니까 인도로 다녀도 될거야.) 막 이동하곤 했었잖아. 솔직히 10시가 지난 시각에는 다른 날 시위보다 더 쉬운 상황들이 벌어졌을거야. 명박산성 뒤에서 쭈그리고 앉았던 것보다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대의 젊음. 나라도 기념촬영을 하고 싶었을거야. 누군가 이랬겠지. "야! 시위대도 별로 없는데 우리 기념사진이나 하나찍자!" 맞어. 시민들은 저 도로에 나가서 사진찍고 들어오고 그러거든. 나도 그랬고 말이야. 물론 너희들이 무서워서 빨리 들어오는 소시민이었어. 구호 외치지 않았냐고? 아.. 마음속으로 외쳤어... 솔직히 말하면, 인도에 올라와서 좀 외쳤어. 그래도 안되는거지? 그렇지..? 그래도 잡아가진 말아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인지 동영상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많이 찍더라구. 그래. 그래도 괜찮아. 어차피 너희들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잖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갈아 가면서 앉아서 이렇게 서 있는 것. 아주 좋아 보였어. 너희도 다리아플거니까. 시민들은 곳곳에서 쉴 수 있지만, 상관의 명령을 따라야 하는 너희들은 어쩔 수 없이 뛰어야 했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 이상한 상황이었지. 초록불이 켜진 상태인데도 너희는 그렇게 건널목을 막아야 했어. 다른때 같으면 모두 폭도로 몰아서 다 잡겠지만, 어제 종로는 정말 '선량한 시민'들이 대부분이었어. 멋도 모르고 친구랑 놀다가 나와서 깜짝 놀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더라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무리 빨갱이 폭도들을 잡아야 하는 의무감이라지만.. 사람 다니는 인도를 이렇게 막고 있어어서야 어떻게 살겠니. 다시 말하지만,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시는 인도를 이용해서 작전하고 그러지는 말았으면 좋겠어. (하긴, 너희같은 쫄따구가 무슨 죄겠니.)

누군가 그러더라.

"전의경들! 상관의 명령을 거부하십시오. 당신들은 부시의 개가 아닙니다"

아니야. 이 말을 듣지마. 그런 행동 하면 영창가고 두드려맞고, 아마 이상한 사생활까지 다 까발려서 정신이상자로 몰거야. 이미 그렇게 된 사람 있잖아. 이 정권은 잃어버린 '공안 10년'을 되찾았잖아. 멀쩡한 사람 빨갱이 만드는 것은 주특기야.

그래도 부탁 하나만 하자.

너희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 '포획'이라고. 내가 엿들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야. 나는 인도에 서 있었는데, 너희가 내 옆으로 밀고온거라구. 어쨌든, '포획' 할때 살살 좀 해줘. 앞의 사람이 달리기가 느린 것 같으면 좀 같이 보조를 맞춰서 도망갈 시간을 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어제 상황 잘 알잖아? 이렇게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포장마차에서 꼬치사먹고 있는 사람들 바로 뒤에 너희가 물대포로 물을 뿜었잖아. 그것도 빨갱이 속출을 위해서 착하게도 이상한 냄새나는 빨간 색소 섞어서 말야. 아.. 너희가 한게 아니라 웃대가리에서 시켰겠지.

어쨌든, 내 말은 이거야. 너희가 폭도라고 잡는 그 사람.. 저 꼬치 먹다가 도로가 비었길래 그냥 멋모르고 나간 사람도 섞여 있어. 물론 알아. 앞에서 구호 외치면 주동자로 분류해서 잡아들인다더라. 그래서 난 무서워서 도로에 올라가서 외쳤어. 미안해. 나는 그럼 공범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군가 그러더라. 저거 '피'아니냐구. 누군가 현장에서 그런 시도도 있었어. '아까 아저씨가 다친 자리인데.. '라며 이게 피라고 우기는거야. 옆에서 우리가 거들지 않았으면 토픽에 그냥 실렸을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우린 거짓말 안해. 거짓말은 너희 상관들이 하는거야.

다시 부탁 하나만 하자.

제발, 사람들 '포획'할 때 때리지 말아줘. 잡혀가는 것도 서러운데 때리면 안되잖니. 물론 알아. 안그러면 너희 고참이 부대에 돌아가서 신나게 너희들을 팰거란걸. 나도 군대에서 맞아봐서 알아. 정말 맞기 싫지. 그래도 때리더라. 나는 아무 이유없이 맞았다고 생각하는데, 넌 적어도 한 사람을 고통에서 구하고 맞는거잖아. 뿌듯할지도 몰라. 알아.. 군대에서 맞는게 얼마나 싫은지.. 근데, 과연 그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이 알고 있을까?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

너희를 욕하고 싶지도 않아. 너희는 어차피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야. 온갖 욕설을 다 받아서 괴롭겠지만, 서로 서로 좀 참자. 우리도 노력할게. 솔직히 나는 파이프 들고서 설치는 사람들 정말 싫어. 어떻게 지켜온 촛불인데.. 그건 너희도 마찬가지로 싫을거야.

다음에 만나면, 더 즐거운 얼굴로 마주보자.

나도 꼬치집을 지날 때, 침이 꼴깍 넘어가더라. 너희 중 누군가 그러더군. "우와. 열나 맛있겠다" 그래. 그런거야. 우리네 인생, 다 똑같아.

거리에서 촛불과 전경으로 만나더라도, 우리 괴물은 되지 말자.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웃대가리들은 어쩔 수 없지만 말야.


미디어 한글로
2008.8.6
media.hangulo.net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디어 한글로]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미디어 한글로의 글을 구독해서 편안히 받아보세요! 공짜입니다. ^^


Twitter 트위터 무작정 따라하기
예스24 | 애드온2

★ 이 글을 트위터에 올려보세요 ☞
글쓴이 한글로

트랙백 주소 : http://media.hangulo.net/trackback/580 관련글 쓰기

  1. Subject : 명박배후 부시반대의 촛불이 오르다

    Tracked from from615 : jaju.minju.tongil 2008/08/06 14:20  삭제

    어제 부시의 방한에 반대하는 수많은 서울시민들의 촛불대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만3개월을 넘게 진행되어온 촛불대행진은 줄기차게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했고, 촛불은 스스로 발전하여 이명박의 친재벌, 반민중적인 모든 정책에 맞서는 촛불로 이어졌습니다. 연일 수만, 수십만, 심지어 백만의 촛불대행진을 두 번이나 진행했음에도 이명박 정부는 '넌 짖어라, 난 갈길간다'는 식으로 제대로된 반성도 사과도 없이 오직 일방통행뿐이었습니다. 하기에 촛불들은 '협상..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리민 2008/08/06 14: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기...좀 알고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글을 쓰시기 바랍니다.

    경찰들은 시위상황을 찍고있는것이지.... 기념사진을 찍는 것이 아닙니다. 경찰들은 반의무적으로

    시위상황과 자신들의 과잉대처 및 진압대상 등을 증거사진 및 동영상으로 찰영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로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야, 저 이하 다른이들도 공감하는 글이 될 것입니다.

    • --; 2008/08/06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은 보고 글쓰나 궁금

    • BlogIcon 한글로 2008/08/06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민님.. 좀 객관적으로 댓글을 다시길.. 전 적어도 기념촬영과 채증은 구분할줄 안답니다. 저 뒤쪽엔 차가 다니고 있었답니다. ^^ 교통경찰을 채증합니까?

    • BlogIcon Julis 2008/08/06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촛불 들 시간 조차 없이 연행해 갔으면서..
      채증을 했다 '칩시다' 물론 사진은 그렇다고 말하는 것 같지 않지만.. 그래도 한번 '쳐' 보면..

      채증은 그렇게 상당히 무척이나 온당합니까?

    • BlogIcon A2 2008/08/06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기요~ 글 좀 읽고, 위에 사진 좀 보고 댓글 쓰시기 바랍니다.

      지금 이글에 나온 사진은 채증하는 모습이 아니라 기념촬영 사진이잖아요. 에혀~ ㅡㅡ;

      기념촬영했다고 뭐라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군대가서 훈련때 몰래 카메라 가져가서 찍기도 하니까 이해한다고 써있는데 제목만 읽으신 건가요?

    • 에혀.. 2008/08/15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조건 전의경 편드는 건 뭘까여?? 눈이 있으면 제대로 보고 좀 생각하세여..어이없음..

  2. 2008/08/07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 입니다

PD수첩 불방 사태, 결국 '4대강은 거꾸로 흘렀다'

PD수첩 불방 사태, 결국 '4대강은 거꾸로 흘렀다' 2010년 대한민국. 1990년 대한민국 1990년 9월 4일. 우루과이 라운드를 다룬 PD수첩이 불방되다.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

KTX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자유롭게 사용하기

KTX에서 무선 인터넷으로 아이폰 자유롭게 사용하기 이미 주요역에서는 무선인터넷이 되네 이미 주요역에서는 무선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다. KTX 주요역 ‘무선인터넷’ 무료 사용 가능 [동아일보] 2..

기차가 있어 즐거운 여행 - 나는 이래서 기차가 좋더라

기차가 있어 즐거운 여행 - 나는 이래서 기차가 좋더라 기차는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기차가 지나가는 건널목. 우리는 그 길을 '땡땡거리'라고 불렀다. 물론, 그 기찻길로는 석탄을 실은 시커먼 화차들이 주로 다녔던 것 같다...

사운드가 예술인 노트북 - 델 인스피론 13R

사운드가 예술인 노트북 - 델 인스피론 13R 노트북은 멀티미디어가 약하다? - 편견을 버려라 노트북은 원래부터 휴대성을 강조한 업무용으로 발달되어 왔다. 그래서, 제법 고가의 노트북이라도 그래픽 카드나 사운드 지원은 상당히..

부천영화제 홈페이지 다운.. 매년 계속되는 영화제 첫날 서버 다운.. 과연 대책은 없나?

부천영화제 홈페이지 다운.. 매년 계속되는 영화제 첫날 서버 다운.. 과연 대책은 없나?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 홈페이지 다운되다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이기도 하겠다. 부천국제영화제(PIFAN)의 홈페이지가 인터넷 예..

지워진 휴대폰 사진 복구하는 법 - 소중한 사진이 지워졌다면?

지워진 휴대폰 사진 복구하는 법 소중한 사진이 지워졌다면.. 이렇게 복구해보자 아차차 하는 순간에 날아간 1년! 아이가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면, 이제 비상이다. 우는 아이를 휴대폰으로 달래기도 하고, 어느새 휴대폰 삼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 - 선관위와 국회의원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몇가지 방안 - 선관위와 국회의원께 투표율이 낮다고? 왜 그럴까? 투표율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리는 이상한 선거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투표율은 매우 낮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있겠..

천안함 공개를 야바위로 만든 국방부 - 트위터에서 이벤트로 천안함 공개할 사람 뽑아?

천안함 공개를 야바위로 만든 국방부 트위터에서 이벤트로 천안함 공개할 사람 뽑아? 20명 뽑아서 천안함 공개할테니, RT해달라? 말이 안나온다. 트위터에서 RT(리트윗 : 어떤 사람의 글을 다시 트위터에 올리는 행위)를 통한..

전국 교육감/교육의원 - 민주 진보 후보들 전체 정리

전국 교육감/교육의원 - 민주 진보 후보들 전체 정리 교육감, 교육의원은 소속된 당이 없고, 순서를 제비뽑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봐야 합니다. 자신의 동네에는 누가 있는지, 그 사람의 공약은 어떻게 되고,..

이것이 천안함 북한소행의 결정적 증거..

글씨체가 같은지는 필적감정이 불가능하대요. 쓴게 다르니까. 잉크는 분석가능하겠지만.. 안했다고 합니다. (출처 YTN TV캡처) 미디어 한글로 201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