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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중앙일보 기자의 블로거뉴스 발행 어찌하오리까?

중앙일보 기자의 블로거뉴스 발행 어찌하오리까?
기사 송고는 싫고, 블로거뉴스로 인한 트래픽은 고마워?



조중동, 포털 '다음' 기사 송고 중지

돈을 받고서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던 조중동이 큰 마음 먹고서 '다음'에 기사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7월 7일 오늘 그게 현실이 되었다.

이미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분석이 있지만, 포털에서 뉴스를 보면서 '어느신문'인지 굳이 확인하지 않는 성향을 봤을 때, 그리 특별할 것도 없다. 단지, 조중동 기사 제목만으로 찾아내기 놀이라든지, 얼토당토 않는 기사에 열받아서 댓글을 다는 행위가 좀 줄어들터이니 국민 건강에는 큰 이바지를 하겠다. (한국은 고혈압 환자가 많대나 뭐래나)

공짜도 아니고 돈 받고 기사 공급하다가, 도대체 이해 가지 않는 이유로 중단을 '담합'한 세 언론사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이로써 다음은 청정 지역이 되었다.

기자의 블로거 뉴스도 끊어라!

사실, 중앙일보(joins.com)를 필두로 블로거뉴스로 진출한 기존 신문의 블로그는 많다. 그리고, 최근 중앙일보는 몇몇 블로거뉴스에서 대박(10만 이상 조회수)을 터뜨리는 고정 기자(및 조인스블로그 사용자) 덕분에 트래픽 폭탄을 받고,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늘 특종을 내는 중앙일보의 기자인 '발가는대로'님과 광우병 사태에 정부 입장을 열심히 항변해 주시는 눈초님의 블로그는 1등 공신인 듯 하다.

그런데, 7월 7일 오늘자로 눈초님의 글이 블로거뉴스로 송고되었다.

적어도 기자는 아니니까 상관 없는 것일까? 그러면, 이후에 중앙의 기자블로거에서는 블로거뉴스 송고는 하지 않을까? (참고로 눈초님의 블로그는 악플의 폭탄을 원하는 표현으로 가득차 있어서인지, 댓글을 완벽 제한하는 '소통하지 않는 블로거'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

자신들의 뉴스가 다음에 소개되는 것조차 '치욕스러워'하는 중앙일보가 어째서 블로거뉴스에는 버젓이 자신의 로고를 달고 있는 글이 나가고 있는 것을 방치하는지 모르겠다.

원칙을 정해 주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자신의 기자들의 글이 '다음'에 실리는 것이 싫다면, 일관성을 가져서 블로거뉴스에도 송고를 중단해야 옳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자'도 개인 블로거가 될 수 있으므로 '기자'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항변이 있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조중동 안의 블로그가 아닌, 티스토리 등의 블로그로 독립해서 쓰면 어떨까하는 의견을 제안해본다.

왜냐하면, 중앙일보가 기자 블로그를 열심히 채찍질(?)한 이유는 오직 하나. 그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효자였기 때문이다.

종이신문은 발행부수가 단가가 되고 인터넷 신문은 접속자수가 돈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 하루에 수십만의 트래픽을 몰고오는 효자를 마다할 이유는 없었다.

이 사태 속에서 기자의 블로그가 중앙일보 도메인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트래픽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적어도 증명되지 않을까?

나는 중앙일보 기자님들의 블로거뉴스를 좋아한다. 기존 블로거기자들이 얻기 힘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신랄하고 빠른 기사들이 많이 올라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문제삼는 것은 오직 한가지. 일관성을 위해서다.

다음으로 뉴스는 안보내면서, 블로거뉴스로 인한 다음의 트래픽을 받아들이는 행위는 이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2008.7.7
미디어 한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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