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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사원이 C학점? 뽑은 기업은 F학점이다!

신입사원 채용 기준과 평가 기준이 동떨어져서 나온 통계일뿐


신입사원, 이거 못쓰겠네?

대학 신입 사원의 업무 만족도를 조사한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결과를 보면,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은 평균 70점대, C학점 수준이라고 한다.

▶ [관련기사]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은 C학점' [YTN] 2007.5.6

http://news.media.daum.net/economic/industry/200705/06/YTN/v16635730.html


기업들은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 능력을 100점 만점에 70점대 수준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이런 업무능력을 감안할 때 신입사원이 적정임금보다 연간 312만 원을 더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1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전국 321개 기업의 인사·노무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입니다.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 만족도를 보면 C학점인 70점대가 48.5%, 80점대 35%, 60점대도 무려 12.7%로 나타났습니다.

업무 능력을 감안할 때 월 급여는 161만 4천 원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지급되는 급여는 187만 4천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을 채용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조직 적응력과 협동심, 업무 전문성, 성취욕과 대인 관계 등이었습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대졸 신입사원의 20.6%는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사율을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이 11.3%, 중소기업은 32.5%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무려 3배나 높았습니다.

이지은 기자  

신입사원을 뽑을 때와 평가할 때 다른 "회장님의 방침"

그런데, 이 기사를 살펴보다보면 이상한 생각이 든다.

요즘의 대기업 중심의 취업시장을 보면, 영어와 더불어 출신학교, 성적, 각종 기타 능력 등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면접 능력도 상당히 많이 중시되어서, 면접 학원을 다니는 등, 대학은 거의 팽개치다시피 하고 입시에만 매달리는 일도 허다하다.


▶ [관련기사] [서화숙 칼럼] 3불 비난, 지나치다 [한국일보] 2007.4.18
http://news.media.daum.net/editorial/column/200704/18/hankooki/v16433220.html

<발췌>
우선 기여입학제부터 보자. 한국의 대기업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입사시험문제를 낼 줄 알면 기여입학제를 허용할 수 있다. 헌데 그렇지 않다. 서류면접에서 토플 점수와 출신 대학, 성적순으로 거르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 아무리 대학에서 실력을 갈고 닦아도 출신 대학 이름값이 낮으면 시험장까지 가기도 힘들다.

이런 상황인데 기여입학을 허용하면 돈으로 대학 들어간 사람이 취업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한다. 매킨지사에는 학교 이름이 중요하지 않다. 그 사람의 사고력이 중요하다. 이러니까 미국은 기여입학제에 너그러울 수가 있다. 현재의 한국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렇게 어렵게 통과한 취업문턱인데, 그들이 들이댄 잣대와 다른 잣대로 평가하면서, 대학을 욕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도대체 어느 [회장님의 방침]인지 궁금하다. ('회장님의 방침'은 SBS의 '웃찾사'의 코너이름임)

또한, 아래의 기사를 보면, 다른 시각도 있음을 알 수 있다.

▶ [관련기사]"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균 70점대" [노컷뉴스] 2007.5.8

http://news.media.daum.net/economic/industry/200705/06/nocut/v16635615.html

기업들이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대해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21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상대로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성취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8.5%가 70점대라고 답했고, 35%는 80점대, 12.7%는 60점대 수준이라고 응답해 평균점수가 70점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업무성취도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대학교육이 기업의 인력수요 요구를 충족하지 못해서란 답변이 42.3%로 가장 많았고, 적절한 인재를 선발하지 못했다는 응답과 전반적인 인력의 질적 저하 때문이라는 응답이 각각 30.8%와 20.5%로 뒤를 이었다.

대졸신입사원의 적절한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실제 받고 있는 평균연봉 2천 248만원보다 312만원 적은 천 936만원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이같은 임금격차는 비제조업이 20.7%, 제조업이13.1%로 나타났으며 대기업은 18.6%, 중소기업 9.7%로 비제조업과 대기업 신입사원들이 업무능력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업에서 인력을 채용할 때 중요 평가요소로는 조직적응력과 협동심(28.3%), 업무전문성과 창의성(22.7%), 적극성과 성취욕(22.3%), 인간성과 대인관계(21.1%)로 조사됐다.

반면 학점, 영어성적은 4%에 불과해 과거에 비해 중요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대졸신입사원의 퇴사율은 지난해 20.6%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32.5%로 11.3%인 대기업보다 퇴사율이 21.2%P 높은 것으로 조사돼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CBS경제부 천수연 기자 csylove@cbs.co.kr



즉, 대학교육이 제대로 못되었다고 밝힌 것이 50%에 육박하지만, 자신들이 인재를 제대로 선발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30%나 되었다. 그리고 20%는 그냥 <애들이 무식해졌다>고 주장하고 싶은거다. (자신들은 무척이나 똑똑했다는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조사는 참으로 비겁한 통계이며, 이것을 뉴스화 하는 언론의 태도도 상당히 비겁하다.


누구의 잘못인가? 뽑은 사람? 뽑힌 사람?

이건, 어떤 선발시험에 뽑힌 사람에 문제가 있는데, 전적인 이유를 [뽑힌 사람]에게 돌리는 겪이다.

기업의 입사시험은 무엇인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자신들의 기준대로 뽑는 것 아닌가? 대학 입시처럼 국가에서 관여하지도 않고, 3불 정책도 없다. (기여 입사는 있던가? ^^) 마음껏 자신들의 방식대로 뽑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속칭 명문대 출신이 더 좋은 고지에 있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뻔한 것이다. 과연, 기업들이 뽑은 인물이 그들이 중요시 여긴다는...  조직적응력과 협동심(28.3%), 업무전문성과 창의성(22.7%), 적극성과 성취욕(22.3%), 인간성과 대인관계(21.1%) 에 맞는지 안맞는지는 모두 기업의 책임이다.

또한, 그렇게 뽑은 사람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데다, 돈까지 좀먹는 '돈벌레'라면, 그것은 그 사람을 뽑은 사람 잘못이다.

대학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욕하는 것은, 늘 있어왔던 이야기지만, 요즘 대학교육을 대학교육답지 않게 만든 대부분의 원인제공은 기업들에게 있지 않던가? 대학 교수님의 강의보다는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영어에 매달려야 하는 것.. 모두 기업들이 제공한 "원인"이다. 심지어, 입사를 위해서 성형을 해야 한다는 소식까지 접하고 나면, 누구를 욕해야 할지는 뻔하다. (물론, 이것이 필요없다는 별로 위안 안되는 기사들도 있긴하다.)

▶ [관련기사] "희망직업 따라 얼굴도 바꾼다…‘맞춤성형’ 붐" [동아일보] 2006.9.23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609/23/donga/v14133529.html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뽑힌 사람 탓하지 말고, 기업의 채용기준을 좀 바꾸어보기 바란다. 만약 내부적으로 [명문대]에 무조건 주는 속칭 [대학 등급제]가 있다면, 이런 기준을 없애보고, 철저히 능력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보기 바란다.

학연, 지연, 혈연에 뒷거래 하는 부분이 있다면, 없애고, 일본어로 업무해야 하는데 영어 능력 때문에 떨어지는 지원생이 없도록 해야 하고, 주로 앉아서 하는 일에 다리가 불편하다고 무조건 탈락시키는 일을 없애보기 바란다.

회장님의 방침에 따른 구인이 아니고, 건전한 상식에 기반한 구인을 해주기 바란다.

그나마 30% 정도의 담당자들은 '내 탓이오'를 했다는 소식에 뉴스를 보면서 나빠진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그 분들이 모두 기업의 책임자가 되면,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발전할 것 같다.


미디어 한글로
2007.5.6
media.hangulo.net

* 이 글은 제 옛날 블로그 www.hangulo.kr 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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