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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

Daum 카페, 결국 수익모델을 못찾고 지는가?

다음 카페의 수익모델

Daum카페는 유료화 모델을 찾기 위해서 처음에는 게시판 개수와 자료실 용량을 '프리미엄 카페 서비스'로 팔았다. 그러다가, 네이버 등이 무제한 체제로 선전을 하니까, 결국 프리미엄 모델은 버렸다. (물론, 자료실 용량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미지는 무제한이므로 크게 장사가 되었을리가 없다. 그리고 웬만큼 레벨이 올라간 카페에게는 몇백메가의 용량을 팍팍 줬다)

그리고 나온 것이 '카페 스토어'란 모델이었는데, 이것이 2005년 즈음이다.

카페스토어는 그동안 "상업카페 불허" 방침에 따라서 폐쇄조치등 특단의 조치를 내리던 다음이 "상업적 활동"을 하라고 활짝 문을 열어줌과 동시에 한달에 약 5만원 정도의 사용료를 내라는 것이다. 이러면서 "카페 스토어"가 된 카페는 다음의 자회사인 "다음 온켓"으로 그 운영권이 넘어갔다.

그렇지만, 그리 재미는 못봤다. 사실, 정상적인 수수료를 내고 결제하는 방식보다는 그냥 게시판만 활용하고 입금을 따로 받는 방식을 고수하는 상업 카페가 많아서, 다음온켓에게 넘어가는 수수료는 미미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작년에 다시 5만원의 수수료를 5천원대로 낮추고 "카페 플러스"란 모델로 재 탄생한다. 그리고 기존 카페들에 대해서 "카페 특성에 맞는 상업활동"은 허용해 주기로 한다. 하지만, 계속 장사를 해야 하는 많은 상업 카페들은 그냥 가기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상업적 커뮤니티로 낙인찍혀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카페스토어가 된 많은 카페는 (그 숫자는 내가 알길이 없지만..^^) 일반 카페로 돌아섰다.

그리고..

2007년 3월 8일, 현재 Daum카페의 유료 서비스 (전자 상거래가 지원되는 카페)인 카페플러스 서비스의 중지를 알리는 메일이 도착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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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um카페 입니다.

그 동안 카페 플러스 프로 서비스를 이용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아쉬운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카페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하던 다음온켓과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그동안 다음온켓에서 제공되던
플러스 프로와 플러스 사고팔고 기능이 2007년 4월 26일 종료됩니다.

향후 카페 플러스는 새로운 제휴사와 함께 더 좋은 서비스로 개편하여 새롭게 오픈 할 예정이니,
Daum카페 회원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 부탁 드립니다.

카페 플러스 서비스 종료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서비스 내용이 변경되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플러스 프로 서비스 이용 안내

  1. 서비스 결제 중단 : 2007년 3월 13일(월) 0시
  2. 서비스 종료일 : 2007년 4월 26일(목) 0시
  3. 서비스 이용안내
    1. 1) 플러스 프로관리 메뉴 사용과 카페플러스 섹션이 4월 26일부터 중지됩니다.
    2. 2) 상품게시판에서 판매하던 상품은 4월 26일부터 3개월동안 정보조회만 가능하고 판매는 중지됩니다.
      단, 외부채널 동시등록 상품은 디앤샵, 온켓 등 외부채널에서는 판매 중으로 노출됩니다.
    3. 3) 진행 중인 거래에 대한 판매 내역은 온켓의 판매관리 센터(☞ 바로 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1. 1) 4월 26일 서비스 종료 후에도 플러스 프로 결제내역 조회 및 세금계산서 다운로드는 3개월간 유지되며, 상품구매내역을 조회하는 MY플러스도 3개월동안 유지됩니다. (2007년 6월 25일까지 유지)
    2. 2) 카페 초이스 서비스는 카페 플러스 종료와 상관없이 유지되며, 기존에 이용하시던 분들은 그대로 이용 가능합니다.
      카페 초이스는 3월 중 새롭게 개편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별도로 공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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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카페 초이스는 검색했을 경우에 우선 순위를 주는 서비스로 1만원에서 최고 30만원까지 내도록 되어 있다. 이거야 뭐, 일반 사이트의 경우에도 비슷한 모델이 많으니까..

어쨌든, Daum과 다음온켓이 결별하는 것이 확정이 되었다는 이야기같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카페를 돈내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입게 되었다. 여태까지 카페에 돈 쏟아부으면서 장사 기반을 다졌을 많은 상업 카페(실제로는 쇼핑몰에 가까운)들은 이제 설 자리를 잃게 된 셈이다.

과연 어떻게 변해갈지...

그렇다고해도, "카페로 쇼핑몰을 만드는 커뮤니티형 카페"에 대한 수익모델이 실패한 것이지, 결코 다음카페 그 자체나 커뮤니티형 쇼핑몰 자체의 가치가 폄하되어선 안될 것 같다. 다음카페는,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을 들락거리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Daum은 한메일과 카페가 있다. 물론 요즘 밀릴까봐 잔뜩 긴장하지만..)

이제, 인터넷 세상은 전쟁터를 방불케한다.

다들, 기존에 별볼일 없던 서비스를 정리하는 모습이다.

봄이 오려고 그러나..? 다들 대청소를 시작하는 포털들의 선전을 빈다.

한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