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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헛발질 하기

소설 업로드? 100만원 있으세요? - 소설 업로드 하다간 큰 코 다친다

* 이 글은 2007.11.21.에 쓴 글이지만 권리침해 신고가 엊그제 들어와서 원본글은 읽으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올립니다. 이 글에는 어떤 당사자를 나타나는 문구가 없음을 밝힙니다.



소설 업로드? 100만원 있으세요?
소설 업로드 하다간 큰 코 다친다



한때 뒤흔들었던 영파라치

영화를 정당한 대가 없이 다운 받아서 보는 것은 불법이다. (웹하드 사용료 말고!) 이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렇지만, 많이들 몰래 몰래 다운 받는다. 한때, 영파라치 란 것이 성행했는데, 아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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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파라치를 운영하는 시네티즌
http://www.cinetizen.com/MOVIE_YOUNGPA/Youngparachi_Main.ASP


영파라치에겐 건당 1만원의 포상금을, 위반자에게는 성인10만원, 청소년 5만원의 합의금을 받고, 이 금액은 다시 영파라치를 통한 저작권 보호에 쓰이게 된다. (여러가지 비용이 들어가므로)

이 사이트 말고도 영화사 자체적으로 어느 법무법인에 의뢰해서 활동중인데, 제대로 걸리면 70-100만원 정도를 요구한다고 한다.

이제, 영화 파일을 겁도 없이 웹하드에 공개적으로 올리면 강심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시대다. 모두들 쉬쉬하고 모두들 몰래몰래 한다. (물론, 안그래도 안걸리는 운좋은 분들도 있다.)

그런데, 이제 그 불똥은 소설로 옮겨가고 있다.


소설도 저작권 보호 대상? 아차차... 100만원~!

예전에 어떤 친구의 하드를 고쳐주다가 '소설'이란 폴더를 본 적이 있다. 이럴수가! 내가 밤새워 읽었던 영웅문을 비롯한 모든 소설이 그 속에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아~ 이럴루가~! (의도적 오타)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이 인기 있는 판타지 소설등을 서로 공유하다가 경찰서의 부르심을 받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느 법무법인에 대행한 사건들로 대부분 웹하드나 카페, 블로그 등에 '불펌'한 소설들을 문제삼고 있다고 한다.

한 두명의 이야기로 알고 있었는데, "소설 업로더" 등으로 검색해보니, 꽤 있나보다. 또한, 얼마전에 아는 분의 따님이 그런 사건에 연루되어서 60만원의 합의금을 제시받았다고도 들었다. 중학생이라서 깎아줬다나...

그리고, KBS 취재파일 4321은 이번 일요일 (2007.11.25)에 불법 파일 업로드로 인한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서 공지글을 올렸다가, 된통 혼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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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취재파일 4321 (일요일 밤 10:30)
http://news.kbs.co.kr/4321/


즉, 공지글의 표현에 문제를 삼은 몇몇 저작권자의 항의들이었고, 이에 KBS는 해명을 하기에 이르른다.

▲ KBS의 해명 http://news.kbs.co.kr/bbs/exec/ps00404.php?bid=125&id=6062&sec=


경고의 대가치고는 비싸다?

그런데, 누구나 60만원, 80만원 이란 소리를 들으면 "헉~"하기 마련이다.  만약, 이런 액수가 "너희들 걸리면 이렇게 된다~"는 단계에서 나오면 다들 조심을 할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나조차도) 동영상이 아닌 소설에 대한 죄의식이 무척이나 적었을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동영상에 집중된 저작권법 관심 덕분에, 출판물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경고의 대가 (합의는 고소취하의 조건으로 하는 것이다)로 60만원에서 100만원 가까운 금액을 내란 것은.. 학생에게나 학생의 부모에게나 참 암담하긴 하다.

죄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그들을 비호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계도의 목적인가 징벌의 목적인가도 애매한 것인데, 계도라면 너무 가혹한 금액이 아닌가 싶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그에 대한 피해를 간과하는 것이 아니다.)

영파라치의 경우, 계도를 목적으로 한다면서, 청소년은 5만원, 성인은 1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금액이 적다고 위반을 또 할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위반함과 동시에 고소하면 된다.) 또한, 경찰서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는 것만으로도 청소년들은 (어른도 그렇지만) 무지하게 속칭.. 쫄게된다. 부모님한테 얼마나 혼이 나겠는가?


피해에 대한 것도 이해하지만.. 좀 낮춰주면?

하지만, 무시무시한 100만원 카드 넣고 10만원 카드를 꺼내도, "저작권이 지켜지는 사회"를 만드는데는 큰 무리가 없는 것같다. 작가의 목적이 저작권 수호에 있다면 말이다. 물론, 여태까지 손해본 것을 이번 합의금으로 모두 뽑아 내겠다면 별다른 이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작가 중에서 몇명이라도 "나는 합의금을 10만원 정도로 낮추겠다. 나는 계도의 목적이 제일 크다"라고 한다면, 어떨까? 그냥 부탁드리는 것이다.

부모가 무슨 죄가 있나? 아니, 있긴 있다. 평소에 "너 카페나 블로그나 웹하드에 소설을 불법 펌해서 올리지 마"라고 가르치지 않은 죄다. 근데, 우리 부모님들, 그게 뭔지도 모르시는 분이 더 많을걸.  학교에서는 과연 그런 캠페인을 얼마나 했을까? 그것도 궁금하다. (댓글로 알려주실분~!)

어쨌든, 불법 업로더들을 비호하고 싶지 않다. 혼이 나야한다. 그리고 그런게 버젓이 대낮에 나오도록 해서는 안된다. (하긴,초고속 인터넷 선전하면서 '불법 영화파일 빨리 다운 받을 수 있다'가 버젓이 나오는 나라니..원)

처벌보다는 먼저 계도를 위주로 하고, 이왕 합의 봐주는 김에, 금액이라도 좀 낮추어 주었으면 좋겠다. (법무법인이 워낙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때문이라면... 법무법인 말고 돈 못버는 인권 변호사에게라도.. 맡기면.. ^^)

불법 영화파일, 불법 소설 파일, 불법 음악 파일 절대로 공유하거나 올리지 맙시다. 범죄이며 도둑질입니다.


미디어 한글로
http://media.hangulo.net
2007.11.21. 처음쓰고
2008.3.13 삭제당하고
2008.3.17 다시 올리다

* 이 글의 후속글에 해당하는 만화, 대대적인 저작권 단속이 시작된다! (2007.11.27)도 참고하세요 (http://media.hangulo.net/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