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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사는 세상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이게 무엇인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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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시각장애인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도록 해주는 음성 장치 스위치 입니다. 물론, 무선으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수동 스위치도 중요해요.

그런데 이걸 불태우신 분은 대체 누구입니까?

이게 뭔지 모르시겠다구요?

그러면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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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hangulo.net/364

그리고, 반성하세요!

남대문을 태운 것만이 죄가 아닙니다. 이런 소중한 것을 태운 것도 죄랍니다.


[덧붙임 1]
*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오니, "락카칠이다, 자연적으로 탄 것이다, 시각장애인용이 아니다.."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탄 것이 확실했고, 눌러보았지만 아무 동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돌아다니면서 시각장애인 관련 신호기를 촬영한 저로서는,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숭례문 화재를 보면서 생각이 나기에 올린 것입니다. 누전에 의한 화재든, 라커칠(칠을 할 이유가 없어보이는데..)이든 중요한 것은 정상적으로 보이는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쨌든, 저대로 방치하는 것... 별로 안좋은 것 아닐까요? 또한, 제 상식이 틀려서 "한적한 곳의 신호를 바꿔주는 스위치"라면... 한마디 안내문구도 없이 저렇게 있는 것은 옳은 일일까요? 어쨌든, 주변에 이런 것이 있으면 조금 더 유심히 살펴보시고, 작동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겠지요.[2008.2.16.]

* 경찰청의 담당자분께서 방명록에 글을 남겨주셨습니다. 처음 글의 의도는 "시각장애인용 음성신호기"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었는데, 의외로 반응이 커졌네요. ^^ 위의 신호기가 정확히 어떤 용도인지, 불탄 것인지 아니면 라카칠을 한 것인지를 후속취재해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변화된 모습도요. ^^

[덧붙임 2]
오늘(2008.2.18) 다시 현장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논란이 있었던 부분을 정리하면...

1. 시각장애인용 음성 신호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고장나 있었습니다. (무선 장치도 윗쪽에 달려 있었습니다.)
2. 살짝 긁어내기 쉽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서 그을음이 아니면 라카재질이겠지요. 안의 쇠는 전혀 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자연발화는 아니고 누군가가 태웠거나 칠한 것입니다. 둘 다 나쁜 짓이지요.
3. 서울시에 장소를 알려주었습니다. 곧 처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때 다시 취재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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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손된 곳을 긁어내니 "시각 장애인용 음향 신호기"라는 문구가 나왔다. [2008.2.18 촬영]
그 아래에는 흰색으로 누간가 덮어 칠해 놓았으며, 작동은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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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건너편에 있는 신호기.. 누군가가 흰색으로 칠해 놓았다. (옳은 일은 아닌 듯하다)
또한, 작동은 역시 되지 않았다.


미디어 한글로
2008.2.15
media.hangul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