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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나경원 살리기에 나선 조선일보? -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다른 의원은 버리시나이까?


나경원 살리기에 나선 조선일보?
자위대 행사에 참석한 다른 의원은 버리시나이까?


이번 총선,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된다는데..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802/06/segye/v19884766.html
한나라 비례대표들 “총선앞으로” [세계일보] 2008.2.6

(일부발췌)
당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은 통합신당 이근식 의원이 버티고 있는 서울 송파병에서 도전한다. 나 의원은 우선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 이원창 전 의원과 당내 공천장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가장 치열한 집안싸움이 예상되는 곳은 서울 영등포갑. 전여옥 의원이 같은 당 고진화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 신청을 했다.


한나라당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하긴, 그리 즐겁지도 않을것이.. 고르기 참 힘들겠다.)

무슨 대학입시도 아니고 "전형료" 수입만 40억이랜다. (관련기사)

그리고, 비례대표로 안전하게 있던 의원들이 이번에는 지역구로 뛰어들었다. 네티즌들에게 몰매를 늘 맞는 "전여옥" 전 대변인과 더불어 이명박의 "입"으로 성공했던 "나경원 대변인"도 출마를 한댄다.

나경원 대변인 구출 작전?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802/06/chosun/v19886789.html
나경원 "인터넷에선 아직도 친일파…'안티' 섭섭" [조선일보] 2008.2.6

자위대 기념행사 참여에 대해선 “국회의원이 된 지 한 달째였는데 쏟아져 들어오는 각종 초청장을 구분하기도 힘든 정치신인이었다”며 “행사장에 갔다가 내용을 알고 깜짝 놀라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기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위의 기사와 같이 "나경원 대변인은 친일파가 아니며, 국회에서 드물게 미인이며(이건 뭐... 이젠 국회의원까지 미모타령이라니... ), 장애아의 어머니임을 강조했다."

첫째, 이완용의 땅을 찾아준 판사란 것은 거짓이며 재판까지 갔다고 하고...

둘째,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회 참석에 대해선 "초청장을 구분못했고, 입구에서 발길을 돌렸다"고 했다.

(뱀다리: 근데 왜 위의 기사 댓글엔 온통 노대통령의 봉하마을에 대한 논쟁이 오가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 사건을 다룬 기사를 살펴보자.

http://news.media.daum.net/politics/assembly/200609/07/dailyseop/v13946638.html
송영선-황우여, 조갑제와 日극우 돈으로 방일 파문 [데일리서프] 2006.9.7

(일부발췌)

정치인들의 오해받은 만한 행사 참석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2004년 6월 18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개최된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여야 정치인 5명이 참석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매년 일본대사관에서 조촐한 행사를 치렀던 것과 달리 50주년 기념식에는 일본대사관 측에서 한국정부 고위관계자와 국회의원 등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를 안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각 정당에게 참석치 말아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5명의 ‘용감한’ 정치인들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에 참석한 한나라당 의원은 송영선·나경원·안명옥·김석준 의원이었으며, 신중식 열린우리당 의원(현 민주당 소속) 등 모두 5명.

이들 의원들의 참석에 위안부 할머니들은 행사장 밖에서 눈물을 흘리며 거센 항의를 했으며 해당 의원들은 사회적 비난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기사는 거짓은 아니다. 일단, 참석한 것은 사실이었으니. (그런데, 같이 참석한 다른 의원들은 안돌아왔단 소리다. 다른 의원들은 이제 완전히 찍힌 셈인가?)

그런데, 이 기사는 2004년이 아니라 2006년 기사다. 과거 기사를 더 살펴보자.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406/18/khan/v6856363.html

서울 도심서 자위대 50돌 행사
[경향신문] 2004.6.18
 
일본 자위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가 서울 도심의 특급호텔에서 열려 시민단체 회원들의 격렬한 반발을 샀다.

주한 일본대사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주한 외교사절 등을 초청해 자위대 창립 50주년 리셉션을 열었다. 국회의원으로는 열린우리당 신중식, 한나라당 안명옥·송영선·나경원·김석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나의원은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행사장에 왔다가 곧바로 돌아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을 비롯한 한국정신대문제협의회, 독도수비대 회원 30여명이 호텔로 몰려갔지만 일본대사관의 요청을 받은 경찰에 제지당했다. 위안부 출신 황금주 할머니는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며 울부짖었지만 한발짝도 들여놓지 못했다.
 

정말 그랬다. 행사장에 왔다가 곧바로 돌아갔다고 되어 있다. 즉, 이것도 사실이다.


정치신인이면 "자위대"도 모르나? 같이간 국회의원은 알고도 들어갔다?

문제는 나의원의 변명이 참 궁색하다는 것이다. "정치신인이라서 몰랐다"는 좀 어이가 없다.

"어디 일정인가요?"
"네, 자위대 창립 기념행사입니다"
"그래요? 갑시다"

대충 이런 대화는 오갔을것 아닌가? 연예인들이 다음 장소가 어딘지도 모르고 밴에 이끌려 잠만 자다가 일어나서 앵무새 소리하는 그런식은 아니었을 것 아닌가?

만약, 의식이 있었다면, "자위대"란 소리만 들어도 깜짝 놀라서 차를 돌렸어야 했다. 그 앞에 이르러서 할머니들의 절규를 보고서야 느꼈다면, 늦어도 한참 늦은 셈이다. 그나저나... 자위대에 대해서 누구보다 더 잘 아실 한나라당 의원님도 계시는데..

그런데, 이 기사를 내 준 조선일보도 참... 타이밍을 제대로 맞췄다. 어떻게 공천을 했다는 기사와 이미지 메이킹 기사를 동시에 낼 수 있나? (물론, 여성조선 2월호의 본기사를 선전하는 기사이긴 하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시기 아닌가?)

그냥, 우연인것 같다. 어쨌든, 나경원 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친일파 누명을 싹 벗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되는건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일본 자위대 중 해상 자위대의 위용 (홈페이지 : http://www.mod.go.jp/msdf/ 에서)


그날 제대로 참석하신 분들의 행보를 보자.

안명옥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 보건복지여성부장관에 유력. 이번에 공천 안냈음. [관련기사]
송영선 의원(한나라당 비례대표) - 안양 동안갑 출마 선언 [관련기사]
김석준 의원(한나라당 의원) - 대구 달서구 병 출마선언 [관련기사]
신중식 의원 (통합신당) - 현 지역구인 전남 보흥,고성에 출마예정 [관련기사]

거의 공직에 오르거나, 이번에 총선에 나오신댄다. 그럼 이 분들은 여성조선 몇월호를 소개하면서 구해줄 것인가?

제발,조선일보는 이분들도 좀 구해주시기 바란다. (물론, 통합신당 의원은 구해줄 의사가 없겠지만...) 다른 분들에 대한 해명 기사라도 실어주어야 "이명박 정권의 실세에만 아부한다"는 식의 악플에서 벗어나지 않겠는가?

참.. 위의 네분이 친일파라는 소리는 아니다. 그냥 일본의 "자위대 창설 50주념 기념식"에 참석하셨다고 보도된 분들일 뿐이다.


* 이 글은 총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글이 아님을 밝힙니다. 나경원 대변인의 무고함을 알리고, 다른 분들도 하루빨리 명예회복을 할 수 있도록 조선일보에 부탁하는 글입니다. (한나라당 여러분.. 제발 고발만은 말아주세요. 저번에 고발하신 분들.. 요즘 재판 받느라 고생하시드라구요... 하긴... 벌금형 정도로 끝날테니 한나라당에 공천할 자격은 되겠군요. ^^ 벌금형도 사회에서 말하는 "전과"에 속해서 여러군데서 차별받던데... 한나라당 공천은 차별 안해서 좋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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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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