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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를 잘 모르지만

민주주의의 꽃 - 합천군 의회, 위대하신 분들을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민주주의의 꽃 - 합천군 의회

위대하신 분들을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소개합니다

 


다수당의 횡포?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원칙이다. 하지만, 소수의 의견도 존중한다. 이게 민주주의다.

소수를 무시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독재'나 다름없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29만원의 재산으로 1등석 비행기를 얻어타시는 위대한 전직 대통령을 길이길이 모시려고 한 성스러운 일에 반대를 했다는 이유로, 합천군 의회에서는 반대 성명을 낸 의원을 제명하자는 의견을 냈다고 한다.

▲ 참고기사 : 합천군의회, ‘일해공원’ 반대의원 제명추진 (한겨레 2007.2.5)


그런데, 기사의 말미에 이런 말을 하셨다.

이에 대해 유도재 군의회 의장은 5일 〈한겨레〉와 전화통화에서 “의원들의 회의내용을 외부에서 굳이 알아야 하는 이유는 없으며 박 의원을 제명할지에 대해 말할 의무도 없다”면서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한참 잘못 생각하셨다. 국민들은 회의 내용을 외부에서도 똑똑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국회 회의록도 만천하에 길이길이 보존되고 공개되고 있는게 아닌가?

또한 아래 기사에서는 명단까지 밝히고 있다.

▲ 참고기사 : 합천군의회 '일해공원 반대 의원에 제명 거론' 논란 (오마이뉴스 2007.2.5)

그래서, 이 기사를 토대로, 그 위대한 분들을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합천군의회 - 5공식 민주주의를 철저히 지키시는 분들

이곳의 모든 자료는 합천군의회 홈페이지 http://www.hccl.go.kr/ 에서 얻은 것이다. 이곳의 사진에 초상권이 있다고 누군가 주장한다면... 정말이지, 웃찾사나 개콘에 출연하시라고 권한다. ^^

핸드폰 번호도 모두 합천군 의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것이다.

★ 일해공원 제정에 애쓴 분들 - 합천군의회

(당의 표기는 되어 있지 않았으나, 지방선거 발표 기사와 대조해서 넣었으며. 아무 순서도 없이 나열했음. 혹시 옮기는 과정에서 실수가 잇을 수 있으니, http://www.hccl.go.kr/source/menu3/menu3_1.html 에 방문해서 원본을 보시길 바람)


 

의장 : 유도재 (한나라당)
011-390-7903

부의장 : 김종덕(한나라당)
 011-506-3528

 

김학구(한나라당)
011-9534-4140

 

이창균(한나라당)
011-842-6285

 

문을주(한나라당)
 011-9530-1888

박수남(한나라당)
 010-7326-8298

 

조호연(한나라당)
011-887-4340
http://chy.hccl.go.kr/

박우근(무소속)
 011-887-4442

허홍구(무소속)
011-866-8834

* 홈페이지는 합천군의회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곳만 넣었음

★ 일해공원 제정의 공신 - 심의조 군수 (한나라당)

 

 

 

★ 일해공원 제정에 걸림돌이 된 분들


박현주(민주노동당)
제명 대상의원 (반대 성명 발표)
홈페이지 : http://phj.hccl.go.kr/

윤재호(열린우리당)
▲ 반대했음
홈페이지 : http://yjh.hccl.go.kr/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이 순간을 기록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자손만대.. 대대손손...

앞으로도 좋은 일 많이하시길 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합천군 의회에서 제명해야 마땅한 괘씸하기 짝이없는 박현주 의원의 글을 하나 소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제목 : 나는 왜 머리를 밀어야만 했는가?
게시일 : 2007-01-22     조회 : 25

박현주 의원


내가 선택하여 살고 있는 이 고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기막힌 사건에 숨이 막힌다.
피할 수 만  있다면 도망치고 싶다.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이 마당에서 조차 어딘가에 숨고 싶다. 몇 달 지내고 나오면 잠잠해져 있을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일이라면 그러고 싶다. 

 공원명칭 변경이라는 이 괴물과의 만남이 벌써 두 달이 되었다.  군청게시판에서 처음 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설문조사 실시 예정이라는 글을 읽었을 때 그저 이상하네. 그 좋은 이름을 두고 무슨 공원 이름을 새로 짓나. 새천년 생명의 숲이잖아. 무심코 지나쳐버린 이 공원 명칭 문제가 이렇게 나에게 시련을 주는 큰 문제로 다가올 줄 몰랐다.

 군정 질문 당시에도 설마 했었는데 어느 날 집으로 설문지가 배달되더니 1364명중에 302명의 찬성을 다수 군민의 뜻이라고  공원 명칭을 바꾸겠다고 한다. 1인 시위를 시작하고, 연일 기자들이 몰려와 취재를 하고, 반대 서명을 받고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군수님은 계속 기자들의 인터뷰 마다 다수 군민의 뜻이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내게 강도 높은 물음이 던져졌다. 왜 반대를 하고 있느냐 라고, 답은 명확하다.

 이 일은 단순히 공원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변경하는 차원의 일이 아니다. 일해는 전두환대통령의 호이고, 전 전 대통령은 이미 실정법이 심판한 죄인이고, 역사 앞에 용서 받을 수 없는 중죄인이다. 80년 5월의 광주는 사태나 폭도가 아니다.  5월 민주화 항쟁으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 모두는 배우고 있다. 세월이 제 아무리 흐른다 해도 그에 대한 평가는 달라 질 수 없다.

 전두환 공원으로의 명칭 변경을 저지하는 이 일은 청산되지 않은 5공 독재 세력과의 싸움이고,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과거에 대한 사죄의 마음이 있다면 이 말도 안 되는 일을 멈추어 주기를 기대하며 연희동을 찾았다.

 연희동을 가기 전날 남편에게 삭발을 할 것이라고 말을 했더니 당신이 꼭 그런 방법까지 써야 하냐고, 그건 당신답지 않다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한다. 화가 나서 등을 돌린 채 잠자고 있는 남편의 등을 보며 절규한다.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의 원칙을 가지고 늘 합리적인 선택을 해왔지. 그게 내 방식의 삶이었는데... 어쩌란 말이냐?  꼭꼭 묻어둔 찐득한 서러움이 터져 나온다.  말이 안통하는데... 대화가 안되는데... 상식이 통하지 않는데... 눈물만 흐른다.
 
 설문 조사를 앞세워 다수 군민의 뜻이라고 밀어 붙이고 있는 전두환 공원 명칭 변경은 불의이다. 옳지 않으므로 타협 할 수 없다.  전두환 전 대통령 본인이 고사하더라도 끝까지 강행하겠다는 폭앞에 맞서서 어떻게 그 폭력을 막아 낼 수 있단 말인가?

 꼭 그래야 하냐는 물음에 내 깍은 머리가 순박하고 착한 민초들에게 잔잔한 파문이 되기를 바란다.  상식과 양심이 살아있는 전두환 공원을 반대하는 우리 합천 군민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그래 그 소리없는 아우성이 함성으로 터져 나오기를 희망한다.


 한글로. 2007년 2월 6일


* 이 글은 출처 상관없이 맘대로 복사해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