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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그냥 재미로/리뷰

DDR이 아이폰에 나타났다 - 스페이스 카우보이 (Spacecowboy) 아이폰 게임

DDR 혹은 펌프에 대한 추억

200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억 한가지. 바로 DDR(Dance Dance Revolution)이라 불리는 "음악에 맞추어 화살표를 발로 누르는 게임"이다. 한국버전으로는 펌프(PUMP)가 유명하다. 나는 따로 펌프 장판까지 구입해서 집에서 신나게 '웃기지 말아' 뭐 이런 노래에 맞추어 뒤뚱거렸던 생각이난다.

그래서였을까? 내가 프로그래밍한 '쇼크웨이브(!!)' 프로그램 중에는 DDR을 닮은 것도 있었다. 물론, 아주 초보적인 화살표 수준이었지만...

아이폰에 나타난 DDR, 스페이스 카우보이, 재밌다. 중독된다

이미 데빌 인베이전(Devil Invasion)이나 터치123(Touch123)등의 게임으로 제법 알려진 터치마인의 새로운 게임, 스페이스카우보이(Spacecowboy)는 상당히 독특하다. 기본적으로는 DDR과 비슷하지만, 이게 한국 게임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 코믹하면서도 과장된 미국식 애니메이션이 돋보인다.


그뿐이 아니다. 음악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고, 쉬울 것 같으면서도 무척이나 섬세한 채점에 다시 전투욕을 불살르기도 한다. 거기다 매번 나오는 '보스몹'은 더욱 우리를 즐겁게 한다. 레이디 가가를 닮은(!) 몹부터 시작해서 스티비 원더 등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얼굴이 나온다. (물론, 그들이라고 이름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마치 '너훈아'나 '패튀김'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어디서 많이 본듯한 사람들이 보스몹으로 나온다


아이폰 게임의 묘미는 무엇이던가? 바로 '단순함'에 있다. 절대 설명 따위는 필요없을 정도의 직관적이고 간단하지만, 사람을 잠못드게 만드는 그 무엇.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다음 판을 깰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 바로, 그런 것이다. 마치 경찰이 보면, "마약"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게임은 설명이 필요없다. 그저 외계인이 하는 "왼쪽, 오른쪽"의 행동을 기억했다가 박자에 맞춰서 재현하면 된다.

이미 터치마인의 게임 중, 퍼즐 아케이드 게임인 '데빌 인베이전(Devil Invasion)'은 퍼즐에 롤플레잉 게임적 요소를 가미해서 상당히 독특한 장르를 펼쳤다. T Raider의 경우에는 우리의 '너구리' 게임과 흡사하지만, 배경 판이 회전하는 요소를 가미했고, 터치123(Touch 123)는 단순히 '세 번 누르면 터진다'는 원리를 여러가지 아이템 효과로 재미를 더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터치마인의 게임에는 '무엇인가' 부족하거나 무엇인가 의욕과잉인 부분이 많이 눈에 뜨인다. 데빌 인베이전의 경우에는 조금 더 쉽게 기술(?)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고, T raider의 경우에는 조금 덜 죽게 했으면 좋겠고, 터치123은 아예 아이템도 몹들과 같이 움직이든지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스페이스카우보이의 경우, 딱히 개선해달라고 할 부분이 안보일 정도다. 물론, 내가 이런 DDR류의 게임에 무척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거겠지만.. 어쨌든, 덕분에 참 즐거웠다.

현재 스페이스카우보이(Spacecowboy)는 미국 계정을 가지고 있어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만약, 미국 계정이 없어서 사용을 못한다면, 내가 만든 페이스북 그룹 "아이폰 리딤 공유(http://www.facebook.com/home.php?sk=group_135009506551849&ap=1)"에서 리딤코드를 사용해서 손쉽게 미국 계정을 만들 수 있다. 


2010.10.26
미디어 한글로